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기타작곡가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1번 “바다” [Andrew Davis · BBC Symphony Chorus]

想像 2023. 6.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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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 1 "A Sea Symphony"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1번 라장조 ‘바다’》(A Sea Symphony)는 본 윌리엄스가 작곡한 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이다. 본 윌리엄스의 최초의 교향곡으로 〈교향곡 1번〉이라는 번호를 붙여 말하지만 바다교향곡 또는 교향곡 1번 ‘바다’라고도 불린다. 교향곡 1번 '바다'는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에 붙인 작품이다. 바다를 상징하며, 죽음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인간 정신과 영적인 경험을 주제로 한 대서사시이다.

 

본 윌리엄스 교향곡 1번의 정식 명칭은 ‘4악장에 의한 소프라노와 바리톤 독창,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바다의 교향곡’이다. 바다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기보다 바다를 통해 죽음을 물리치는 인간 승리와 미지의 세계로 돛을 올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두 명의 솔리스트(소프라노와 바리톤)와 합창, 관현악으로 구성된다. 베토벤이 그의 교향곡 9번 마지막 악장에 합창을 쓴 이래, 교향곡 장르에서 시도된 ‘성악과 기악의 만남’을 전통적인 형식에 대입해 만들었다.

본 윌리엄스의 곡은 교향곡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성악이 많아 칸타타 성격이 강하다. 1910년 작으로 1악장 ‘모든 바다와 모든 배의 노래’, 2악장 ‘홀로 밤의 해변가에서’, 3악장 ‘물결’, 4악장 ‘탐험하는 사람들’로 되어 있고, 가사는 월트 휘트먼의 시 ‘풀잎’에서 네 편을 뽑았다. 브라스 팡파르와 합창의 찬가로 시작하는 첫 악장은 순식간에 넓은 바다의 풍경을 눈앞에 펼친다. 선원들의 힘찬 항해와 바람에 넘실대는 파도의 운동감을 강주와 약주를 반복하는 음악 속에 시각적으로 그렸다. ‘홀로 밤의 해변가에서’란 부제가 딸린 두 번째 악장은 ‘야상곡’이다. 바리톤 솔로가 고향의 어머니를 그리며 외로움을 곱씹는 1부와 공간과 시간의 광대함 속에 개인의 의미를 살피는 2부로 나뉜다. 3악장 ‘물결’은 합창과 관현악만 등장하는 스케르초. 마지막 장인 ‘탐험하는 사람들’은 30분 정도로 네 악장 중 가장 길다.

본 윌리엄스는 ‘바다’라는 표제를 붙인 그의 교향곡 1번에 인간의 목소리와 관현악이 어우러진 웅장한 음악으로 바다의 광대함을 노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되는’ 이 교향곡은 단순한 교향곡이라기보다는 대규모 칸타타나 오라토리오 같은 작품이다. 가사는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 중 바다와 관련된 부분에서 따온 것이다. 말러 교향곡 8번 ‘천인’ 1악장의 어마어마한 도입부에 비견될 만한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의 1악장은, 금관악기의 팡파르에 이어 ‘보라! 저 바다를’이라는 웅장한 합창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듣는 이를 압도하는 이 음악은 바다의 광대함과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또 ‘바다’라는 상징을 통해 영적인 세계로 출범하고자 했던 휘트먼적 비전을 잘 표현해냈다.

이 곡은 성령강림절의 찬미가를 가사로 하는 말러의 천인교향곡 1부과 비슷한 영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초연 당시 100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했던 말러의 작품보다는 악기 편성이 작다. 소프라노·바리톤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며 1악장에는 ‘모든 바다, 모든 배를 위한 노래’, 2악장에는 ‘고독한 밤의 바닷가에서’, 3악장에는 ‘파도’, 4악장에는 ‘탐험가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러나 본 윌리엄스의 ‘바다교향곡’ 역시 말러의 교향곡처럼 인간에 대한 성찰과 그 본질적인 문제를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지극히 영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바다에 대한 다양한 분위기가 명백하게 묘사되어 있는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례로부터 근본적으로 출발되었음이 드러나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음악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국 음악을 추구하고자 했던 본 윌리엄스는 고상한 예술과 민속이 반영된 음악을 결합했다. 월트 휘트먼의 시구에 맞춰 이 작곡가는 바다의 항해와 지상에서의 미지에 세계에 대한 영혼의 여정 사이에서 보여지는 유사성을 음악으로 끌어왔고, 배는 마침내 수평선 위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 작품의 모태가 된 것은 미국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이었다. 그의 시를 읽고 본 윌리암스는 자유와 방황, 탐험을 지향하고, 복종과 귀환, 안정을 거부하는 그의 시정신에 깊이 매료되었다. 특히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평등, 개척의 정신을 바다와 항해, 배에 비유한 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낭만주의자이자 탐험가, 개척자였다. 그들의 배는 거친 파도와 싸우며 늘 그렇게 바다 위에 떠 있었다. 보온 윌리암스는 1909년에 6년간의 작업 끝에 거대한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바다교향곡>을 완성하였다.

베토벤이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에 성악을 도입한 이래 많은 작곡가들이 교향곡과 성악의 융합을 추구했다. 멘델스존 교향곡 2번 '찬가'와 말러의 성악교향곡들, 그리고 쇼스타코피치 교향곡 13번 '바비야르', 14번 '죽은자의 노래' 등이 성악교향곡들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교향곡들은 가사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성악을 도입한 것으로 순수 기악곡인 교향곡에 성악을 첨부하여 표현영역만을 확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본 윌리엄스 교향곡에 있어서의 성악은 그 의미가 다르다.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나 말러의 교향곡이 기악에 성악을 첨가한 양상을 띄고 있는 반면, 본 윌리엄스의 경우는 성악 자체를 극한까지 추구한, 진정한 의미의 성악교향곡인 것이다. 관현악보다 성악이 우위를 차지하는 관계로 마치 오라토리오나 칸타타와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바다'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표제성을 띄고 있고, 가사의 내용을 통한 상징성이 강해 순수 기악곡으로서 절대성을 지닌 교향곡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나, 통상적인 고전적 교향곡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교향곡으로 분류한다.

그는 1910년 10월 자신의 지휘로 이 작품을 초연했고, 그 후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바다교향곡>은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악장 〈모든 바다와 모든 배들의 노래>는 힘찬 합창으로 시작한다. 보라. 바다를! 끊임없이 요동치는 가슴, 그 위에 떠있는 배들을! 보라! 바람 속에 부풀어지며, 초록빛과 푸른빛으로 점점이 부서지는 그 하얀 항해를! 오늘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거친, 짧은 레치타티브 사납게 흩어지는 물살과 포효하는 소리로 불어제치는 바람 모든 나라의 뱃사람의 노래 펄펄 날려라! 오! 바다여. 너희 나라의 국기를! 펄펄 날려라! 모든 용감한 선장들! 슬퍼하라! 그들의 의무를 다한 배와 더불어 침몰한 모든 뱃사람들!

이어지는 2악장은 <풀잎>에 들어 있는 연작시 <바다에서의 표류> 중에 나오는 <밤에 홀로 바닷가에서>를 가사로 사용한 것으로 밤에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우주의 신비에 대해 생각하는, 매우 분위기있는 야상곡이다. 조용한 2악장에 이어 연주되는 3악장은 전형적인 교향곡의 3악장처럼 스케르쪼로 되어 있다. 휘트먼의 <풀잎>에 나오는 <파도>를 가사로 인용했는데, 제목 그대로 바다에서 파도치는 모습을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생생하게 묘사한 회화적인 악장이다.

4악장은 휘트먼의 시 <인도로 가는 길>에서 발췌한 가사로 되어 있다. 본 윌리암스는 <인도로 가는 길>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한 다음 <탐험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4악장 <탐험하는 사람들>은 장엄한 “오 허공 중에 헤엄치는 거대한 구체여”로 시작한다. 이 서주는 처음 두 악장에서 탐구했던 본 윌리암스의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발전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 악장의 클라이막스 “마침내 그 가치있는 이름의 시인, 신의 참된 아들이 제 노래를 부르며 오리라.”는 교향곡 전체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다. 이 교향곡의 피날레는 월트 휘트먼과 본 윌리암스, 이 두 사람이 마침내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항구에 돌아와 영원히 편안하게 정박하는 것을 거부한다. 대신 또 다른 항해를 준비한다. 오! 나의 용감한 영혼이여! 오! 더 멀리, 더 멀리 항해하라. 오! 용감한, 그러나 안전한 희열이여! 그것들 모두 신의 바다가 아니더냐 오! 더 멀리, 더 멀리, 더 멀리 항해하라 두 사람은 외친다. 닻을 들어올리고 배와 함께 영혼의 항해를 떠나라고. 미지의 세계로 항해를 떠난 이들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때, 바다교향곡은 그 여정을 마감한다. (출처 : 위키피아)

 

음악감상

 

Conductor: Andrew Davis
Orchestra: BBC Symphony Orchestra
Chorus: BBC Symphony Chorus
Soprano  Vocals: Amanda Roocroft
Baritone  Vocals: Thomas Hampson


I. A Song for All Seas, All Ships

 

 

II. On the Beach at Night, Alone

 

 

III. Scherzo. The Waves

 

 

IV. The Explor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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