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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 2169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3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 No. 3, BB 127, Sz. 119 Bela Bartok, 1881~1945 바르톡은 이 작품을 1945년 봄에 작곡하기 시작했는데, 오케스트라 반주를 수반한 피아노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작곡가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었다. 대신 그는 아내가 초연시 독주를 할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병으로 인해 독주자로서 활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내에게 이 작품을 초연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작품의 초연은 자신의 제자인 죄르지 산도르의 독주와 유진 오먼디의 지휘로 1946년 2월 8일에 이루어졌다. 이 작품의 판권이 누구에게 주어졌는가는 오늘날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에 아랑..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2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 No. 2, BB 101, Sz. 95 Bela Bartok, 1881~1945 바르톡이 이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 10월과 다음해 10월 사이 부다페스트에서였다. 1939년에 그는 이 작품의 작곡 경위와 이 작품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대해 이례적으로 상세한 글을 남겼다. “나는... 두 번째 협주곡을 첫 번째 협주곡의 단점을 상쇄할 목적으로 작곡하리라 결심했다. 나는 오케스트라를 보다 쉽게 다루어 주제들을 한층 흥겹게 만들고자 했다. 나는 이러한 목적으로 인해 대부분의 주제들을 훨씬 더 대중적이고 쉽게 만들었다...” 초연은 1933년 2월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스 로즈바우트의 지휘와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로 이루어졌고, 바르톡의 바람대로 청중은 전작보다 훨씬 뜨거..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1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 No. 1, BB 91, Sz. 83 Bela Bartok, 1881~1945 1926년 8월부터 11월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서 당시 바르톡은 그 밖에도 여러 다른 피아노 작품들(소나타와 야외, 9개의 피아노 소품들)을 작곡하고 있었다. 이 작품들은 앞으로 그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창작시기에 대한 일종의 전주곡과도 같은 것으로서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양식을 예견하고 있다. 수 년 동안의 침묵을 거친 뒤 그는 전혀 새로운 방향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그는 작곡과 오케스트레이션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었고, 당시 음악 경향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거쳤으며, 특히 바로크 초기 작곡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옛 것으로부터 새로운 ..

바르톡 : 피아노 협주곡 1~3번 [Géza Anda ·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 Ferenc Fricsay]

Piano Concertos Nos.1-3 Bartók Béla, 1881~1945 바르톡의 많은 피아노 솔로 작품들도 중요하지만, 작곡가-비르투오소의 전통을 잇는 예술가로서 바르톡의 위대함은 바로 피아노 협주곡에서 비롯한다. 그의 많은 장르의 작품들 가운데에서 어떤 특정한 작품을 독립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적합한 일은 아니지만, 이 피아노 협주곡은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특별한 시대적, 음악적, 역사적 중요성을 띠고 있다. Piano Concerto No. 1, BB 91, Sz. 83 1. I. Allegro moderato - Allegro 2. II. Andante 3. III. Allegro molto Piano Concerto No. 2, BB 101, Sz. 95 4. I. Allegro 5...

바흐 : 모테트 '오 예수 그리스도, 내 삶의 빛(O Jesu Christ, mein's Lebens Licht)' BWV118 [English Baroque Soloists · John Eliot Gardiner · Monteverdi Choir]

O Jesu Christ, mein's Lebens Licht Motet, BWV 118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O Jesu Christ, meins Lebens Licht(오 예수 그리스도, 내 삶의 빛)", BWV 118은 바흐가 작곡한 신성한 모테트로 바흐의 원숙미를 꾸밈없이 보여주는 걸작이다. 이 모테트는 독일어 시인 Paul Fleming의 시를 기반으로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솔로와 합창을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바흐 : 칸타타 BWV 147 "마음과 입과 행동과 생명으로(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Monteverdi Choir · English Baroque Soloists · John Eliot Gardiner]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Cantata BWV 147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BWV 147 Cantata For The Feast Of The Visitation Of Mary (2 July) First Part 1. Chorus: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2. Recitative (Tenor): Gebenedeiter Mund! 3. Aria (Countertenor): Schäme Dich, O Seele, Nicht 4. Recitative (Bass): Verstockung Kann Gewaltige Verblenden 5. Aria (Sop..

바흐 : 칸타타 BWV 140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Monteverdi Choir · English Baroque Soloists · John Eliot Gardiner]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Cantata BWV 140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Cantata BWV 140​ Cantata For The 27th Sunday After Trinity 1. Chorale: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2. Recitative (Tenor): Er kommt, Er Kommt, Der Braut'gam Kommt! 3. Aria / Duet (Soprano, Bass): Wann Kommst Du, Mein Heil? / Ich Komme, Dein Teil 4. Chorale (Tenors): Zion Hört Die ..

바르톡 : 루마니아 민속 무곡 (바이올린 버전) [Ivry Gitlis · Shuku Iwasaki]

Six Popular Romanian Dances Bartók Béla, 1881~1945 바르톡의 초기 작품은 낭만주의 후기 음악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지만 그의 작곡 성향은 부다페스트 음악원 동료인 졸탄 코다이와 우정을 쌓으며 극적으로 변화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코다이를 통해 헝가리 민속 무곡들과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둘은 함께 연구 여행을 떠났으며 그들의 모국과 주변 국가들로부터 민요들을 수집하여 주석을 달곤 했다. 바르톡은 판에 박히지 않은 선율과 리듬을 가진 민요의 영향을 받아 이 소재들로 편곡 작품을 만들어 대중에게 알렸다. 이중 《루마니아 민속 무곡》이 아마도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본래 솔로 피아노를 위하여 만들어진 이 곡은 6개의 간결하고 개성 있는 악장으..

피아졸라 : 리베르탱고 (Libertango) [Astor Piazzolla et al.]

Libertango Astor Piazzolla, 1921~1992 탱고의 시작을 정확한 연도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19세기 말 경으로 본다면 이제 그 역사도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그 세월 속에서 카를로스 가르델을 비롯한 많은 거장들이 아르헨티나 탱고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군사정권이 들어서 탱고 뮤지션들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 항구의 빈민가에서 시작된 탱고가 세월의 격동 속에서 상류층과 지식층으로 퍼져나가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매료시켰고, 지금은 장르의 벽을 뛰어 넘어 클래식과 재즈에서도 의미 있는 소재로 사용되며 사랑받고 있다. 그 세월의 중심에 탱고 역사의 가장 많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가 자리한다. 뛰어난..

모차르트 :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감상 [Gary Cooper · Rachel Podger]

Complete Sonatas for Keyboard and Violin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 [건반악기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의 역사는 어느 정도 음악 미디어와 장르의 변화, 18세기 음악문화의 변화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덟 살 무렵 파리에서 체류 중이었던 모차르트는 악기들의 혼성연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최초로 완성했다(이미 신동 모차르트는 7살 전에 이러한 것들을 시작했다). 그는 바이올린 반주부를 포함하는 건반악기 소나타(초기 단계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하고 있었다. 바이올린 소나타 장르는 앙시엥 레짐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음악 장르로 발전해 나갔다. 왜냐하면 이 장르는 상류계층에 속해 있는 젊은 귀족 여성들이 하프시코드나 포르..

비발디 : 화성의 영감 (L’estro armonico), Op. 3 [Brecon Baroque · Rachel Podger]

L'estro armonico, Op. 3 Antonio Vivaldi, 1678∼1741 ‘협주곡의 개척자’ 안토니오 비발디가 1711년 발표한 협주곡집이다. 그가 내놓은 최초의 협주곡집인 동시에 서양 음악사 사상 최초로 출판된 협주곡집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편성의 총 12곡의 협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협주곡의 모범이 되어주었다. 그의 명성을 전유럽으로 확산시켰으며, 바흐, 헨델 등 작곡가들에게 도 큰 영향을 끼쳤다. 1703년, 스물다섯 살이 된 비발디는 출가한지 10년 만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성직자로서의 책무보다 음악 활동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지병인 천식을 이유로 들어 미사 집전을 면제받았고, 몇 달 후에는 제단의 용인 하에 베네치아에 위치한 피에..

슈베르트 : 극음악《로자문데》, D. 797 [Chamber Orchestra of Europe · Claudio Abbado]

Rosamunde, D. 797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로자문데」는 1823년 9월 슈베르트가 26세 때, 빌헤르미나 폰 헤찌 부인의 4막 희곡 『시베론의 왕녀 로자문데』에 곡을 붙인 것으로, 슈베르트의 작품 중에서 손꼽는 명곡이다. 희곡이 완전히 실패로 끝나자 슈베르트도 총보를 선반 깊숙히 얹어 둔 채 세상에 내놓으려 하지 않았으나, 슈베르트가 죽은 지 40년쯤 지나 슈만이 발견하여, 1867년에 그로보와 설리반에 의해 발표되었다. 슈베르트가 작곡한 로자문데의 음악은 제1 · 제2막의 간주곡, 제3막의 무곡, 제2 · 제3막의 간주곡, 제2막의 로만쩨, 제2막의 요정의 합창, 제3 · 제4막 사이의 간주곡, 제4막 속의 양치기의 아리아 · 같은 양치기의 합창 · 사냥..

조성진의 녹턴 (Chopin: Nocturnes, Op.9:No.2 in E Flat Major)

Nocturne No. 2 in E-Flat Major, Op. 9 No. 2 Frederic Chopin, 1810∼1849 쇼팽은 전 생애를 통해 21곡의 녹턴을 작곡했습니다. 그 중 18곡은 각각 두 곡 내지 세 곡으로 묶여 그의 생전에 간행되었습니다. 쇼팽의 녹턴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성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내용면에서 열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네커는 '쇼팽은 필드가 창안한 형식을 한층 발전시켜 그것에 극적인 숨결과 정열과 웅장함을 부여했다' 라고 말합니다. Nocturne No. 2 in E-Flat Major, Op. 9 No. 2 흔히 '쇼팽의 녹턴' 이라고 하면 이 작품을 연상할 정도로 자주 연주되고 자주 듣는 곡입니다. 앞서 작곡된 제 1번과 함께 필드의 영향이 두드러집니다...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18번 G장조, D. 894 [Michail Lifits]

Piano Sonata No. 18 in G, D.894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G장조 D. 894는 1826년 10월에 완성된 피아노 소나타이다. 이것은 슈베르트의 생애 동안 출판된 마지막 소나타였으며, 훗날 로베르트 슈만에 의해 슈베르트의 모든 소나타 중 "형식과 개념 면에서 가장 완벽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 곡은 가끔 「G장조 환상곡」이라고도 일컫고 있으나, 실제는 '「제4소나타, 피아노 독주, 1826년 10월 1일, 프란쯔 슈베르트 작」’으로 되어 있다. 제1악장 Molto moderato e cantabile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주제는, 매끄러운 가락의 제2주제에서 다소 변화를 가져온다. 제2악장 Andante 간단..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16번 A단조, D. 845 [Michail Lifits]

Piano Sonata No. 16 in A Minor, D. 845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프란츠 슈베르트가 스물여덟 살 때인 1825년 완성한 세 편의 피아노 소나타 중 하나. 그의 곡 중 드물게 악보로도 빨리 출판되었는데, 이는 피아노 소나타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1825년 슈베르트는 5월부터 10월까지 절친한 동료이자 멘토인 바리톤 가수 요한 미하엘 포글(Johann Michael Vogl)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중에도 작곡은 계속 되었고, 여러 여행지에서 소규모 공연을 갖기도 했다. 그가 이 해 작곡한 세 편(15번, 16번, 17번)의 피아노 소나타 중 하나인 16번은 여행을 떠나기 바로 직전인 5월 초 작곡한 곡이다. 초연은 8월 경 슈베르트가 직..

슈베르트 : 현악5중주 C장조, D.956 [Heinrich Schiff · Alban Berg Quartet]

String Quintet in C major, D.956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1828년 10월 2일, 그의 삶을 불과 49일 남겨놓은 슈베르트는 출판업자 프로스트에게 신작 출판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최근에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와 하이네의 시에 의한 몇 개의 가곡들을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1대, 첼로 2대를 위한 5중주곡을 처음으로 작곡했습니다. 소나타는 몇 군데서 연주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5중주곡은 몇 주 후에 연주될 예정입니다. 이 작품들에 관심이 있으시면 부디 제게 연락 주십시오.” 그러나 1850년이 되도록 편지에 언급된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곡]이 연주되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 슈베르트 현악 5중주곡에 대한 공식..

슈베르트 : 현악5중주 C장조, D.956 [Mstislav Rostropovich · Emerson String Quartet]

String Quintet in C major, D.956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실내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고전음악의 수많은 실내악 명곡들 가운데서도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 D.956'를 으뜸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실내악 곡으로 그 의 생애가 끝나던 해 1828년 9월에 완성되었다. 그는 현악4중주 편성(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에 첼로 한 대를 추가해 현악5중주를 작곡했는데, 이는 현악4중주에 비올라를 더하는 일반적인 현악5중주곡과는 다른 편성이다. 이 작품에서 첼로는 때로는 마치 테너 가수처럼 아리아를 부르는 듯 하다가도 때로는 베이스 가수처럼 깊은 저음으로 침잠하며 듣는 이의 마음을 한껏 흔들어놓는다. 1828 년 1..

[클래식명곡]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5번《봄》, OP.24 - 1악장 Allegro [Various Artists]

Violin Sonata No. 5 in F Major, Op. 24 "Spring" - I. Allegro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총 10개의 소나타를 썼는데, 그 중 5번 ‘봄’은 9번 ‘크로이처'와 더불어 가장 유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베토벤' 하면 '운명'이나 '합창', '영웅', '전원'등의 교향곡을 떠올리며 고뇌와 격정에 가득찬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처럼 즐거움과 따사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곡 초반의 멜로디는 저 유명한 운명 교향곡의 첫 멜로디처럼 우리 귀에 익숙합니다. 명쾌한 바이올린 선율에서는 베토벤 음악이 통상 안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클래식명곡] 스트라빈스키 : 발레음악《봄의 제전》[The Cleveland Orchestra · Pierre Boulez]

Le Sacre du printemps (The Rite of Spring), ballet in 2 parts for orchestra Igor Stravinsky,1882~1971 1913년 5월 29일 밤,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은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당시 극장 안에서는 바슬라프 니진스키가 안무를, 이고리 스트라빈스키가 음악을 담당한 발레 뤼스(Ballet Russe, 러시아 발레단)의 신작 발레가 첫 선을 보이고 있었다. 문제는 그 공연 내용이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선동적이라는 데 있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분위기의 이상야릇한 서주가 흘러나올 때부터 동요의 기미를 보였던 관객들은 막이 오르자 이내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급기야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반대파와 지지파로 나뉘어..

[클래식명곡] 슈만 : 교향곡 제1번, Op.38 《봄》[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1 In B Flat, Op. 38 - "Spring"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음악가로서 슈만이 처음 시작한 경력은 피아니스트로서였다. 작곡도 시도하기는 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작곡에 전념하게 된 것은 과도한 피아노 연습으로 손가락을 다친 뒤부터였다. 아무래도 익숙한 영역에서 시작하는 게 편했던지 그의 초기작은 대부분 피아노곡이었다. 그러다 1840년에 이르러 다른 영역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해, 1840년에는 가곡을 백 수십 곡 작곡했고(그래서 이 해를 슈만의 ‘가곡의 해’라 부른다) 이듬해인 1841년(‘교향곡의 해’)에는 [교향곡 1번]과 (처음에는 교향곡으로 구상되었던)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교향곡 D단조](훗날 수..

슈만 : 만프레드 서곡, Op.115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Bernard Haitink]

Manfred Overture, Op. 115 Robert Schumann, 1810~1856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슈만은 처음에는 피아노곡에 집중했다. 가곡을 통해서 시작된 슈만의 성악곡에 대한 관심은 보다 큰 편성을 가진 음악극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문학적 소양이 깊었던 슈만이 문학과 음악을 결합시킨 '음악극'에 열정을 쏟았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보여진다. 1844년부터 53년까지 걸쳐서 작곡한 괴테의 은 그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음악극 분야의 대작이라고 평가를 받지만 생전에는 출판이 되지 못했다. 1847년에는 헤벨의 [게노베바]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오페라 를 작곡했다. 음악극 는 오페라 를 완성한 후인 1848년 여름에 쓰기 시작했다. 서곡은 그해 10월에 작곡되었다. 이어 11월에 전곡을 ..

슈만 : 게노베바 서곡, Op. 81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Bernard Haitink]

Overture Genoveva, Op. 81 Robert Schumann, 1810~1856 슈만이 작곡한 서곡은 여러곡이 있는데 만프레드 서곡과 게노베바 서곡만이 알려져 있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이 서곡은 1847년에 착수하여 이듬해에 완성한 오페라 게노베바의 서곡으로 이전에 작곡한 오페라 해적선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아 이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한다. 이 서곡은 C단조로 시작해서 C장조로 처음엔 무겁게 다가오지만 활달하고 상쾌하게 마무리 한다.

[클래식명곡] 쇼팽 : 폴로네이즈 6번, Op.53《영웅》[Various Artists]

Polonaise No.6 in A flat Major, Op.53 "Heroic" Frederic Chopin, 1810∼1849 폴로네즈는 궁정 무곡으로 발달했지만 원래는 폴란드 궁정의 의식이나 귀족의 행렬을 위한 음악이었다. 따라서 리듬이나 악센트에 특징을 가짐과 동시에 장대한 느낌을 띤 것이 많다. 16세기 경 궁정에 도입되었지만 쇼팽이전에 이미 쇠퇴하고 있었던 형식이었다. 폴로네즈를 또 다시 다루어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킨 것은 베버로서, 쇼팽은 그의 뒤를 이은 격이 된다. 그러나 쇼팽은 베버에게서 구할 수 없었던 애국의 정열을 폴로네즈에 쏟아 넣어, 이 형식에 유례없는 높은 예술성을 띠는 데 성공하였다. 16곡이 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는 쇼팽의 피아노 독주용 폴로네즈 중에서는 「군대」 · 「영웅..

[클래식명곡] 쇼팽 : 폴로네이즈 3번, Op.40 No.1《군대》[Various Artists]

Polonaise No.3 in A Major, Op.40 No.1 " Military" Frederic Chopin, 1810∼1849 쇼팽이 작곡한 작품번호 40에 속하는 두 개의 폴로네즈 중 하나다. 일명 ‘군대 폴로네즈’로도 불린다. 그의 폴로네즈 중 6번 ‘영웅’과 더불어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쇼팽은 7살 때인 1817년부터 죽기 3년 전인 1848년까지 거의 전 생애에 걸쳐 폴로네즈를 작곡했는데, 대략 23곡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현존하는 피아노 독주용 폴로네즈는 16곡이다. 그 가운데 3번은 1838년 혹은 1839년에 작곡한 작품번호 40에 속하는 두 개의 폴로네즈 중 첫 번째 곡이다. 씩씩하고 늠름한 군인들의 행진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군대’라는 부제가 붙여졌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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