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Sonata No. 16 in A Minor, D. 845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프란츠 슈베르트가 스물여덟 살 때인 1825년 완성한 세 편의 피아노 소나타 중 하나. 그의 곡 중 드물게 악보로도 빨리 출판되었는데, 이는 피아노 소나타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1825년 슈베르트는 5월부터 10월까지 절친한 동료이자 멘토인 바리톤 가수 요한 미하엘 포글(Johann Michael Vogl)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중에도 작곡은 계속 되었고, 여러 여행지에서 소규모 공연을 갖기도 했다. 그가 이 해 작곡한 세 편(15번, 16번, 17번)의 피아노 소나타 중 하나인 16번은 여행을 떠나기 바로 직전인 5월 초 작곡한 곡이다. 초연은 8월 경 슈베르트가 직접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8월 25일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에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고무된 슈베르트는 악보 출간을 서둘렀으며, 그 결과 1825년 9월부터 1826년 2월 사이 빈의 펜나우어(A. Pennauer)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초판 당시의 곡명은 ‘첫 그랜드 소나타(Premiere Grande Sonata)’였으며, 베토벤의 제자이자 후견인이었던 루돌프 대공(Archduke Rudolph)에게 헌정되었다.
1악장 Moderato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긴 서주에 이어 무곡 리듬의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차례로 등장한다. 조바꿈을 하며 전개되다가 코다에서는 제1주제로 클라이맥스를 이룬 후 으뜸조로 마무리된다.
2악장 Andante poco moto
주제와 변주곡 형식의 악장이다. 미뉴에트 풍의 C장조 주제가 제시된 후 5개의 변주가 다채롭고 현란하게 이어진다.
3악장 Scherzo (Allegro Vivace) - Trio (Un Poco Più Lento)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악장이다. 여러 번 조바꿈이 되며 주제들이 반복되고, 강약의 대비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4악장 Rondo( Allegro vivace)
549마디의 긴 길이를 지닌 론도 형식의 악장이다. 시종 질주하는 느낌으로 생동감 넘치게 전개 되다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