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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 2166

비제 :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1번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L'Arlésienne Suite No. 1 Georges Bizet,1838 ~ 1875 음 악 해 설 불란서 남부의 지방색이 물씬 풍기는 목가풍의 음악이, 하프와 현의 피치카토반주를 받으며 풀룻, 오보에, 새스폰 등의 매혹적인 멜로디를 자아낸다. [아를르의 여인 ; L'Arlesienne]은 알퐁소 도데의 희곡 상연때 부수음악(附隨音樂) 으로 작곡한 곡이다. '아를르'라는 거리는 이탈리아에 인접한 불란서 남부의 프로방스 지방에 있다. 아름다운 로느 강 가에 자리잡은 아를르는 유서깊은 고도(古都)이며, 로마시대에 만든 원형 야외 경기장은 이 고장의 명소로 널리 소문 나 있다. 또한 불란서의 민요'아비뇽의 다리 위에서'의 아비뇽은 아를르로부터 얼마 안 떨어진 상류에 있다.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의..

헨델 : 오페라 리날도 (Rinaldo), HWV 7

Rinaldo HWV 7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David Daniels Bernarda Fink Cecilia Bartoli Academy of Ancient Music Christopher Hogwood 마법의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하러 가는 왕자 이야기. 바로크 시대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초기 걸작 [리날도]는 바로 그런 동화적이고 황당무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오페라의 대본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토르콰토 타소(Torquato Tasso, 1544-1595)의 [해방된 예루살렘 La Gerusalemme liberata](1575)의 일화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초연은 1711년 2월 24일 영국 런던 헤이마켓 왕립극장에서..

헨델 :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Rinaldo / Act 2 - "Lascia ch'io pianga" 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 '울게하소서'는 대표적인 바로크 오페라 중의 하나인 '리날도'의 제2막에서 '알미레나'가 부르는 아리아로써 영화 에 삽입되어 더 유명해진 곡이다. 이탈리아의 시인 타소(Torquato Tasso:1544~1595)의 장편 서사시 《해방된 예루살렘 Geruslemme liberata》(1575)을 1711년 헨델이 오페라로 작곡하였다. 독일에서 작곡가로서 알려지지 않았던 헨델은 그해 영국 런던에서 이 작품을 초호화 무대에 올리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을 계기로 영국으로 귀화하였다. 오페라의 내용은 11세기 제1차 십자군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사라센의 왕 아르칸테에게 점령되어..

헨델 : 오페라 리날도 중 '축제의 나팔을 불어라(Or la tromba in suon festante)'

Rinaldo, HWV 7, Act III: Aria: Or la tromba in suon festante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Or la tromba in suon festante (이제 축제의 나팔소리가)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제3막에 나오는 아리아입니다. 리날도가 고프레도와 함께 아르미다와 아르간테를 무찌르고 예루살렘 성문 앞에서 자신의 군대를 영광으로 인도하는 나팔소리를 맞이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아리아는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된 4개의 버전으로 작곡되었으며, 가장 잘 알려진 버전은 이탈리아어 버전입니다. 이탈리아어 버전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Or la tromba in suon festante Mi richiama a trio..

헨델 : 건반 모음곡 제1권 [Andrei Gavrilov · Sviatoslav Richter]

Keyboard Suites Vol. I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헨델의 건반 모음곡 1집은 1720년에 작곡된 8개의 모음곡으로, 전형적인 프랑스 양식의 춤곡 모음곡 속에 이탈리아 풍의 감미로운 에어와 토카타 그리고 푸가 등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작품입니다. 이 모음곡들은 헨델의 방대한 작품 목록 속에서 그리 눈에 띄는 작품들이 아니지만, 이 분야의 진정한 걸작으로 손꼽히며, 건반 음악의 정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건반 모음곡 1집의 각 모음곡은 알레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레망드는 느리고 장엄한 춤곡으로, 쿠랑트는 빠르고 경쾌한 춤곡으로, 사라방드는 느리고 우아한 춤곡으로, 가보트는 빠르고 경쾌한 춤곡으로, 지그는 빠르고 격렬..

[클래식명곡] 헨델 : 사라방드 (Sarabande)

Harpsichord Suite No. 11 in D Minor, HWV 437: III. Sarabande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사라방드란 샤콘느와 같은 춤곡의 일종입니다. 2/3 또는 3/4박자로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 되는 헨델의 사라방드 음악은 대체로 느리고 장중한 3박자 계통의 스페인 무곡을 말하는 것으로 고전형식에서 제 1소절의 2박자 째에 악센트를 두는 것이 특징이다. 사라방드는 17, 18세기 영국 귀족사회의 화려하면서도 근엄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곡으로 당시 유럽에서 유행한 장중한 3박자의 춤곡으로 에스파냐 궁정에서도 유행하였으나 지나치게 분방하고 관능적이라는 이유로 교회등지에서 금지되어 19세기 잠시 사라졌다가 20세기 초 본래 우아한 분위기를 ..

[클래식명곡] 헨델 : 하프 협주곡 Bb장조, HWV 294 [Stuttgart Chamber Orchestra, Charlotte Balzereit & Nicol Matt]

Harp Concerto in B-Flat Major, HWV 294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음 악 해 설 이 곡은 헨델의 협주곡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유려함이 돋보이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시냇물 졸졸 흐르는 계곡이나 나뭇잎이 바람에 산들거리는 산뜻한 풍경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KBS-1FM의 시그널과 일기예보 배경음악으로 우리들 귀에도 매우 익은 곡이다. 1736년 2월 19일, 런던 ‘왕의 극장’(King's Theater)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찬바람이 몰아치던 그날, 헨델의 작품 네 곡이 초연됐습니다. 오라토리오 이 중심 레퍼토리였고, 막간에 합주 협주곡 C장조, 오르간 협주곡 G단조 Op.4-1, 그리고..

헨델 : 데팅겐 테 데움(Dettingen Te Deum), HWV 283

The Dettingen Te Deum, HWV 283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음 악 해 설 1743년 6월 27일, 영국과 오스트리아 연합군이 데팅겐에서 프랑스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되어 1743년 12월, 영국 국왕 조지 2세의 성(聖)제임스궁에서 연주된 '데팅겐 테 데움(Dettingen Te Deum)'은 1743년 11월 27일에 완성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723년부터 영국 왕실 작곡가로 일하고 있던 헨델에게 전승(戰勝)을 축하하는 음악을 쓰라는 하명이 내려진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헨델은 단지 의무감만으로 이 작품을 쓰지 않고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해서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려는 약 3개월에 걸친 각고를 거듭한 끝에 이토록 감동..

헨델 : 오라토리오《유다 마카베우스》중 "보라 정복의 영웅이 오신다" [찬송가 '주님께 영광' 원곡]

Oratorio, Judas Maccabaeus "See, the conqu'ring hero comes!"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음 악 해 설 오라토리오 는 헨델이 1746년 컬로든 전투의 승장인 컴벌랜드 공작 윌리엄 오거스터스 왕자에게 바친 곡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카베오 항쟁을 소재로 하였고, 따라서 제2경전인 와 요세푸스 플라비우스의 를 주 텍스트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유명한 곡은 역시 제3막 58번째곡인

베토벤 : 안단테 파보리(Andante favori), WoO.57

Andante favori in F, WoO 57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음 악 해 설 원래 이 곡은 1804년에 작곡된 발트슈타인 소나타의 제2악장으로 작곡된 것이지만, 발트슈타인 소나타의 나머지 악장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이 곡은 소나타에서 제외되어 독주곡이 됐다. 그러나 이 곡에 대한 베토벤의 애착은 대단해서 사교적인 모임에서 자주 연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Andante favori란 표제도 베토벤 스스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favori는 사랑이란 뜻이다. Rondo 형식으로 된 이 곡은 우아한 느낌을 주는 주제로 다소 천천히 시작된다. 음 악 감 상 Alfred Brendel Claudio Arrau

쇼스타코비치 : 피아노 3중주 2번, Op.67 [Emanuel Ax · Isaac Stern · Yo-Yo Ma]

Piano Trio No. 2 in E Minor, Op. 67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음악해설 1944년 여름에 기고하여 같은 해 8월 13일에 이와노바 근처 이라는 곳에서 완성했다. 이 곡은 이 해 2월에 죽은 친구인 평론가요, 음악학자인 ‘솔레르틴스키의 추억’으로 바쳐진 것이다. 작곡연대는 제1현악 4중주곡 작품 49 및 1941년 스탈린 상을 받은 유명한 피아노 5중주곡 작품 57의 뒤를 이어 제6, 제7, 제8교향곡 및 제2현악 4중주곡 작품 69와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작품이다. 극히 간결한 수법으로 쓰여졌으며, 특히 피아노는 아주 빈번하게 2옥타브를 격하여 양손이 유니즌으로 움직인다. 1944년 11월 9일, 모스크바의 에서 작곡자 스스로의 피아노, 드..

베토벤 : 미사 C장조 Op.86 [Mariss Jansons · 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Mass in C Major for Solo, Chorus and Orchestra Op.86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음악해설 미사 C장조는 장엄미사보다 16년전인 1807년에 완성되어 한때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스키후작에게 헌정됐다. 베토벤의 전기시대의 작품중에서도 이 시절의 피아노 소나타들과 함께 높은 예술성을 보이고 있는 이 C장조의 미사 곡은 장엄미사에 비해서 다소 그 평가가 낮기는 하지만, 빈에 진출해서 확고한 기반을 잡기 시작한 베토벤의 야심적인 모습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한편 이 곡이 완성된 직후인 1808년 가을, 베스트팔렌의 왕 제롬이 베토벤에게 연금 600금화를 주기로 하고 그의 궁전에 초빙하고자 했으나, 유능한 음악가를 뺏기고 싶지 않았던 빈의 귀족들(..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6번 [André Previn · London Symphony Orchestra]

Symphony No. 6 in E Minor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6번 마단조》(Symphony No.6 in E minor’)는 본 윌리엄스가 1944년부터 1947년까지 작곡한 교향곡이다. 작곡자가 완성 직전에 75세 생일을 맞는다. 처음 3악장의 불협화음이 팽팽하고 격렬한 성격 때문에 전쟁 교향곡으로도 평가받았다. 1943년,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었으며, 런던은 독일군의 공습을 받고 있었다. 어러한 참담한 상황 하에서도 본 윌리엄스는 교향곡 5번을 완성하여 초연을 보았고, 이듬해인 1944년에 70이 넘은 교령에도 불구하고 이 교향곡 6번의 작곡에 착수했다. 1948년 4월 21일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5번 [André Previn · London Symphony Orchestra]

Symphony No. 5 in D Major, IRV. 86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5번 라장조》는 레이프 본 윌리엄스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39년부터 1943년까지 작곡된 교향곡이다. 본 윌리엄스의 작품 중 최고로 평가 받는 교향곡 제5번은 그의 음악 언어가 완숙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졌다. 당시 그의 음악 기법은 때때로 프랑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작법과 민요적 선율을 종합한 것이었으며 매우 설득력 있는 화성 기법이 특징적이었다. 본 윌리엄스가 이 곡을 작곡, 완성할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이었다. 전쟁의 참화와 포화속에서 작곡한 곡이지만 내용은 전쟁과는 상관없는 전원적이고 평온적인 내용이다. 이렇게 된..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4번 [Richard Hickox · London Symphony Orchestra]

Symphony No. 4 in F Minor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본 윌리엄스가 1935년 자신의 4번째 교향곡에 쓴 음악 어법의 특이성이 가져온 충격에 대해 여러 평론가들은 과장하곤 한다. 이 작품이 그의 다른 교향곡에 비해 극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의 작품에서 본 윌리엄스가 이토록 폭력적인 분노를 표출하거나 발산한 적은 없다. 또한 기존의 3개의 교향곡은 모두 음악적 이해를 돕는 표제가 붙어 있지만 여기서 본 윌리엄스는 처음으로 특정한 표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거친 음악 언어는 그가 1927년과 1930년 사이에 작업한 《욥》의 에 등장하는 사탄의 음악에나 등장할 법한 것이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따스한 서정성을..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2번 “런던” [André Previn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Symphony No. 2 in G Major "London"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2번 사장조 ‘런던’》(Symphony No.2 in G major ‘London’)은 본 윌리엄스가 1912년부터 1913년까지 작곡한 2번째 교향곡이다. 초고가 분실되었으나 복원했고 1918년부터 1953년까지 여러차례 개정을 했다. 본 윌리엄스는 많은 사회 활동을 하면서 특히 영국 민요에 관심을 가져 영국 민속 무용 협회와도 관계를 맺는다. 이 단체를 통해서 그는 조지 버터워스(George Butterworth)라는 영국 작곡가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민요 채집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 두 작곡가 역시 상당한 교우 관계를 유지했는데, 바로 이 버터워스가 ..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1번 “바다” [Andrew Davis · BBC Symphony Chorus]

Symphony No. 1 "A Sea Symphony"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교향곡 1번 라장조 ‘바다’》(A Sea Symphony)는 본 윌리엄스가 작곡한 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이다. 본 윌리엄스의 최초의 교향곡으로 〈교향곡 1번〉이라는 번호를 붙여 말하지만 바다교향곡 또는 교향곡 1번 ‘바다’라고도 불린다. 교향곡 1번 '바다'는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에 붙인 작품이다. 바다를 상징하며, 죽음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인간 정신과 영적인 경험을 주제로 한 대서사시이다. 본 윌리엄스 교향곡 1번의 정식 명칭은 ‘4악장에 의한 소프라노와 바리톤 독창,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바다의 교향곡’이다. 바다를 사실적으로 묘사..

본 윌리엄스 : 웬로크의 벼랑(On Wenlock Edge) [Ian Partridge · Music Group of London]

On Wenlock Edge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파리에서 라벨과 공부를 마치자마자 본 윌리엄스는 A.E. 하우스먼의 『슈롭셔 청년』에 수록된 시들에 곡을 붙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시들은 사라진 전원 세계에서의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하는 염세주의적 작품이다. 본 월리엄스는 『슈롭셔 청년』에서 「웬로크의 벼랑」 외 5편의 시를 발췌했다. 「웬로크의 벼랑」은 영국 농민의 불안감과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자연의 힘, 즉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메아리 소리를 떠오르게 한다. 이 연가곡은 본 윌리엄스가 경험한 음악 행로의 중요한 한 단계를 보여준다. 그는 독창적 선율에 민요적 성향을 곁들여 표현하는가 하면 피아노 반주와 현악 4중..

본 윌리엄스 : 음악에의 세레나데 (Serenade to Music) [Ralph Vaughan Williams · BBC Symphony Orchestra]

Serenade to Music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음악에의 세레나데》는 14분의 완벽한 마술과도 같은 작품이다. 본 윌리엄스는 이 곡을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유명한 프롬나드 콘서트의 창시자인 헨리 우드를 위해 작곡하였다. 우드는 본 윌리엄스에게 자신의 지휘 활동 50주년을 기념하는 런던 콘서트를 위해 곡을 써 줄 것을 의뢰하였다. 당대 최고의 영국 성악가 16명을 포함시키자는 것은 헨리 우드의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가사의 영감을 얻어 달빛 비추는 밤하늘에 대한 명상이나 창공에 떠 있는 천체, 혹은 이 세상의 삶에 관한 음악을 쓰기로 한 것은 결국 본 윌리엄스 자신이었고, 이것을 독창 부분에서 각 성악가의 목소..

본 윌리엄스 : 토마스 탤리스의 주제에 의한 환상곡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이 작품으로 본 윌리엄스는 진정한 대가로서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첫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1910년 이 곡을 처음 들은 글로스터 성당 청중들은 혼란에 빠졌지만 그 후 이 작품은 곧 인기를 끌었다. 제목에 나오는 탤리스의 주제는 본 윌리엄스가 《영국 찬송가집》을 편집할 때 고른 찬가 선율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탤리스의 주제를 중심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자유분방한 선법적 언어를 소유했던 본 윌리엄스는 이 위대한 튜더 시대 작곡가의 대위법적 음악 세계에 고유한 무엇을 가져다 탤리스가 선호했던 신랄한 대사와 인상적인 화성을 살려냈다. 탤리스의 종교 음악이 ..

랄프 본 윌리엄스 : 종달새는 날아오르고 (The Lark Ascending)

The Lark Ascending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20세기 음악계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1914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단악장의 ‘로망스’ 형식으로 오케스트라와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종달새는 날아오르고》라는 제목은 조지 메레디스의 시에서 기원한 것이다. 이 작품은 본 윌리엄스가 만든 에드워드 1세 시대풍 작품 중 하나이며 영국적 색채가 뚜렷한 동시에 인상주의적인 몽롱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의 국민주의적 성질은 민요적 선율에 드러난다. 여기에 담긴 관악 독주는 향토적 선율을 담지만 그 선율이 무엇인지 정확히 제시하진 않는다. 이 곡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야 초연되었으며 전쟁 이후 본 윌리엄스는 근심 없는 전원적 색채의 곡을 ..

본 윌리엄스 : "푸른 옷소매"에 의한 환상곡 (Fantasia on Greensleeves)

Fantasia on Greensleeves 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 음악해설 푸른 옷소매 환상곡(Fantasia on Green sleeves)은, 영국의 국민주의 작곡가인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 1872 ~ 1958 · 영국)의 작품으로, 옛날부터 영국에서 널리 불려진 민요인 ‘그린 슬리브스 ’ 의 주제를 사용한 관현악을 위한 환상이다. 푸른 옷소매의 선율은, 16세기 말경 푸른소매의 옷을 입은 바람둥이 여인이 있었는데 ‘그린 슬리브 ’ 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고, 그것이 노래로 불려지게 돼 지금의 민요로 되었다고 하며, 엘리자베드 시대에 금광을 찾아 다니던 사람들 사이에 생겨났고, 당시엔 무곡 등으로 사용됐었다고 한다. 본..

베토벤 : 오월의 노래(Mailied), Op. 52 No. 4 [Matthias Goerne · Jan Lisiecki]

Mailied, Op. 52 No. 4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1770∼1827)은 평생 약 90편의 가곡을 남겼는데 대부분 이상적인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아델라이데 등이 유명하다. 5월의 노래 텍스트가 된 괴테(볼프강 폰 1749~1832)의 시는 1775년경 쓰여진 것이다.'물들은 리본으로서'와 함께 프리드리케 브리몽을 향한 사랑에서 나온 '프리드리케 소곡'의 하나이다.작곡연대는 1795년경으로 추정되며 작품 52에 포함되어 있다.

베토벤 : 입맞춤(Der Kuss), Op.128 [Fritz Wunderlich · Hubert Giesen]

Der Kuss, Op.128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은 그의 대작 "Missa Solemnis" 의 작곡 중 틈을 내어 희극적 색깔의 이 노래를 썼다한다. Ich war bei Chloen ganz allein, Und küssen wollt ich sie: Jedoch sie sprach, Sie würde schrein, Es sei vergebne Müh. Ich wagt es doch und küßte sie, Trotz ihrer Gegenwehr. Und schrie sie nicht? Jawohl, sie schrie, Doch lange hinterher. 나는 클뢰엔과 단 둘일때, 입맞추려고 했네. 그러나 억지로 입을 맞췄더니, 물론 큰소리를 쳤지..

[클래식명곡] 베토벤 : 가곡《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WoO 123 [Jonas Kaufmann et al.]]

Zärtliche Liebe, WoO 123 "Ich liebe dich"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을 대표하는 가곡이라면 당연히 . 여기에는 아무런 이견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어 발음을 그대로 한글로 옮긴 ‘이히 리베 디히’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이 가곡의 원제는 ‘서로를 극진히 사랑하는 결혼한 부부의 듀엣’입니다. 사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 것은 베토벤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베토벤은 평생 그런 가정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 는 베토벤이 영영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노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헤르로세라는 무명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선율에 순진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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