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 2169

벨리니 : 오페라《노르마》중 "정결한 여신 (Casta diva)" [조수미]

Norma / Act 1 - Casta Diva Vincenzo Bellini, 1801 ~ 1835 벨리니의 는 비극적 결말을 가진 오페라이다. 정결한 여신은 제1막에서 노르마가 부르는 아리아이다. 갈리아 지방의 성직자와 전사들은 드뤼드 숲에 모여 최고 승려인 노르마의 명령만 기다린다. 하지만 노르마는 지금 슬픔에 잠겨있다. 비밀리에 사랑해 온 로마총독 폴리오네가 다른 여승인 아달지사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드루이드 사람들이 행진을 하며 모여들었으나 노르마는 결코 그들에게 선동하지 않는다. 다만 인내와 자제를 촉구하면서, 로마는 언젠가는 스스로 망하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잃어 버린 연인 폴리오네가 자기의 품으로 돌아올 것과, 갈리아 지방의 평화를 기원하는 유명한 아리아 을 노래한다. Casta Di..

발페 : 오페라《보헤미안 걸》중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조수미]

The Bohemian Girl / Act 2 -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Michael William Balfe, 1808~1870 아일랜드의 작곡가 Michael William Balfe(1808-1870)가 작곡한 오페라 "The Bohemian Girl"은 지금은 거의 상연되지 않고 있는 오페라지만 극중의 Aria "I dreamt that I dwelt in marble halls"는 이 오페라의 아리아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다. 19세기에 이 곡의 인기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특히 높아서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더블리너스’에도 나올 정도였다. 한때 이 곡을 극장에서 휘파람으로 불거나 노래하면 운수가 나빠진다고 하는 서양인 징크스가 있는 곡이기도 하다. 오페라..

모차르트 : 오페라《마술피리》중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조수미]

Die Zauberflöte, K.620 / Act 2 - "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밤의 여왕의 두 번째 아리아이다. 복수의 아리아(Rachearie)라는 별칭을 가진 이 아리아는 흔히 밤의 여왕 아리아(Arie der Königin der Nacht)라고 불리는데, 사실 밤의 여왕 역을 맡은 배우는 이미 1막에서 종결부의 풍부한 콜로라투라로 유명한 아리아인 '떨지 말거라, 나의 사랑하는 아들'(O zittre nicht, m..

베토벤 : 전쟁 교향곡 D장조, Op. 91 "웰링턴의 승리"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Wellington's Victory or the Battle Symphony, Op. 9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교향곡이라고 불려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향시라고 불리어야 할지, 아직까지 논란이 대상이 되는 곡으로, 어쨌든 이 곡의 원재는 '웰링턴의 승리' 또는 '빅토리아의 전투'라고 불리는 곡이다. 그렇지만 자필악보에는 "전쟁 교향곡"이라는 타이틀로 출판되었다. 1813년 12월 8일 빈 대학 강당에서 메트로놈을 발명한 멜첼이 주최한 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로 공개초연되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소위 "전쟁 교향곡"이라 불리우는 op. 91과 교향곡 8번 op. 93도 같이 초연되었다. "전쟁교향곡"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웰링턴의 승리"는 1813년 6월 12..

라흐마니노프 : 회화적 연습곡 Op.33 & Op.39 [Nikolai Lugansky]

Études-Tableaux, Op. 33 & Op. 39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연습곡과 그림이라는 두개의 말을 구성하여 곡의 제목으로 삼고 있는데 화려한 기교를 담은 표제적 악곡이라는 점에서는 리스트의 초절기교연습곡과 비교되지만 서법에 있어서는 내용의 명확성과 다양성에 있어서 연습곡의 수준을 넘는 작품으로 평가를 합니다. 프랑스어로 Etudes-tableaux라고도 불리우며 피아노의 기교와 음에 의한 회화적 표현을 연결하고자 이러한 곡명이 붙여졌는데. 각곡의 구체적 표제는 분명치는 않고 1930년에 레스피기가 이 곡집에서 관현악을 배치하고자 하였을때 라흐마니노프가 각곡의 표제에 관하여 레스피기에게 전달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회화적 연습곡 Op.33 회화적 연습곡 작..

라흐마니노프 : 회화적 연습곡 Op.33 & Op.39 [Vladimir Ashkenazy]

Etudes-Tableaux, for piano, Op. 33 & Op. 39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Vladimir Ashkenazy, Piano Etudes Tableaux Op 33 1. No. 1 in F minor 2. No. 2 in C Major 3. No. 3 in C minor 4. No. 4 in D minor 5. No. 5 in E Flat minor 6. No. 6 in E Flat Major 7. No. 7 in G minor 8. No. 8 in C Sharp minor Etudes Tableaux Op 39 9. No. 1 in C minor 10. No. 2 in A minor 11. No. 3 in F Sharp minor 12. No. 4..

하이든 : 트럼펫 협주곡 E flat장조 Hob. VIIe:1 , 3악장 Allegro (MBC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 [Alison Balsom/Tine Thing Helseth/Maurice André]

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 Hob. VIIe:1: III. Allegro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이자 그의 협주곡 중 생애 가장 마지막에 작곡되어진 작품이다. 동시대 작곡가들이 외면하던 트럼펫이라는 악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동시에 악기의 위상을 끌어올려준 공로가 있다. 오늘날 훔멜의 Eb 장조 협주곡과 더불어 트럼펫 협주곡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데, 대중적인 인기 면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3악장이 1970~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MBC TV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한동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하이든은 협주곡 대부분을 자신과 ..

슈만 : 피아노 소나타 3번, Op.14 [Vladimir Horowitz]

Concerto Without Orchestra (Grand Sonata No. 3 in F Minor, Op. 14)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이 소나타는 당시의 피아니스트로, 슈만은 존경하고 있던 이그나츠 모셀레스(Ignaz Moscheies)에게 헌정되었다. 초판 출판 때, 이 곡에는 "관현악이 없는 협주곡"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 두가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슈만으로서는 드물게 외면적인 화려한 효과를 겨냥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두 곡의 소나타보다 규모가 커졌으며, 환상미와 화려함도 강조되어 잇고 피아노의 연주 기교도 한층 어려워졌다. 이 소나타에서도 각 악장의 주제 또는 주요 선율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전곡의 통일을 ..

슈만 : 피아노 소나타 2번, Op.22 [Martha Argerich]

Piano Sonata No.2 In G Minor, Op.22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이곡의 작곡에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이 곡을 착수한 것은 의 소나타와 거의 같은 시기인 1833년이며 그 해에는 제 1과, 제 3의 악장이 완성되었다. 이 두악장은 1835년에 완성되었다는 설도 있다. 제 2악장은 1828 또는 1930년의 작품으로 알려진 가곡 를 크게 변화시켜 개작한 것이며 1835년에 완성시켰다. 4악장은 역시 1835년 10월에 일단 완성되어 이상 4개의 악장을 묶음으로 해서 출판했는데, 슈만은 이 4악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1838년ㅇ[ 제 2판의 출판을 기회로 해서 완전히 새롭게 고쳐 썼다. 이리하여 현재 이 소나타의 4악장은 이..

슈만 : 피아노 소나타 1번, Op.1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 In F Sharp Minor, Op.11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1834년 4월에 슈만은 『신음악계』라는 잡지를 공동 창간하고 에르네스티네 폰 프리켄을 만났다. 이듬해 여름 무렵 약혼녀가 아슈에 있는 동안 스승의 딸인 클라라 비크와 우정을 쌓기 시작했다. 9월에 슈만은 피아노 소나타 1번 F#단조를 클라라에게 헌정하더니 결국 이듬해 1월에 그는 에르네스티네와 파혼했다. 《나비》와 《사육제》와 같은 성격 소품 이후에 나온 좀 더 ‘아카데믹한’ 이 소나타는 감정적으로 매우 혼란스럽던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절제된 형식을 지녔다. 특히 클라라의 존재가 깊이 각인되어 있다. 1악장은 1832년에 판당고를 위해 작곡한 ..

슈만 : 유머레스크(Humoreske), Op.20 [Vladimir Horowitz]

Humoreske, Op. 20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 유머레스크라는 제목에서 언뜻 가벼운 소품을 연상하게 되지만 슈만은 유머레스크라는 제목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작품을 썼습니다. 그 자신도 이를 의식했었는지, 처음에는 이 작품에 '大' 유머레스크라는 제목을 붙였었는데요. '아라베스크', '꽃의 곡'과 함께 빈에서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입니다. 슈만은 빈으로 향할 때 음악평론가와 작곡가 두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다른 한구석에서는 불안감도 자리잡고 있었겠죠. 그리고 클라라를 향한 연모의 정은 더욱 깊어졌죠. 슈만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작품은 그다지 좋은 기분이 아니라 울적한 기분에서 작곡되었다고 했고, 다른 편지에서는 웃음보다..

슈만 : 아라베스크(Arabeske), Op.18 - 1. Leicht und Zart [김다솔]

Arabeske in C, Op.18 - 1. Leicht und Zart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로베르트 슈만은 1838년 9월 빈으로 떠났습니다. 그 이유는 잡지사를 세우고,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해 줄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는데요. 클라라의 아버지인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k)는 딸 클라라와 결혼을 하려면 이런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끈질기게 슈만에게 요구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딸 클라라를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서 슈만에 대한 험담을 딸에게 하기도 했는데요. 슈만이 빈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하자, 슈만은 줏대가 없어서 빈으로 떠날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쏘아 붙여서 클라라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슈만 : 아라베스크(Arabeske), Op.18 [Maurizio Pollini]

Arabeske in C, Op.18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로베르트 슈만은 1838년 9월 빈으로 떠났습니다. 그 이유는 잡지사를 세우고,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해 줄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는데요. 클라라의 아버지인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k)는 딸 클라라와 결혼을 하려면 이런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끈질기게 슈만에게 요구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딸 클라라를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서 슈만에 대한 험담을 딸에게 하기도 했는데요. 슈만이 빈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하자, 슈만은 줏대가 없어서 빈으로 떠날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쏘아 붙여서 클라라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빈으로 떠난 슈만은 창작면..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Maurizio Pollini ·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1810년에 독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적 출판을 하는 한편 문필에도 종사하는 문학가였다. 그는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친은 그것을 불안해 여겨서 라이프찌히 대학에 보내서 법률을 공부시키지만, 그는 이 대학의 비크박사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한층 음악에 힘썼다. 결국 어머니도 음악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음악에의 열정이 지나쳐서 슈만은 그만 손가락을 다치고 만다. 그래서 연주가로서의 희망을 잃어버린 슈만은 작곡과 지휘, 평론 등에 길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그의 이름을 드높게 만들었다. 비크 박사와의 관계로 슈만은 그의 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비크 박사는 ..

프로코피예프 : 피터와 늑대 (Peter and the Wolf)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 Leonard Bernstein]

Peter and the Wolf : children's tale for narrator & orchestra, Op. 67 Sergei Prokofiev, 1891-1953 20세기 발레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프로코피예프는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동화로 눈을 돌렸다. 내레이터와 오케스트라를 염두에 두고 작곡된 이 작품은 《피터와 늑대》라는 이름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가장 사랑받는 연주곡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음악은 브리튼(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과 나란히 어린이를 위한 음악으로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프로코피예프는 전체 줄거리와 내레이..

프로코피에프 : 첼로소나타, Op.119 [ Yo-Yo Ma · Emanuel Ax]

Sonata in C Major for Cello and Piano, Op. 119 Sergei Prokofiev, 1891-1953 프로코피에프의 이 첼로소나타는 처음 듣는 순간에는 좀 난해하고 편안하게 감상하기에는 왠지 거부감이 드는 음악이다. 그러나 몇번 듣다 보면 이내 친숙해질 뿐 만 아니라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적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 첼로 소나타에는 첼로의 최저음과 최고음을 사용 하여 극단적인 음향대비가 시도되고 있다. 거대한 고목같은 음감에서 번뜩이는 칼날같은 예리함까지 매우 다양한 음악적 느낌들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묵직한 1악장과 도입부에 나오는 첼로 주법이 기억에 남는다. 턱턱턱턱~ 활로 현을 강하게 때리듯 매우 둔탁한 두드림. 돌처럼 굳어가는 현대인의 심장을 사정없이 건드려 일..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협주곡 5번 G장조 Op.55 [Vladimir Ashkenazy · London Symphony Orchestra · André Previn]

Piano Concerto No.5 in G Major, Op.55 Sergei Prokofiev, 1891-1953 협주곡 5번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중에서는 아주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것이 먼저 이례적이고, 고전파 이래의 협주곡의 개념을 완전히 깨뜨리고자 하는 한 작곡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주 피아노와 관현악의 관계에서도 양자의 대비, 주고받음에 중점을 두지않고 피아노가 우월한 점, 서두의 마디에서 피아노가 선도하는 것을 포함하여, 피아노 파트가 거의 쉬지 않는 점,피아노에서도 오른손과 왼손의 비중이 역전하거나 동등하게 처리되는점등 새로운 협주곡의 개념으로 채워진 작품이라고 할수있다. 프로코피에프는 이곡을 마지막으로 서유럽에서의작곡 활..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협주곡 4번 Bb장조 Op.53 [Vladimir Ashkenazy · London Symphony Orchestra · André Previn]

Piano Concerto No.4 in B Flat Major, Op.53 "for the left hand" Sergei Prokofiev, 1891-1953 러시아 혁명 다음해인 1918년에 조국을 떠난 프로코피에프는 일본을 거쳐 도미하지만, 1923년 파리로 본거지를 옮겨 음악활동을 계속한다. 러시아를 떠난 많은 예술가, 작가들이 이국 땅에서 태어나 자라고, 창작에 무한한 영감을 주던 고국의 자연과 언어로부터 단절된 결과, 강렬한 고향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창작력이 점점 고갈되어 가는 예는 적지 않다. 프로코피에프 자신은 프랑스어에 능숙했지만, 흔히 말하듯이, 이것은 러시아라는 특수한 풍토와 복잡한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숙명인 걸까. 음악 작품상에서 프로코피에프의 망명 시대는 파리에..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협주곡 3번 G단조 Op.16 [Martha Argerich ·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Piano Concerto No. 3 in C Major, Op. 26 Sergei Prokofiev, 1891-1953 프로코피예프가 혁명으로 인해 조국을 떠나는 것이 최상의 길이라고 여겼을 때는 가까스로 자신의 이름이 막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는 러시아 혁명이 발발한 직후 미국과 파리 등지에서 떠돌이 망명생활을 거친 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6년에야 비로소 다시 러시아, 아니 소련으로 돌아갔다. 기대와는 달리 조국으로 돌아온 그는 모든 예술에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요구하며 누구든, 무엇이든 그 이해될 수 없는 사상적 장막에 순응하지 않으면 힐책당하는 괴상하고 혼잡한 독재체제를 겪어야만 했다. 프로코피예프가 소련으로 되돌아온 때는 스탈린 정권의 부상과 그에 따른 공포 ..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협주곡 3번 G단조 Op.16 [Evgeny Kissin · Philharmonia Orchestra · Vladimir Ashkenazy]

Piano Concerto No. 3 in C Major, Op. 26 Sergei Prokofiev, 1891-1953 프로코피예프가 혁명으로 인해 조국을 떠나는 것이 최상의 길이라고 여겼을 때는 가까스로 자신의 이름이 막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는 러시아 혁명이 발발한 직후 미국과 파리 등지에서 떠돌이 망명생활을 거친 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6년에야 비로소 다시 러시아, 아니 소련으로 돌아갔다. 기대와는 달리 조국으로 돌아온 그는 모든 예술에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요구하며 누구든, 무엇이든 그 이해될 수 없는 사상적 장막에 순응하지 않으면 힐책당하는 괴상하고 혼잡한 독재체제를 겪어야만 했다. 프로코피예프가 소련으로 되돌아온 때는 스탈린 정권의 부상과 그에 따른 공포 ..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 Op.16 [Evgeny Kissin · Philharmonia Orchestra · Vladimir Ashkenazy]

Piano Concerto No. 2 in G minor Op. 16 Sergei Prokofiev, 1891-1953 "제1번"협주곡으로 이미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로코피에프는 2년 후의 "제2번"에서 다시 대단한 전진을 시도하며,찬반 양론의 격돌의 장을 만들어냈다. 당시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학생이던 프로코피에프는 이 곡을 완성하기 직전인 4월말에 동급생이자. 친구였던 막시밀리안 슈미트호프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큰 슬픔을 겪은 후 이 곡을 슈미트호프를 추도하며 바쳤다. 이 곡의 원보는 혁명의 와중에 잃어버리고, 1923년 독일의 에탈 체류 중에 프로코피에프는 기억을 더듬어 다시 복원 개정했다. 1번의 화려하고 웅장함과 3번의 밝고 희망찬 분위기에 비해 2번은 전체적으로 보면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협주곡 1번 D장조 Op.10 [Martha Argerich ·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éal · Charles Dutoit]

Piano Concerto No. 1 in D-Flat Major, Op. 10 Sergei Prokofiev, 1891-1953 5~9세부터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로서의 재능을 보인 프로코피에프는 어린 시절 많은 작품을 썼다. 13세에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최연소 학생 중 한 명으로 입학했다. 그는 대회에서 다른 학생들이 모험을 피할 동안 자신의 첫 번째 콘체르토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여 그랜드 피아노를 상으로 받았고 1914년 졸업할 즈음 이미 러시아 음악계에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그에게 환호했던 것은 아니다. 음악원에서 그의 조언자였던 알렉산더 글라주노프는 프로코피예프가 그 상을 받는 것에 그다지 흡족해 하지 않았다. 이 협주곡은 이 젊은이의 특징적 기법을 고스란히 담아 놓..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협주곡 1번 D장조 Op.10 [Yevgeny Kissin ·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Piano Concerto No. 1 in D-Flat Major, Op. 10 Sergei Prokofiev, 1891-1953 5~9세부터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로서의 재능을 보인 프로코피에프는 어린 시절 많은 작품을 썼다. 13세에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최연소 학생 중 한 명으로 입학했다. 그는 대회에서 다른 학생들이 모험을 피할 동안 자신의 첫 번째 콘체르토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여 그랜드 피아노를 상으로 받았고 1914년 졸업할 즈음 이미 러시아 음악계에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그에게 환호했던 것은 아니다. 음악원에서 그의 조언자였던 알렉산더 글라주노프는 프로코피예프가 그 상을 받는 것에 그다지 흡족해 하지 않았다. 이 협주곡은 이 젊은이의 특징적 기법을 고스란히 담아 놓..

비발디 : 6개의 플루트 협주곡, Op.10 [Patrick Gallois · Orpheus Chamber Orchestra]

6 Flute Concertos Op.10 Antonio Vivaldi, 1678∼1741 비발디는 자신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으며, 또 당시의 음악이 주로 현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었으므로, 비발디의 작품의 대부분이 바이올린 위주의 곡들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악기를 위한 곡도 결코 적지 않은데, 작품 10은 6곡의 플룻 협주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1729-30년경 다름시타트에서 출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6곡의 협주곡 중 첫 3곡은 소위 '표제음악'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곡은 유명한 '사계'를 포함하는 그의 작품 8인데, 이 작품 10은 그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1번은 작품 8-5와 마찬가지로 '바다의 폭풍'으로, 제2번 '밤'은 '가을'과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고, 제3번 '방..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Op.43 [Sergei Rachmaninoff]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1934년 7월 3일에 착수되어 8월 24일에 완성되었고, 같은 해 11월 7일, 미국 발티모어에서 작곡자 자신이 피아노 독주를 하고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가운데 초연 되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록 변주곡이라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그 틀에 얽메이지않고 자유롭게 작곡자의 감성과 악기의 기교적 측면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서 결과적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매우 환상적인 것으로 이끌어 갔다는데 있다. 주제는 일반적인 관례를 깨트리고 제1변주 뒤에 선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이한 아이디어로 간주되고 있는데, 24개의 변주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