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슈베르트

슈베르트 : 현악5중주 C장조, D.956 [Mstislav Rostropovich · Emerson String Quartet]

想像 2023. 2.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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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 Quintet in C major, D.956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실내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고전음악의 수많은 실내악 명곡들 가운데서도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 D.956'를 으뜸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실내악 곡으로 그 의 생애가 끝나던 해 1828년 9월에 완성되었다. 그는 현악4중주 편성(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에 첼로 한 대를 추가해 현악5중주를 작곡했는데, 이는 현악4중주에 비올라를 더하는 일반적인 현악5중주곡과는 다른 편성이다. 이 작품에서 첼로는 때로는 마치 테너 가수처럼 아리아를 부르는 듯 하다가도 때로는 베이스 가수처럼 깊은 저음으로 침잠하며 듣는 이의 마음을 한껏 흔들어놓는다.

 

1828 년 11 월 19 일 슈베르트는 비엔나의 어느 추운 다락방에서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살아 생전에는 그의 작품 중 극소수만이 초연되었거나 출판되었던 관계로 많은 작품 들이 그가 죽은 후 오랜 기간 동안을 친척이나 친구들의 고미 다락방이나 책장 속에 버려져 있었다. 슈베르트가 죽기전 마지막 한 달 사이에 쓰여진 이 현악 5중주도 그가 작고한지 20 여년이 지난 후에야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 곡은 1850년에 축소된 Version이 초연되었고 출판은 죽은지 25 년이 지난 1853 년에 가서야 실현되었다. 슈베르트가 죽기 한 달 전에 쓴 편지에서 이 곡에 대한 개인적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음이 언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살아 생전에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던 것 같다.

 

Mstislav Rostropovich,  Emerson String Quartet / Schubert: String Quintet In C Major D.956,

 

I. Allegro ma non troppo

 

1악장은 평이한 C장조 화음으로 시작하지만 이내 감7화음의 불안정한 화음이 그 뒤를 따르며 불안정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1악장 내내 편안한 장조 화음과 비틀린 단조 화음의 교대가 계속되며 묘한 불안감을 자아내는데, 이는 슈베르트 말년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특성으로 신비롭고 영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1악장 제시부에서 두 대의 첼로로 연주되는 제2주제는 이 작품에서 매우 유명한 선율로 이 작품에 따스하고 포근한 빛을 부여하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II. Adagio

 

2악장은 매우 영감에 찬 음악으로, 뚜렷한 선율선이 드러나기보다는 연속하는 화음이 하나의 선율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며 주제를 이룬다. 2악장 중간 부분에서 슈베르트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슬픔과 격정을 폭발시킨 후 극도의 여린 음으로 마무리하며 극에서 극으로 치닫는 감정의 기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III. Scherzo (Presto) - Trio (Andante sostenuto)

 

3악장은 시골 풍 춤곡의 활력이 느껴지는 음악이지만, 중간 트리오 부분에서 템포가 느려지면서 또다시 우울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이 작품의 트리오는 슈베르트의 전 작품들 중 강한 대조의 원리를 보여주는 음악으로 활력에 넘치는 스케르초와 강한 대비를 이룬다.

 

 

IV. Allegretto


4악장은 헝가리 풍의 이국적인 주제로 시작하는 음악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두 번에 걸쳐 매우 빠른 템포로 격앙되면서 화려하고 압도적인 결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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