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No. 1, BB 91, Sz. 83
Bela Bartok, 1881~1945
1926년 8월부터 11월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서 당시 바르톡은 그 밖에도 여러 다른 피아노 작품들(소나타와 야외, 9개의 피아노 소품들)을 작곡하고 있었다. 이 작품들은 앞으로 그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창작시기에 대한 일종의 전주곡과도 같은 것으로서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양식을 예견하고 있다. 수 년 동안의 침묵을 거친 뒤 그는 전혀 새로운 방향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그는 작곡과 오케스트레이션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었고, 당시 음악 경향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거쳤으며, 특히 바로크 초기 작곡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옛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26년 이후 작곡된 그의 피아노 작품들의 상당 부분은 실질적인 목적에서 작곡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것은 자신의 연주회 목록을 보다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비롯했다. 그러나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인해 그는 건강이 악화되었다. 그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고 있다. “어떻게 하다보니... 오랜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했소. 나는 마치 오랜 시간을 침대 위에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있던 환자가 팔과 다리를 겨우 움직여서 일어난 뒤 한두 발을 내딛으려고 하는 것과 다름이 아니오. 이러한 인간은 하르마샤타르 동산에 설 수 없는 법이지. 어찌 되었던 나 역시 되도록 천천히 움직여야만 한다오. 그래서 나는 피아노 작품 몇 개만을 가까스로 작곡할 수 있었소. 아직도 나에게는 모든 것이 벅차기만 하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1927년 7월 1일 바르톡의 피아노 연주와 푸르트뱅글러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바르톡은 이 악보의 초판을 초연날짜에 겨우 맞추어 완성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많은 오류가 있었다. 그런 까닭에 그는 재판본을 편집했지만 이 역시 일관되지 못한 면들과 여러 잘못 인쇄된 부분들로 완벽하지 못했고, 결국 또 다시 수정하여 새로운 판본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까닭에 이 작품을 연주하는 데에는 상당한 주의와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1~3번 [Bartok, Piano Concerto No.1~3] (클래식 명곡 명연주, 박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