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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기타작곡가 171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5번 [André Previn · London Symphony Orchestra]

Symphony No. 5 in D Major, IRV. 86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5번 라장조》는 레이프 본 윌리엄스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39년부터 1943년까지 작곡된 교향곡이다. 본 윌리엄스의 작품 중 최고로 평가 받는 교향곡 제5번은 그의 음악 언어가 완숙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졌다. 당시 그의 음악 기법은 때때로 프랑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작법과 민요적 선율을 종합한 것이었으며 매우 설득력 있는 화성 기법이 특징적이었다. 본 윌리엄스가 이 곡을 작곡, 완성할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이었다. 전쟁의 참화와 포화속에서 작곡한 곡이지만 내용은 전쟁과는 상관없는 전원적이고 평온적인 내용이다. 이렇게 된..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4번 [Richard Hickox · London Symphony Orchestra]

Symphony No. 4 in F Minor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본 윌리엄스가 1935년 자신의 4번째 교향곡에 쓴 음악 어법의 특이성이 가져온 충격에 대해 여러 평론가들은 과장하곤 한다. 이 작품이 그의 다른 교향곡에 비해 극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의 작품에서 본 윌리엄스가 이토록 폭력적인 분노를 표출하거나 발산한 적은 없다. 또한 기존의 3개의 교향곡은 모두 음악적 이해를 돕는 표제가 붙어 있지만 여기서 본 윌리엄스는 처음으로 특정한 표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거친 음악 언어는 그가 1927년과 1930년 사이에 작업한 《욥》의 에 등장하는 사탄의 음악에나 등장할 법한 것이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따스한 서정성을..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2번 “런던” [André Previn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Symphony No. 2 in G Major "London"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2번 사장조 ‘런던’》(Symphony No.2 in G major ‘London’)은 본 윌리엄스가 1912년부터 1913년까지 작곡한 2번째 교향곡이다. 초고가 분실되었으나 복원했고 1918년부터 1953년까지 여러차례 개정을 했다. 본 윌리엄스는 많은 사회 활동을 하면서 특히 영국 민요에 관심을 가져 영국 민속 무용 협회와도 관계를 맺는다. 이 단체를 통해서 그는 조지 버터워스(George Butterworth)라는 영국 작곡가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민요 채집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 두 작곡가 역시 상당한 교우 관계를 유지했는데, 바로 이 버터워스가 ..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1번 “바다” [Andrew Davis · BBC Symphony Chorus]

Symphony No. 1 "A Sea Symphony"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1번 라장조 ‘바다’》(A Sea Symphony)는 본 윌리엄스가 작곡한 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이다. 본 윌리엄스의 최초의 교향곡으로 〈교향곡 1번〉이라는 번호를 붙여 말하지만 바다교향곡 또는 교향곡 1번 ‘바다’라고도 불린다. 교향곡 1번 '바다'는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에 붙인 작품이다. 바다를 상징하며, 죽음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인간 정신과 영적인 경험을 주제로 한 대서사시이다. 본 윌리엄스 교향곡 1번의 정식 명칭은 ‘4악장에 의한 소프라노와 바리톤 독창,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바다의 교향곡’이다. 바다를 사실적으로 묘사..

본 윌리엄스 : 웬로크의 벼랑(On Wenlock Edge) [Ian Partridge · Music Group of London]

On Wenlock Edge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파리에서 라벨과 공부를 마치자마자 본 윌리엄스는 A.E. 하우스먼의 『슈롭셔 청년』에 수록된 시들에 곡을 붙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시들은 사라진 전원 세계에서의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하는 염세주의적 작품이다. 본 월리엄스는 『슈롭셔 청년』에서 「웬로크의 벼랑」 외 5편의 시를 발췌했다. 「웬로크의 벼랑」은 영국 농민의 불안감과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자연의 힘, 즉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메아리 소리를 떠오르게 한다. 이 연가곡은 본 윌리엄스가 경험한 음악 행로의 중요한 한 단계를 보여준다. 그는 독창적 선율에 민요적 성향을 곁들여 표현하는가 하면 피아노 반주와 현악 4중..

본 윌리엄스 : 음악에의 세레나데 (Serenade to Music) [Ralph Vaughan Williams · BBC Symphony Orchestra]

Serenade to Music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음악에의 세레나데》는 14분의 완벽한 마술과도 같은 작품이다. 본 윌리엄스는 이 곡을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유명한 프롬나드 콘서트의 창시자인 헨리 우드를 위해 작곡하였다. 우드는 본 윌리엄스에게 자신의 지휘 활동 50주년을 기념하는 런던 콘서트를 위해 곡을 써 줄 것을 의뢰하였다. 당대 최고의 영국 성악가 16명을 포함시키자는 것은 헨리 우드의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가사의 영감을 얻어 달빛 비추는 밤하늘에 대한 명상이나 창공에 떠 있는 천체, 혹은 이 세상의 삶에 관한 음악을 쓰기로 한 것은 결국 본 윌리엄스 자신이었고, 이것을 독창 부분에서 각 성악가의 목소..

본 윌리엄스 : 토마스 탤리스의 주제에 의한 환상곡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이 작품으로 본 윌리엄스는 진정한 대가로서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첫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1910년 이 곡을 처음 들은 글로스터 성당 청중들은 혼란에 빠졌지만 그 후 이 작품은 곧 인기를 끌었다. 제목에 나오는 탤리스의 주제는 본 윌리엄스가 《영국 찬송가집》을 편집할 때 고른 찬가 선율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탤리스의 주제를 중심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자유분방한 선법적 언어를 소유했던 본 윌리엄스는 이 위대한 튜더 시대 작곡가의 대위법적 음악 세계에 고유한 무엇을 가져다 탤리스가 선호했던 신랄한 대사와 인상적인 화성을 살려냈다. 탤리스의 종교 음악이 ..

랄프 본 윌리엄스 : 종달새는 날아오르고 (The Lark Ascending)

The Lark Ascending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20세기 음악계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1914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단악장의 ‘로망스’ 형식으로 오케스트라와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종달새는 날아오르고》라는 제목은 조지 메레디스의 시에서 기원한 것이다. 이 작품은 본 윌리엄스가 만든 에드워드 1세 시대풍 작품 중 하나이며 영국적 색채가 뚜렷한 동시에 인상주의적인 몽롱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의 국민주의적 성질은 민요적 선율에 드러난다. 여기에 담긴 관악 독주는 향토적 선율을 담지만 그 선율이 무엇인지 정확히 제시하진 않는다. 이 곡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야 초연되었으며 전쟁 이후 본 윌리엄스는 근심 없는 전원적 색채의 곡을 ..

본 윌리엄스 : "푸른 옷소매"에 의한 환상곡 (Fantasia on Greensleeves)

Fantasia on Greensleeves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푸른 옷소매 환상곡(Fantasia on Green sleeves)은, 영국의 국민주의 작곡가인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 1872 ~ 1958 · 영국)의 작품으로, 옛날부터 영국에서 널리 불려진 민요인 ‘그린 슬리브스 ’ 의 주제를 사용한 관현악을 위한 환상이다. 푸른 옷소매의 선율은, 16세기 말경 푸른소매의 옷을 입은 바람둥이 여인이 있었는데 ‘그린 슬리브 ’ 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고, 그것이 노래로 불려지게 돼 지금의 민요로 되었다고 하며, 엘리자베드 시대에 금광을 찾아 다니던 사람들 사이에 생겨났고, 당시엔 무곡 등으로 사용됐었다고 한다. 본..

홀스트 : 관현악 모음곡 《행성(行星)》중 '목성(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Herbert von Karajan/James Levine/Charles Dutoit]

The Planets, Op. 32 - 4.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Gustav Holst, 1874 ~ 1934 관현악 모음곡「행성」은 1914년∼1916년, '홀스트'의 나이 40∼42세에 작곡한 첫 번째의 대규모 편성의 관현악 작품이다. 1910년에 작곡한「베니 모라」는 그가「행성」을 작곡하기 위한 전초적인 경험이 되었으며, 알제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들은 동양적인 선율은, 당시의 영국인의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음악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다. 1913년 그의 친구로부터 점성술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 각 행성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점성술적인 감정의 분위기를 명확하게 결정하였지만, 점성술과 연관된「행성」의 표현이 결코 음악적인 암시성을 능가하는 것은..

홀스트 : 관현악 모음곡 《행성(行星)》,Op.32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éal · Charles Dutoit]

The Planets, Op. 32 Gustav Holst, 1874 ~ 1934 거스테이브 홀스트는 친구인 본 윌리엄스(R. Vaughan Williams)와 더불어 영국의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런던의 왕립 음악원에서 공부한 다음 한 동안 트롬본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서른 살 무렵부터 덜위치 여학교의 음악교사로 일했고, 그 후 세인트 폴 여학교의 음악감독과 몰리 칼리지의 음악감독 등을 역임하면서 주로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해서 작곡을 했다. 홀스트의 작풍은 바그너와 R.슈트라우스를 위시한 독일 낭만주의의 기반 위에 그리그의 서정주의, 라벨의 세밀한 리듬과 정교한 관현악법, 그리고 영국 민요의 곡조 등이 결합되어 형성된 것이었다. 아울러 힌두교의 영적 세계와 신비주의에 대한 관심도..

홀스트 : 브루크 그린 모음곡(Brook Green Suit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Vernon Handley]

Brook Green Suite Gustav Holst, 1874 ~ 1934 1933년, 당시 신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위해서 썼다. 당초의 작곡 의도는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 쉽되 현대적인 스타일을 지니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테크닉, 전통적 화성에 의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이라는 이름은 1901년에 자신의 아내 이조벨과 결혼식을 올렸던 지역이다. 브루크 그린이 병원과 아주 가까운 지역이어서인지, 아니면 깊어가는 병 앞에서 새삼 옛일을 회상하게 되는 상태가 그런 이름을 짓게 했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무튼 회고조의 마음이 작용한 탓일 것으로 여겨진다. 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장조 스케일로 짜여진 제1악장 전..

홀스트 : 성 바울 모음곡(St. Paul's Suite), Op. 29, No. 2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Vernon Handley]

St. Paul's Suite, Op. 29 No. 2 Gustav Holst, 1874 ~ 1934 구스타프 홀스트(Gustav Holst,1874–1934)의 ‘성 바울 모음곡(St Paul's Suite)은 사실 제목과 달리 사도 바울과는 별 연관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음악의 주인공도 아닙니다. 이 곡의 제목은 런던 서쪽 햄머스미스에 위치한 ‘성 바울 여학교(St. Paul's Girls' School)의 이름에서 온 것입니다. 홀스트는 1904년부터 1934년, 생을 다할 때까지 그 학교의 음악교사였습니다. 훗날 관현악 모음곡 ‘행성(The Planets)’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 하버드에서 초청 강의까지 했음에도 그는 끝까지 그 학교의 교사로 남았음은 그가 그 학교와 음악교사의 일을 얼마나..

홀스트 : 관현악 모음곡 《행성(行星)》,Op.32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The Planets, Op. 32 Gustav Holst, 1874 ~ 1934 관현악 모음곡「행성」은 1914년∼1916년, '홀스트'의 나이 40∼42세에 작곡한 첫 번째의 대규모 편성의 관현악 작품이다. 1910년에 작곡한「베니 모라」는 그가「행성」을 작곡하기 위한 전초적인 경험이 되었으며, 알제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들은 동양적인 선율은, 당시의 영국인의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음악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다. 1913년 그의 친구로부터 점성술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 각 행성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점성술적인 감정의 분위기를 명확하게 결정하였지만, 점성술과 연관된「행성」의 표현이 결코 음악적인 암시성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 1 곡 전쟁의 신을 나타내는「화성」이 191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케 [Glenn Gould · Vladimir Golschmann · Toronto Symphony Orchestra]

Burleske in D Minor, TrV 145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짧지만 강력한 광기, 여기에 화려한 피아노의 활약과 슈트라우스 특유의 빛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한 편의 짧은 소극처럼 펼쳐지는 이 작품은 1885년부터 86년에 이르는 겨울에 작곡한 것이다. 당시 21세의 젊은 작곡가는 자신의 멘토이자 평생의 롤 모델이었던 한스 폰 뷜로(Hans von Büllow)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위대한 지휘자는 마이닝겐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며 악단을 유럽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는데 젊은 슈트라우스를 만난 뒤 그의 천부적인 재능에 감탄한 나머지 브람스 이후 최고의 작곡가로 성장할 수 있음을 간파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지휘 경험이 별..

주페 : 빈의 아침, 점심, 저녁(Morning, Noon And Night In Vienna)서곡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Morning, Noon And Night In Vienna Overture Franz Von Suppe, 1819 ∼1895 주페의 《아침, 낮, 밤 빈에서》는 빈의 아침, 낮, 밤의 모습을 묘사한 3악장의 관현악 모음곡입니다. 1악장은 빈의 아침을 묘사한 밝고 경쾌한 곡으로, 2악장은 빈의 낮을 묘사한 격렬하고 활기찬 곡으로, 3악장은 빈의 밤을 묘사한 고요하고 평화로운 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1866년에 작곡되었으며, 빈의 궁정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1악장은 빈의 아침을 묘사한 밝고 경쾌한 곡으로, 트럼펫의 팡파르로 시작됩니다. 이어서 목관악기와 현악기가 아침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합니다. 2악장은 빈의 낮을 묘사한 격렬하고 활기찬 곡으로, 현악기의 빠른 움직임과 관악기의 화려한 연주로 ..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2번 [Sviatoslav Richter · Orchestre de Paris · Lorin Maazel]

Piano Concerto No. 2, BB 101, Sz. 95 Bela Bartok, 1881~1945 바르톡은 3곡의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였다. 피아노의 타악기적 사용과, 선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1번은 1926년에 작곡되었으며 2번은 1930년에서 31년에 걸쳐서, 그리고 3번은 작곡자가 사망하던 1945년의 작품으로서 오케스트라 파트 17마디가 미완성인 작품이었다. 이들 3곡은 하나같이 작품의 완성도와 독창성에서 뛰어난 작품들이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곡은 간결한 형식과 평이한 화성이 사용되어 있는 3번 협주곡이지만 바르톡의 전형적인 작곡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은 역시 작곡자의 전성기에 즈음하여 작곡된 제 2번 협주곡이다. 제1악장. Allegro 시작과 동시에 피아노가 힘차게 트레..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3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 No. 3, BB 127, Sz. 119 Bela Bartok, 1881~1945 바르톡은 이 작품을 1945년 봄에 작곡하기 시작했는데, 오케스트라 반주를 수반한 피아노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작곡가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었다. 대신 그는 아내가 초연시 독주를 할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병으로 인해 독주자로서 활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내에게 이 작품을 초연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작품의 초연은 자신의 제자인 죄르지 산도르의 독주와 유진 오먼디의 지휘로 1946년 2월 8일에 이루어졌다. 이 작품의 판권이 누구에게 주어졌는가는 오늘날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에 아랑..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2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 No. 2, BB 101, Sz. 95 Bela Bartok, 1881~1945 바르톡이 이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 10월과 다음해 10월 사이 부다페스트에서였다. 1939년에 그는 이 작품의 작곡 경위와 이 작품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대해 이례적으로 상세한 글을 남겼다. “나는... 두 번째 협주곡을 첫 번째 협주곡의 단점을 상쇄할 목적으로 작곡하리라 결심했다. 나는 오케스트라를 보다 쉽게 다루어 주제들을 한층 흥겹게 만들고자 했다. 나는 이러한 목적으로 인해 대부분의 주제들을 훨씬 더 대중적이고 쉽게 만들었다...” 초연은 1933년 2월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스 로즈바우트의 지휘와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로 이루어졌고, 바르톡의 바람대로 청중은 전작보다 훨씬 뜨거..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1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 No. 1, BB 91, Sz. 83 Bela Bartok, 1881~1945 1926년 8월부터 11월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서 당시 바르톡은 그 밖에도 여러 다른 피아노 작품들(소나타와 야외, 9개의 피아노 소품들)을 작곡하고 있었다. 이 작품들은 앞으로 그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창작시기에 대한 일종의 전주곡과도 같은 것으로서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양식을 예견하고 있다. 수 년 동안의 침묵을 거친 뒤 그는 전혀 새로운 방향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그는 작곡과 오케스트레이션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었고, 당시 음악 경향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거쳤으며, 특히 바로크 초기 작곡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옛 것으로부터 새로운 ..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1~3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s Nos.1-3 Bartók Béla, 1881~1945 바르톡의 많은 피아노 솔로 작품들도 중요하지만, 작곡가-비르투오소의 전통을 잇는 예술가로서 바르톡의 위대함은 바로 피아노 협주곡에서 비롯한다. 그의 많은 장르의 작품들 가운데에서 어떤 특정한 작품을 독립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적합한 일은 아니지만, 이 피아노 협주곡은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특별한 시대적, 음악적, 역사적 중요성을 띠고 있다. Piano Concerto No. 1, BB 91, Sz. 83 1. I. Allegro moderato - Allegro 2. II. Andante 3. III. Allegro molto Piano Concerto No. 2, BB 101, Sz. 95 4. I. Allegro 5...

바르톡 : 루마니아 민속 무곡 (바이올린 버전) [Ivry Gitlis · Shuku Iwasaki]

Six Popular Romanian Dances Bartók Béla, 1881~1945 바르톡의 초기 작품은 낭만주의 후기 음악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지만 그의 작곡 성향은 부다페스트 음악원 동료인 졸탄 코다이와 우정을 쌓으며 극적으로 변화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코다이를 통해 헝가리 민속 무곡들과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둘은 함께 연구 여행을 떠났으며 그들의 모국과 주변 국가들로부터 민요들을 수집하여 주석을 달곤 했다. 바르톡은 판에 박히지 않은 선율과 리듬을 가진 민요의 영향을 받아 이 소재들로 편곡 작품을 만들어 대중에게 알렸다. 이중 《루마니아 민속 무곡》이 아마도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본래 솔로 피아노를 위하여 만들어진 이 곡은 6개의 간결하고 개성 있는 악장으..

피아졸라 : 리베르탱고 (Libertango) [Astor Piazzolla et al.]

Libertango Astor Piazzolla, 1921~1992 탱고의 시작을 정확한 연도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19세기 말 경으로 본다면 이제 그 역사도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그 세월 속에서 카를로스 가르델을 비롯한 많은 거장들이 아르헨티나 탱고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군사정권이 들어서 탱고 뮤지션들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 항구의 빈민가에서 시작된 탱고가 세월의 격동 속에서 상류층과 지식층으로 퍼져나가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매료시켰고, 지금은 장르의 벽을 뛰어 넘어 클래식과 재즈에서도 의미 있는 소재로 사용되며 사랑받고 있다. 그 세월의 중심에 탱고 역사의 가장 많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가 자리한다. 뛰어난..

[클래식명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봄의 소리 왈츠, Op.410 [Various Artists]

Voices Of Spring, Op. 410 Johann Strauss II, 1825∼1899 귀에 익은 듯한 아름다운 가락이다. '봄이여, 오너라’하고 노래하는 새의 울음 소리를 닮은 플루트의 노래조와 거기에 화답하는 듯한 하프의 해조(諧調)는, 봄바람이 새싹을 찾아가는 것처럼 섬세하고 아름답다. 가벼운 옷을 입은 봄의 요정들이. 푸르름이 불타는 초야(草野)에서 춤추며 장난치는 것처럼 전개되며 고조되어 마친다. 연주 시간 6분의 짧은 곡으로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특유의 빈 풍의 왈츠는 아니고 연주회용으로 가사도 붙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용 가창 왈츠이다. [봄의 소리 왈츠]는 흐드러지도록 따스한 이 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세상의 모든 왈츠'이다. 왈츠는 4분의 3박자의 경쾌한 무곡으로 19세기..

[클래식명곡] 마스네 : 오페라《타이스》중에서 명상곡 [Various Artists]

Méditation from opera "Thäis" Jules Massenet, 1842~1912 마스네는 20편 이상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이 오페라 는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에 의한 3막 가극인데 1894년 3월 16일 파리 오페라좌에서 초연되었다. 고대 그리스도교의 수도사 아타나엘이 퇴폐와 향락에 젖은 알렉산드리아의 무희 타이스를 구하려고 그녀를 개종시켰는데, 도리어 자신이 타이스의 육체적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타락해 간다는 정신과 육체의 영원한 갈등을 그린 것이다. 이 타이스의 명상곡은 제2막 제1장과 제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선율이 너무나 서정적이어서 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되었다. 이 곡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관능적인 하모니는 마스네의 뛰어난 음악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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