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1934년 7월 3일에 착수되어 8월 24일에 완성되었고, 같은 해 11월 7일, 미국 발티모어에서 작곡자 자신이 피아노 독주를 하고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가운데 초연 되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록 변주곡이라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그 틀에 얽메이지않고 자유롭게 작곡자의 감성과 악기의 기교적 측면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서 결과적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매우 환상적인 것으로 이끌어 갔다는데 있다.
주제는 일반적인 관례를 깨트리고 제1변주 뒤에 선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이한 아이디어로 간주되고 있는데, 24개의 변주 가운데서도 유독 제18변주는 그 짙은 로맨티시즘 때문에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피아노 곡으로, 그의 걸작이라 인정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이 분야에 속하는 작품이다. 그 것은 작곡가인 동시에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라흐마니노프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곡은 1934년, 7월 3일부터 8월 24일까지의 짧은 시일에, 스위스에서 완성되었다. 이 곡은 변주곡 형식으로 작곡되어 있다. 주제로서 채택된 것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던 파가니니의 '무반주 카프리치오 작품 1'의 마지막 곡 a minor의 곡으로, 그것을 스물 네 번 변주하고, 짧은 서주와 코다가 붙어 있다. 곡은 단순한 변주곡의 범위를 벗어난 복잡하고 기교적인 것으로, 피아노의 화려한 솜씨와 교묘한 관현악법을 구사한 상당히 정성들인 작품이다. 변주적 처리에 너무나도 민감한 파가니니의 주제는 다른 작곡가들에게도 작곡의 기초가 된다. 그래서인지 이 곡의 주제에 사용된 파가니니의 곡은 이외에도 리스트와 브람스에 의해서 다루어진 것도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서주 (Allegro vivace)는 주제를 암시하듯이 강하게 연주된 후, 일반적인 변주곡의 틀을 깨뜨리고 주제 제시에 앞서 먼저 제 1변주가 나타난다.
제 1변주 (Precedente)는 오로지 관현악으로서 연주되는 단순한 리듬만이 연속된다. 주제는 여기에 이어서 이 곡의 주제가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제 2변주 (L'istesso tempo)는 처음에 혼과 트롬본의 반주로 피아노가 주제를 연주하고, 이윽고 현도 이에 곁들어 그대로 제 3변주로 옮겨진다.
제 3변주 (L'istesso tempo)는 바이올린과 플루트가 서로 엇바꿔, 16분 음표 음형으로 주제의 단편을 연주하고, 피아노는 거기에 표정을 갖고 대위법적인 선율을 연주한다.
제 4변주 (Piu vivo)는 피아노가 뚜렷하게 주제를 연주한다. 목관과 현이 주제의 단편을 연주한다.
제 5변주 (Tempo precedente)는 피아노가 힘차고, 보다 자유분방하게 주제를 변주한다. 그리고 현과 목관이 스타카토로 이것을 반주한다.
제 6변주 (L'istesso tempo)는 피아노가 눈부신 기교로 주제를 변주하고, 마지막에 잉글리시 호른이 주제의 단편을 두 번 유연하게 연주한다.
제 7변주 (Meno mosso, a tempo moderato)는 피아노가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의 선율을 장중하게 연주하고, 파곳, 첼로, 콘트라베이스로 주제가 연주된다. '디에스 이레'는 파가니니 주제와 더불어 이 곡에 몇 번 등장하는 주제로써, 중세의 종교 음악에서 취한 것이다.
제 8변주 (Tempo I)는 피아노가 스타카토로 기세등등하게 주제를 변주하지만 그 수법은 리스트 풍이며, 관현악에도 주제가 나타난다.
제 9변주 (L'istesso tempo)도 같은 리스트 풍이며, 관현악은 시종일관 셋잇단음표로 반주하고, 그것을 반주로 피아노가 기교적으로 주제를 변주한다.
제10변주 (Poco marcato)에는 또다시 피아노에 '디에스 이레'의 선율이 나타나 관현악에 주제의 단편이 연주된다. 그리고 파트를 바꾸어서 피아노가 눈부신 기교로 주제를 전개한다.
제11변주 (Moderato)는 여린 현악기의 트레몰로에서 시작되며, 피아노는 주제의 단편을 리스트 풍의 카덴차로 연주한다. 또한 주제는 목관악기에 나타나, 마지막에는 피아노에도 나타난다. 여기의 하프의 글리산도는 효과적이다.
제12변주 (Tempo di Minuetto)는 일단 차분함을 되찾고 율동적인 움직임이 넘치고 있다. 주제는 주로 목관에 나타난다.
제13변주 (Allegro)에서는 또 다시 활기를 띤 주제가 오로지 관현악에만 나타나고, 피아노는 강한 연주로 화음을 계속 연주한다.
제14변주 (L'istesso tempo)는 관현악만의 포르테로 변주를 시작하여, 피아노가 부가되어 강한 리듬으로 연주되는 행진곡 풍의 변주이다.
제15변주 (Piu vivo, Scherzando)는 피아노의 독주로 발랄하게 변주가 시작되어, 현악과 목관이 부가되어진다. 극히 자유로운 변주이다. 피아노의 패시지 가운데에서 주제가 변주되고 있다.
제16변주 (Allegretto)는 오보에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고 피아노가 이것과 화합하여 주제의 단편을 연주한다.
제17변주는 극히 소극적인 관현악을 배경으로, 거의 피아노가 혼자 자유로운 변주를 계속하는 조용한 변주이다.
제18변주 (Andante Cantabile)도 계속하여 피아노만이 극히 풍부한 표정으로 새로운 가락을 노래하며, 이윽고 현과 목관이 거기에 곁들어, 현악이 선율을 이어받아 연주하고, 다른 악기들은 현악을 반주한다.
제19변주 (L'istesso tempo)는 현악의 피치카토에 실려서 피아노가 시종일관 셋 잇단 음표를 달리듯이 연주한다.
제20변주(Un poco piu vivo)는 바이올린의 섬세한 음형 위에 피아노가 나는 듯이 가볍게 주제를 변주한다.
제21변주 (Un poco piu vivo)는 피아노가 셋잇단음표를 스타카토로 눈부시게 연주한다. 극한 기교가 요구되는 변주곡이다.
제22변주 (Un poco piu vivo, alla breme)는 전체의 변주곡 중 가장 길고, 또한 기교적인 변주곡이다. 행진곡풍으로 시작하여 현악에 주제의 단편이 나타나 피아노가 화음을 연주면서 절정에 이르면, 피아노는 셋잇단음표의 음형으로 바뀌어 또 다시 현악에 주제의 단편이 나타난다. 그리고 피아노가 이것을 장식하게 되는데 마지막은 강한 포르티시모로 피아노가 카덴차를 연주한다.
제23변주(L'istesso tempo)는 처음에 피아노의 독주로 뚜렷하게 주제의 단편이 연주되고 관현악에 이어진 후, 다시 피아노로 되돌아간다. 여기에서도 마지막에 카덴차가 연주된다.
제24변주 (A tempo, un poco meno mosso)는 피아노가 셋잇단음표를 스타카토로 연주하고, 목관에 주제가 나타나는데, 뒤에 이것을 피아노가 이어받는다. 코다는 점점 세게 연주되어 정점에서 관현악이 '디에스 이레'를 포르티시모로 연주하고 피아노가 주제의 단편을 연주하여 장대하게 전곡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