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대나무 사이로 청량한 초록바람이 흐르고, 사각사각 잎이 스치는 소리는 상쾌하다. 상상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는 풍경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에 찾아가면 딱 좋은, 시원하면서도 아름다운 대나무 숲 명소가 부산에도 있다. 바로 《아홉산숲》 . 《아홉산숲》 은 부산에서 가장 청정한 숲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숲이 자리한 곳은 철마면 연구리와 이곡리, 일광면 용천리와 경계를 이루는 '아홉산'. ‘아홉’이라는 지명은 아홉 개의 봉우리에서 따온 이름. 이 자락 아래에는 남명 문씨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9대에 걸쳐 관리해 온 약 16만 평(약 52만㎡) 규모의 천연 숲이 있다. 지난 400년 동안 바깥 세상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사유지로 지난 2003년 산림청으로부터 ‘22세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