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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가곡·국악 54

판소리 〈춘향가〉 전곡 감상 (下)

Tracklist 1. 십장가 대목(창:한농선, 강종철, 조통달, 박송희)   2. 옥중가∼이도령 장원급제하는데(창:안향년, 조상현)   3. 어사또가 서리역졸에게 분부하는데∼농부가(창:한농선, 박송희, 안향년, 강종철, 조상현)  4. 어사와 방자의 상봉 대목(창:조통달, 조상현)   5. 박석티 대목∼어사또와 춘향모의 상봉(창:한농선, 조상현, 박송희, 한농선)  6. 어사또와 춘향의 옥중 상봉 대목(창:조상현)  7. 암행어사 출두 대목∼끝(창:한농선, 박송희, 안향년, 조상현, 조통달, 강종철)    판소리와 창극 판소리란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추어 한 사람이 몸짓(발림)을 섞어가며 말(아니리)과 노래(소리)로 춘향가, 심청가 등의 이야기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공연예술로 소리하는 사람이 혼자서 여러 ..

판소리 〈춘향가〉 전곡 감상 (上)

Tracklist 1. 춘향가 해설(해설:조상현)  2. 초입 ∼방자 춘향내력 아뢰는데(창:김소희, 성창순, 김경희)   3. 방자 춘향부르러 가는데 ∼천자 뒤풀이(창:김소희, 성창순, 김경희)   4. 사랑가 대목(창:김소희, 성창순)   5. 이도령이 이별차로 춘향집을 나가는데(창:김소희)   6. 춘향과 춘향모가 이도령에게 이별말을 듣는데(창:김소희)   7. 오리정 이별 대목(창:김소희)   8. 신연맞이∼춘향 이도령 그리며 우는데(창:조상현, 조통달, 박송희, 한농선, 안향년)  9. 춘향 사령을 따라가는데∼춘향 신관사또의 수청을 거부하는데(창:안향년, 조통달)   판소리와 창극 판소리란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추어 한 사람이 몸짓(발림)을 섞어가며 말(아니리)과 노래(소리)로 춘향가, 심청가 등의..

김소희 - 새타령 [듣기/가사]

▒  남도잡가. 화창한 봄날 즐겁게 지저귀는 여러 가지 새들의 모습을 멋있게 그리고 있는 노래이다. 전라도지역 전문 소리꾼들에 의하여 전창된 남도잡가 가운데 한 곡이다. 새타령은 노래 한 곡을 다 부르는 데 9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길고 창법도 어려워, 수준 높게 발달한 노래 중 한 곡으로 손꼽힌다. 가사의 내용을 보면, 화창한 봄날 경치 좋은 곳에서 즐겁게 지저귀는 여러 가지 새들의 모습을 멋있게 그리고 있다. 새들의 모양을 묘사하는 방법도 한문을 써서 격조 있게 표현하기도 하고, 새소리를 의성어로 노래하여 듣는 이의 흥취를 자아내기도 한다. 노래의 짜임새는 처음 자진중모리장단에 맞추어 엮어 부르는 서창 부분과 중모리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본창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가사  삼월 삼짇날 연자 날아들고 ..

김소희 - 방아타령 [듣기/가사]

▒  방아타령은 경기 민요의 하나. 언제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경기민요 중 대표적인 고제(古制)의 하나로 꼽힌다. 곡명은 후렴에서 따왔고, 방아찧는 노작과는 거리가 멀다. 노랫말은 일정하지 않다.   가사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이 방아가 뉘 방안가 아주동방 대방안가  삼국 부자 방아련가 육국 부자 방아련가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미끌미끌 지장방아 원수 끝에 보리방아  찧기 좋은 나락 방아 등에 넣은 물방아  사박 사박 율미방아 지글지글 좁쌀방아  오동추야 달 밝은데 황미 백미 정든 방안가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간주중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들로 가면 말방아요 강을 끼면 물방아로다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혼자 찧는 절구방아 둥글둥글 연자방아라  어유와 방..

김소희 - 상주아리랑 (메나리제) [듣기/가사]

▒  「상주아리랑」은 경상도민요다. 앞부분은 경상도 메나리조로 부르는 아리랑인데, 「영남들노래」 등이 변형된 것으로 보이며 중간, 자진 부분은 「정선아리랑」의 변형이다. 즉 「상주아리랑」은 강원도 아리랑의 한 계열이 경상도의 메나리조와 만나면서 변형이 된 것으로 보이며 대개의 아리랑이 그렇듯이 그 근원을 정확히 살펴보기는 힘들다. 다만 김소희 명창이 부른 것이 잘 알려져 있으며 김소희 명창이 경상도 들노래 계열의 메나리와 「정선아리랑」을 버무려 무대화시킨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김소희 명창의 「상주아리랑」은 메나리조이지만 또한 상당히 남도적이다.경상도민요는 메나리조의 노래가 많고 노동요가 주를 이룬다. 씩씩하고 꿋꿋한 느낌을 주며, 상여소리와 같이 직선적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가사 아리랑..

김소희 - 뱃노래 (88 서울 올림픽 폐막식 엔딩곡) [듣기/가사]

▒  뱃노래는 어업 노동요(漁業勞動謠)의 하나. 우리 나라에는 많은 종류의 뱃노래가 있는데, 뱃노래의 대부분이 노동요이기 때문에 노동의 형태에 따라 노래도 다르며, 또한 같은 종류의 노래일지라도 지방마다 다르다.  가사 이야 어허 야하 어허 야하 아아 어허 야하  망망 (茫茫)한 창해 (滄海)이며  탕탕 (蕩蕩)한 물결이로구나  어허야 이야 어허 야하  어허 야하 아아 어허 야하  백빈주 갈마기는 어허 야하  홍요안 (紅蓼岸)으로 날아 들고 어허 야하  삼강 (三江)의 기러기는 한수 (漢水)로만 돌아 든다  어허야 이야 어허 야하  어허 야하 아아 어허 야하  요량 (寥亮)한 나는 소리 어허 야하  어적 (漁笛)이언마는 어허 야하  곡종인불견 (曲終人不見)에 수봉 (數峰)만 푸르렀다  어허야 이야 어허 ..

김소희 - 구음(口音)

구음(口音) 구음(口音)은 목소리로 향악기의 소리를 흉내내는 일종의 연주행위이다.  각 악기의 특성에 따른 독특한 말과 체계로 악기소리를 흉내내는 것은 계명창과 비슷하나 음의 높낮이나 길이뿐만 아니라 음악의 흐름과 강약, 시김새와 같은 특정 표현까지도 포함하는 점에서 계명창과 차이가 있다.  구음하는 방법, 즉 구음법은 각 악기마다 달라서, 가야금은 청흥둥당동, 거문고는 덩둥등당동딩, 대금 피리와 같은 관악기는 러루르라로리로 등 서로 다른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김소희(金素姬) 김소희(金素姬, 1917~ 1995)는 대한민국의 판소리 명창이다.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고등보통학교 재학 당시에 당대의 여류명창 이화중선(李花中仙)의 추월만정(秋月滿庭)[2]을 듣고 감명을 받아 소리꾼이 되기로 결심하..

[한국가곡] 비가 (悲歌) (신동춘 작시, 김연준 작곡)

비가 (悲歌)  (신동춘 작시, 김연준 작곡) ▒ 이 곡은 1973년 발표된 ‘김연준 가곡집 7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신동춘(교수·시인, 1931~  )의 시에 곡을 붙였다. 젊음의 고통에 대한 황혼의 성찰을 표현한 슬픈 가곡이다.  아 찬란한 저 태양이 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우는 벌레소리 뿐이어라 별같이 빛나던 소망 아침이슬 되었도다 아 찬란한 저 태양이 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우는 벌레소리 뿐이어라 김학남  Han-Na Chang · Leonard Slatkin · Philharmonia Orchestra * 원곡의 멜로디를 록산나 파..

[한국가곡]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의 '기다리는 밤'은 제주 방언으로 쓰여진 시가(詩歌)가 바탕이 됐다. 제주도에 사랑하는 여자를 남겨두고 목포에 온 남자가 월출봉에 올라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서 남자를 그리워하다가 망부석이 됐다는 내용이다. 1968년 문화방송 측에서 장일남에게 가곡 작곡을 의뢰하였고, 그때 문화방송의 방송작가였던 김민부가 「기다리는 마음」의 원전을 즉석에서 표준말로 작시하였다. 부산 출신의 김민부는 고등학교 시절에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시집 『항아리』를 발간하였고, 장일남의 오페라 『원효』의 대본을 쓴 작가이다. 장일남은 방송을 통해 가곡의 대중화에 힘쓴 작곡가로 1975년 「대한민국 방송 음악상」을 수상하였..

[한국가곡] 성불사의 밤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성불사의 밤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이은상 작시(作詩), 홍난파 작곡의 ‘성불사의 밤’은 1932년 북한에 있는 절 성불사(成佛寺, 북한국보 31호)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유절가곡(有節歌曲, 절마다 같은 멜로디가 되풀이되는 노래)으로 들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한밤 중 산사(山寺)에서 느끼는 나그네의 고독하고 애절한 마음이 읽혀진다. 반주의 음형은 펼친 화음형태며 주요 3화음으로 이뤄졌다. 선율의 오르내림이 적고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다 끄트머리 대목에서 높아진다.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내적으로 쌓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 노래는 1933년 작곡가 홍난파 가곡작품들을 묶은 ‘조선가요 작품집’을 통해 첫 발표됐다. 시조시가 노랫말로 쓰여 이채롭다. 작시자(作詩者), 작곡자가 절에서 느낄 수 ..

[한국가곡] 그 집 앞 (이은상 작시, 현제명 작곡)

그 집 앞 (이은상 작시, 현제명 작곡) 이은상(李殷相) 작시, 현제명(玄濟明) 작곡의 가곡. 1933년에 작곡되었다. 4분의 4박자로 선율의 진행이 단조롭고 반주부도 화음의 코드를 순차적으로 연결한 것 같으나 이런 속에서 현제명의 특색이 나타나 비교적 많이 불려진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의 음역이 비교적 낮아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불릴 수 있으며, 특히 알토·바리톤 등 낮은 음역 가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제명은 1930년대에 20여곡의 노래를 작곡하였으며, 명쾌한 선율 등 그 시대에 있어서는 밝은 노래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이 곡은 비교적 담담한 노래라 할 수 있다. 1933년 간행된 『현제명작곡집』 제2집에 수록되어 있다. 오가며 그집앞을 지나 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눈에 ..

[한국가곡] 한 송이 흰 백합화 (김성태 작시, 김성태 작곡)

한 송이 흰 백합화 (김성태 작시, 김성태 작곡) 6·25동란중 대구 피난 시절의 작품이다. 이 서정적 유형의 작품군들은 1936년의 정지용(鄭芝溶) 시에 의한, 구성이 건실한 예술가곡에서 출발하였다. 1945년 광복 직후의 「동심초」·「산유화」 등의 작품에 이어 「이별의 노래」와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다. 특히, 그의 가곡작품 중 몇 안되는 자작시의 작품이다. 「한송이 흰 백합화」는 『성경』 시편에 나오는 ‘한송이 흰 백합화를 보라’에서 착상한 것이다. 4분의 3박자로 구성이 되었으며 반주도입부의 분산화음처리는 곡을 일관하여 연결이 된다. 의식적인 종교적 분위기는 없지만 평화롭고 잔잔한 악상의 연결과 자연스러움이 한국정서의 한 정형으로 정착되었다. 1950년대 한국가곡의 주류형성으로 1957년에 출..

[한국가곡] 명태 (양명문 작시, 변훈 작곡)

명태 (양명문 작시, 변훈 작곡)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명태를 소재로 한 시에 곡을 붙여 바리톤 오현명(1924~2009)에 의해 ‘명태’라는 곡이 초연된다. 시인 양명문(1913~1985)의 가사에 변훈(1926~2000)이 곡을 붙인 노래다. 공연 후 "이것도 노래야?", "집어치워!"라고 하며 급기야는 객석에서 키득키득 웃음소리까지 나왔고, 노래를 들은 청중들의 반응이 싸늘했다. 서정적인 노래 스타일에 익숙했던 당시 사람들에게 마치 가사를 말하는 듯한 형식의 노래는 생소했던 것이다. ‘명태’에 대한 지독한 혹평에 작곡가 변훈은 큰 충격을 받았다. 변훈은 음악 전공이 아닌 정치외교학도임에도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작곡과 성악을 개인교습 받았었다. 그는 당시 작곡해 놓았던 다른 ..

[한국가곡] 희망의 나라로 (현제명 작사, 현제명 작곡)

희망의 나라로 (현제명 작사, 현제명 작곡) ‘희망의 나라로’는 현제명(玄濟明)이 작사․작곡했다. 테너 엄정행, 이인범 등 성악가들과 합창단에서 자주 불린다. 4분의 4박자 라장조로 쾌활한 흐름이다. 원래 빠르기는 Allegretto(‘조금 빠르게’)지만 힘 있고 밝은 느낌이 나도록 씩씩하고 힘차게 부르면 노래분위기가 산다. 특히 한해가 시작될 때 부르면 희망차다. 노래가 만들어진 건 1931년(발표 시기는 1932년). 그해 발간된 ‘현제명 작곡집’ 제2집에 담긴 뒤 오늘날까지 애창되는 현제명의 대표작이다. 현제명은 해방 전후 우리나라 음악계 대부이자 큰 별이었다. 1926년 미국으로 음악유학을 떠난 선각자였다. 문학과 음악적 재능을 갖춘 작사가․작곡가․성악가다. ‘희망의 나라로’에서 보듯 그의 음악에..

[한국가곡] 떠나가는 배 (양중해 작시, 변훈 작곡)

떠나가는 배 (양중해 작시, 변훈 작곡) 양중해 작시, 변훈 작곡의 가곡 ‘떠나가는 배’의 무대는 제주도다. 6·25전쟁이 한창 때인 1952년 7월 작곡·작시(作詩)됐다. 이듬해 레코드에 취입됐고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초 제주로 갔던 피난민들을 싣고 뭍으로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면서 이별의 정서를 담은 양중해 시인의 시 ‘떠나가는 배’가 바탕 노랫말이다. 양 시인이 이 시를 쓴 동기와 내용에 대해선 여러 설들이 있다. 6·25전쟁 중 모슬포훈련소에서 전장에 동원되기 위해 육지로 가는 병사들 모습을 보고 쓴 시란 설이 있다. 어느 유명시인이 사랑하는 여자와 제주부두에서 이별하는 장면을 보고 시상(詩想)을 얻어 쓴 시란 얘기도 있다. 이 노래는 같은 무렵 피난 왔던 실향민 변..

[한국가곡] 동무생각 (이은상 작시, 박태준 작곡)

동무생각 (이은상 작시,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시(作詩), 박태준 작곡의 ‘동무생각’은 언제 들어도 정겹다. 1922년에 발표, 100년이 다돼 가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4분의 4박자로 아름다운 노랫말, 부드러운 멜로디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생동하는 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 노래는 테너 박세원 등 여러 성악가들이 불러 노래의 맛이 약간씩 다르다.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엔 경남 마산출신 문인이자 사학자인 이은상, 대구출신 작곡가 박태준이 관련돼 있다. 더욱이 박태준이 노래의 중심에 있다. 작곡도 했지만 노랫말 속의 동무가 옛 학창시절 자신이 짝사랑했던 여학생이다. 박태준은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나 개신교계 재단이 운영하는 대구계성중학교에 다녔다. 음악에 관심을 가져 졸업 후 대구제일교회 오르간연주자가 됐..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그리운 금강산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그리운 금강산〉은 한상억이 작사하고 최영섭이 작곡한 한국의 가곡이다. 1962년 초연된 칸타타 〈아름다운 내강산〉(한상억 시, 최영섭 작곡) 11곡 중에 포함되었다. 작곡 당시 한상억은 은행원이자 시인이었고, 최영섭은 음악교사였는데, 고향이 강화도로 같은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였다. KBS(당시 중앙방송)에서는 〈이주일의 코너〉에서 매주마다 창작곡을 선보였는데, 1961년에는 한국 전쟁 11주년으로 조국강산을 주제로 한 곡을 이들에 의뢰하였다. 〈그리운 금강산〉은 중국과 구 소련의 교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로서 한상억의 시에 최영섭이 곡을 붙였다. 가사는 금강산의 절경과 분단으로 인하여 가지 못하는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이 ..

[한국가곡] 동심초 (同心草) (김억 역시, 김성태 작곡)

동심초 (同心草) (김억 역시, 김성태 작곡) 연애편지라는 의미의 동심초(同心草)는 가장 널리 알려진 가곡 중 하나로 안서 김억(金億) 역시(譯詩),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가곡이다. 김억이 번역하여 1934년 발간한 번역시 선집 에 동심초라는 제목으로 실었던 것을 1945년 김성태가 작곡했다. 라는 제목으로 극작가 조남사씨가 라디오 드라마를 써서 인기를 얻게 되자 신상옥 감독이 당시 최고의 배우들인 김진규, 최은희, 엄앵란, 김석훈 씨를 캐스팅해 1959년 영화로 만들었다. 이때 영화 음악담당 김성태는 가곡 <동심초>를 대중가요 가수 권혜경(權惠卿)에게 부르게 하였다. 이후 일반에 널리 알려져 유명해졌다. 가사는 당나라 안·사의 난 직후 사천의 청두에서 격랑의 시대를 살다간 당나라 제일의 여류시인 설도..

[한국가곡] 임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임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우리나라 중, 고교 음악교과서에 수록이 되어 있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고 불렀을 가곡, 또 성악가들 중에서 가장 많이 불리우는 노래로 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부르는 애창곡 중의 하나인 ‘임이 오시는지’ 는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의 한국 가곡. ‘임이 오시는지’가 작곡된 것은 1966년 5월 13일. 작곡가 김규환씨가 KBS 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근무할 때였다. 당시 KBS라디오는 남산, 지금의 영화진흥공사 건물의 맞은편 통일원 건물이었다. 그날 김씨는 우연히 구겨진 오선지를 사무실 휴지통에서 발견했다. 누구의 악보일까. 그는 집어서 폈다. 곡은 박문호 작사, 이흥렬 작곡의 ‘임이 오시는지’였다. 그 가곡은 KBS가 작곡을 의뢰했던 것..

[한국가곡] 청산에 살리라 (김연준 작사, 김연준 작곡)

청산에 살리라 (김연준 작사, 김연준 작곡) 김연준(1914∼2008)은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성악가 · 작곡가 · 언론인 · 교육자이다. 1938년 한양대학교의 전신인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하였고 한양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대한일보』와 『기독교신문』을 창간하고 「무곡」, 「비가」 등 1,600여 곡의 가곡을 작곡하였으며 1937년 6월 4일 우리나라 최초의 바리톤 독창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1973년 윤필용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구치소에 갇혔을 때 이 곡의 노랫말과 선율이 쓰였고 2001년 발간된 시집 『청산에 살리라』에 80여 편의 시와 함께 수록되었다. 청산을 통하여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상징적인 곡으로 절제된 표현과 대담하고 강한 전개방식의 대비로 짧은 길이의 ..

[한국가곡] 사공의 노래 (함효영 작사, 홍난파 작곡)

사공의 노래 (함호영 작사, 홍난파 작곡) 함효영(咸孝英)의 시를 가사로 홍난파(洪蘭坡)가 작곡한 가곡. 작곡연대와 작곡동기는 알 수 없으나 기법으로 보아 1930년대 중반 이후의 작품으로 보인다. 악상은 낭만적이면서 국민주의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약간 느린 속도의 4분의 3박자, 사장조로 되어 있으며, 여린내기로 시작하는 두도막 형식의 유절가곡(有節歌曲)이다. 반주는 동일한 음형의 화성이 연속적으로 연결되며, 화성의 쓰임은 주요3화음에서 머물고 있다. 중간부분에서 악상의 변화를 주기 위하여 두 마디 단위로 4박자-3박자-4박자-3박자의 순으로 변박(變拍)이 된다. 선율의 흐름은 온음계적으로 평이하지만 노 젓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애창가곡이며, 곡의 구성이 잘 되어 있어..

[한국가곡] 꽃 구름 속에 (박두진 작시, 이흥렬 작곡)

꽃 구름 속에 (박두진 작시, 이흥렬 작곡) 1965년에 발간된 『이흥렬가곡집』 제2집에 수록되어 있다. “노래는 자연스러워야 하고 인간미가 풍겨야 한다.”는 작곡자의 창작관을 배경으로 한 곡이다. 곡의 형식은 자유스러운 통절형식이지만, 전체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꽃바람 꽃바람 마을마다 훈훈히 불어오라.”로 시작되는 제1부는 약간 빠른 속도의 4분의 2박자와 마장조로 되어 있으며,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악상이 전개된다. “추위와 주림에 시달리어”로 시작되는 제2부는 느린 속도의 8분의 12박자와 마단조로 되어 있는데, 가사의 어두운 시정이 애절한 가락으로 표현되면서 제1부와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꽃향에 꽃향에 취하여 아득하니 꽃구름 속에”로 시작되는 제3부는 다시 처음의 악상으로 되돌아가 곡의..

[한국가곡] 사랑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사랑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사랑을 주제로 한 가곡은 많지만 , 이 글을 쓰기 위해 오랜 가곡,최신곡 구별 없이 '사랑'을 곡목으로 한 가곡을 살펴보니 홍난파의 외에 2,3개가 더 있을 뿐임을 알게 된 것은 의외의 일이다. 노산 이은의 시문이 뛰어남을 새삼스레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 은 흔한 표현 방식을 지양하고 독특한 착상으로 사랑을 그려 내고 있다. 1,2절 전체를 통하여 단 하 번의 '사랑'이란 용어의 사용 없이 사랑은 어떠해야 함을 읽는 이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간접적인 표현 방법 즉 은유법(隱喩法)으로 일관한 격조 높은 시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홍난파는 이 예술성 높은 가사(원래는 시조)의 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한 듯 시어 하나하나에 작곡의 정공법으로 접근하면서 가락을 만들어 내..

[한국가곡] 보리밭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

보리밭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 가곡 ‘보리밭’은. 윤용하가 작곡하고 시인 겸 아동문학가 박화목이 노랫말을 지었다. 이 노래는 서정성 짙은 노랫말에다 멜로디가 부드럽다. 소박한 시가 지닌 서정성과 선율이 지닌 종교성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보리밭’은 6·25전쟁 때 부산서 만들어졌다. 작사자 박화목은 종군기자로, 작곡가 윤용하는 해군 음악대원(종군작곡가)으로 활동했다. 1951년 부산으로 피난 간 두 사람은 친구사이였다. 둘은 어느 날 자갈치시장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얘기를 나누게 됐다. 윤 작곡가가 국민의 마음을 달래줄 서정가곡 한 편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박 시인이 받아들였다. 같은 이북출신으로 동질감을 느낀 두 사람은 후세에 남길 가곡 만들기에 뜻을 모은 것이다. 둘은 노래작업에 들어갔다. ..

[한국가곡] 옛 동산에 올라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옛 동산에 올라(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이은상 작시(作詩), 홍난파 작곡의 ‘옛 동산에 올라’는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한 가곡이다. 지난날을 돌아보는 내용의 가사에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일품이다. 일제강점기 때 한겨레의 심금을 울린 민족의 노래이기도 하다. ‘옛 동산에 올라’는 약간 느린 속도의 4분의 3박자, 라단조, 두 도막 형식의 유절가곡(有節歌曲, Strophic : 가사의 각 절이 같은 선율로 된 가곡)이다. 가사는 1절, 2절로 돼있다. 낭만적 분위기의 통속적 애창가곡이기도 하다. 이은상이 1928년 여름에 발표한 시조시 ‘옛 동산에 올라’가 노랫말이다. 고유한 전통 시형식인 시조의 현대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노랫말에 나오는 ‘옛 시인의 허사’란 고려 말 충신 길재(吉再)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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