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기타작곡가

본 윌리엄스 : 음악에의 세레나데 (Serenade to Music) [Ralph Vaughan Williams · BBC Symphony Orchestra]

想像 2023. 6. 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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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ade to Music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음악에의 세레나데》는 14분의 완벽한 마술과도 같은 작품이다. 본 윌리엄스는 이 곡을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유명한 프롬나드 콘서트의 창시자인 헨리 우드를 위해 작곡하였다. 우드는 본 윌리엄스에게 자신의 지휘 활동 50주년을 기념하는 런던 콘서트를 위해 곡을 써 줄 것을 의뢰하였다. 당대 최고의 영국 성악가 16명을 포함시키자는 것은 헨리 우드의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가사의 영감을 얻어 달빛 비추는 밤하늘에 대한 명상이나 창공에 떠 있는 천체, 혹은 이 세상의 삶에 관한 음악을 쓰기로 한 것은 결국 본 윌리엄스 자신이었고, 이것을 독창 부분에서 각 성악가의 목소리에 정확히 맞도록 조정한 사람도 바로 그였다.

또한 본 윌리엄스는 우드의 단골 악장인 폴 비어드를 위해 격렬한 바이올린 독주를 써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후에 이 작품이 다시는 연주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인지, 본 윌리엄스는 4성부 합창단이 연주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나아가 오케스트라만을 위한 곡으로 재편성한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해지면서 중요 행사나 무대를 장식하는 것은 본래 버전으로, 성악이라는 예술 혹은 음악 그 자체에 대한 헌신의 표상으로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초연을 맡은 이들이 공연 열흘 후에 다시 모여 녹음한 이 음반보다 더 특별한 음반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소벨 베일리의 날아오르는 목소리, 노먼 앨린의 으르렁거림, 이바 터너의 직설적 창법 등, 본 윌리엄스가 각각을 위해 쓴 개성있는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흥분을 감출 수 없다. 모두가 지휘자에 대한 경외감 아래 하나가 되어 예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 또한 보기 즐겁다. 콘서트 초반에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 라흐마니노프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음악에의 세레나데 [Serenade to Music]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09. 6. 1., 매튜 라이, 스티븐 이설리스, 이경아, 이문희)

 

음악감상

 

 

Ralph Vaughan Williams · BBC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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