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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지식백과98

레퀴엠[Requiem]에 대하여 정식명은 《죽은이를 위한 미사곡》이지만 가사의 첫마디가 “requiem(안식을…)”으로 시작되는 데서 이와 같이 부르게 된 것이다. 진혼곡, 장송 또는 진혼미사곡 등으로 번역되어 쓰이기도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에는 장례미사나 그리스도교적 예식이 완성되지 않아 각 지역별로 여러 수도원에서 전승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예식을 진행하였다. 그러다 트렌토공의회를 통해 전 교회적 차원의 예절로 정리되어 공포되었는데, 레퀴엠 역시 초기에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중심으로 작곡되었다. 이후 15세기부터 그레고리오성가 선율을 바탕으로 한 다성 레퀴엠이 등장하였는데, 가장 오래된 작품은 오케겜(Ockeghem)의 작품으로 1470년경에 작곡되었다. 17세기 이후 트렌토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장례 예식이 확정되면서, 전례문에 따라.. 2021. 1. 14.
녹턴(Nocturne) : 쇼팽 Vs. 존 필드 '야상곡'이라는 뜻의 녹턴(Nocturne)은 아일랜드의 존 필드(John Field,1782-1837)가 고안한 피아노 소품 양식으로 뚜렷한 형식은 없고 주로 피아노를 위하여 작곡된 작품을 말한다. 한 밤의 정취를 담아 대부분 부드럽고 감상적인 서정적 선율이 흐르지만 웅장하고 극적인 작품도 있다. 녹턴하면 흔히 프레데리크 쇼팽을 떠올리지만, 필드가 작곡한 20곡 가까운 녹턴은 쇼팽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또 쇼팽에 의해서 정교하고 세련된 피아노 소품으로 완성되었다. 필드의 작품은 쇼팽에 비해 간결하고 밝으며, 노래하듯이 흐르는 서정적인 선율이 무척 아름답다. 녹턴에는 피아노독주곡 이외에도 A.보로딘의 《제2현악 4중주곡》(제3악장), F.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의 관현악곡 등이 있다. 또 .. 2021. 1. 13.
낭만적인 사랑의 노래, 세레나데(Serenades) 오케스트라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음악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대 편성 관현악으로 연주하는 교향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장식하는 풍성한 현악의 울림과 찬란한 관악기들의 포효를 듣다 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해방감을 맛보게 됩니다. 하지만 웅장한 관현악의 벅찬 감동이 때때로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 소 편성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달콤한 세레나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 편안한 분위기에 반하게 될 것입니다. 본래 ‘세레나데(Serenade)’란 말은 ‘늦은’이란 뜻을 지닌 ‘세루스(Ser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래서 세레나데라는 말 속에는 ‘늦은 시각에 연주되는 음악’, 즉 ‘저녁의 음악’이란 뜻이 들어 있어요. ‘저녁의 음악’이라고 하면 역시 연인의 창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2021. 1. 13.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é, 1945~1987) 20세기 중반 영국 음악계의 자존심을 높여준 장본인. 영화의 주인공 같은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자클린 뒤 프레는 1945년 옥스퍼드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뒤 프레라는 프랑스식 성은 그녀의 아버지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서 그녀의 가문은 대대로 영국에서 터전을 닦아온 집안이었다. 어머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이자 저명한 교사로 딸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키우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5세 생일 직전 뒤 프레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첼로 소리를 듣고 첼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5세에 그녀는 허버트 워렌의 런던 첼로 스쿨에서 수학했고 이후 1955년부터 1961년에는 길드홀 음악학교에서 저명한 첼리스트인 윌리엄 플리스의 가르침을 받았다. 스승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천재성을 보인 그녀.. 2021. 1. 12.
바흐-구노·슈베르트·카치니 아베마리아(Ave Maria) 비교 감상 아베 마리아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대표적인 성모 찬가로 성모송이라 부르고, 고금의 작곡가의 손에 의해 수많은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사는 라틴어로 되어 있고, 루가 복음의 전반부와 15세기 중반 성 베르나르도의 시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아베 마리아는 가톨릭 교회의 주요 기도문 중 GLORIA(대영광송), CREDO(사도신경)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천사의 축복, 성모 영보 때의 마리아에 대한 찬미와 사촌 엘리사벳의 축하 노래가 어루러져 이루어진 기도문을 아름다운 선율로 옮겨 놓은 것이기도 합니다. 아베마리아중 가장 유명한 곡은 바흐-구노의 아베마리아,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그리고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입니다. 그외에도 멘델스존, 마스카니 등 여러 작곡가의 아베마리아가 있습니다 '바흐/구노의 아베 마.. 2020. 11. 21.
[한국의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2015년 3월,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약 10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이다. 그는 이와 함께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 청중상에 이르는 특별상을 휩쓸며 바이올린 채널로부터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혔다. 명성 높은 콩쿠르에서의 1위 수상은 세계 전역의 유서 깊은 공연장과 명문 악단의 초청으로 이어졌다. 2014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에서 우승하여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2015 파가니니 콩쿠르에서의 우승으로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덴마크 방송교향악단의 초청을 받아 협연하였고, 제노아에서 파가니니가 생전에 사용하던 악기인 ‘과르네리 델 제수'로 리사.. 2020. 11. 4.
오페라 음악 베스트 100 (Opera Gold: 100 Great Tracks) 전곡 감상 Opera Gold: 100 Great Tracks 001.Giacomo Puccini (1858-1924): Turandot: Nessun dorma - Luciano Pavarotti/Zubin Mehta/LPO/John Alldis Choir 002. Georges Bizet (1838-1875): Carmen: L'amour est un oiseau rebelle (Habanera) - Marilyn Horne/Henry Lewis/Wiener Opernorch. 003. Giuseppe Verdi (1813-1901): Il trovatore: Miserere d'un alma - Joan Sutherland/Luciano Pavarotti/Richard Bonynge/National PO 00.. 2020. 10. 23.
바로크 음악 베스트 100 (Baroque Gold: 100 Great Tracks) 전곡 감상 Baroque Gold: 100 Great Tracks Decca에서 이 시대 최고의 바로크 음악 연주자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100개의 바로크 시대의 음악들을 모아 'Baroque Gold: 100 Great Tracks from Decca'라는 프리미엄 콜렉션을 선였다. 이 콜렉션에는 비발디의 '사계', 헨델의 '메시아', '수상음악',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 파헬벨의 '캐논', 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소나타, 페르골레시 '스타바트 마테르'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Emma Kirkby, Christopher Hogwood , John Eliot Gardiner, Lucie Horsch & Jani.. 2020. 10. 23.
2대 결혼 행진곡 : 멘델스존 · 바그너 2대 결혼행진곡하면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결혼행진곡'과 바그너의 악극 「로엔그린」 속의 결혼행진곡(Bridal Chorus)을 꼽을 수 있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결혼 행진곡’은 수많은 결혼 행진곡 중에서도 가장 기쁨이 넘치고 당당하면서도 축제 기분이 매우 짙다. 바그너의 〈결혼행진곡〉(Bridal Chorus)은 1850년 오페라 《로엔그린》의 삽입곡 중 하나이다. 서양 각지의 결혼식에서 신부의 입장 때 연주되는 가장 대표적인 결혼식 음악이다.독일어 원제는 "신부합창곡"이라는 뜻이다. 보통 이 두 결혼행진곡은 보통 신부, 신랑이 입장할 때나 퇴장할 때 연주된다. A Midsummer Night's Dream, Incidental Music, Op.61.. 2020. 10. 19.
피아노의 시인,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또는 Fryderyk Franciszek Chopin) Frédéric François Chopin (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년 ~ 1849년 평생 피아노곡 밖에는 쓰지 않았다고 해도 좋을 쇼팽은, 그 분야에 있어서는 영원한 왕관을 쓰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교향곡에 있어서의 베토벤, 실내악곡에 있어서의 하이든, 가곡에 있어서의 슈베르트처럼, 피아노에서의 쇼팽은 분명히 왕자이며 유일자이기도 했다. 그의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가을의 달빛을 느낀다. 그것은 창백한 은빛이 교교하게 만물을 비추는 아름다움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에 몸을 맡기는 모든 사람은, 달빛에 정화되어 고요히 빛나는 마음 속에서 꿈꾸는 듯한 기분이 된다. 그러나 그 환상적인 시인 쇼팽도, 한편으로는 고국 폴란드를 생각할 때 열렬한 애국의 정으로 건반.. 2020. 10. 19.
너무도 가난해서 죽기 1년전에야 자기 피아노를 장만했던 슈베르트 슈베르트(1797~1828)는 31살 짧은 생애에 엄청나게 많은 곡을 썼다. 650곡의 노래를 남겨 ‘가곡의 왕’으로 불리며 오페라, 종교음악, 교향곡, 실내악, 소나타 등 모든 장르에서 숱한 걸작을 남겼다. 음악사에서 모차르트를 제외하면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곡을 작곡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슈베르트의 마음은 언제나 선율로 넘쳐났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너무도 가난해서 죽기 1년전에야 자기 피아노를 장만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토록 뛰어났던 슈베르트가 가난 때문에 평생 피아노조차 없었다고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피아노의 도움 없이 작곡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슈베르트는 10대 시절 임시 교사 생활을 하며 음악가의 꿈을 키웠다. 슈베르트는 1815.. 2020. 10. 11.
드뷔시《목신의 오후(L’apres-midi d’un faune)》와 니진스키 《목신의 오후(L’apres-midi d’un faune)》라는 텍스트는 1876년 스테판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 1842~1898)의 장편 서정시에서 출발한다. 이 시에 감화를 받은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가 ‘전주곡-간주곡-종곡’의 3부 구성 교향시를 쓸 계획으로 ‘전주곡'()을 써서 1894년에 초연했는데, 작곡가 자신에게나 원작 시인인 말라르메에게나 작품 전체의 시상을 남김 없이 표현했다는 만족을 주었다. 그리하여 이후 간주곡과 종곡은 쓰여지지 않은 채 ‘전주곡’만 남게 되었다. 1909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가 러시아 무용수로 조직한 무용단 ‘발레뤼스(Ballets Russ.. 2020. 10. 8.
20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 50인 Great Pianists of the 20th Century 1. Geza Anda (1921 ~ 1976) 헝가리 태생 스위스 피아니스트. 부다페스트 출생. 1942년 스위스로 망명하여 이후 취리히에 거주하면서 세계적으로 활동하였다. 부다페스트의 음악원에서 E. 도흐나니에게 사사하였으며, 졸업 후, J.W. 멩겔베르크·W. 푸르트벵글러 등의 대지휘자들과 협연하여 주목을 끌었다. 바르토크의 해석과 연주에 정평이 있고, 시원하고 명쾌한 스타일을 특기로 하였다. 2. Martha Argerich (1941 ~ ) 1941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아르헤리치는 5살때 처음으로 빈센초 스카라무자로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1955년 가족과 함께 빈으로 이주, 이곳에서 프리드리히 굴다의 지도를 받.. 2020. 10. 6.
가을을 더 깊게 만들어 줄 클래식 음악 추천 이제 10월입니다. 센티멘털한 기분을 달래주는 ‘가을’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들은 어떤 곡들이 있을까요? 계절이란 주제로 많은 곡을 작곡하였던 다양한 클래식 작곡가들의 ‘가을’에 어울리는 추천 음악 6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01. 비발디 ‘사계’ 중 가을 계절과 관련되어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이 바로 ‘붉은 머리의 사제’란 별명의 ‘비발디 (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가 1725년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빠른 악장-느린 악장-빠른 악장으로 구성된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중 3번째 협주곡인 ‘가을 [L’autumno)’입니다. 비발디가 직접 썼다는 추측만이 존재하는 각 악장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분위기에 맞게 ‘소네트’라 불리는 짧은 시가 곡의 이해.. 2020. 10. 4.
가을에 들으면 좋은 교향곡《브람스 교향곡 4번》 가을에 들으면 좋은 교향곡, 브람스 교향곡 4번이다. 이 교향곡을 채색하고 있는 클라리넷과 비올라의 중음역, 첼로와 호른의 저음역이 강조된 무채색의 사운드, 그 사이사이에 간간히 묻어나는 진한 고독감은 브람스 음악 특유의 깊이를 담고 있다. 1악장의 두터운 현이 그리는 주제를 들으면 그야말로 가을이 쏟아지는 것 같다.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서주부 없이 길고 느릿한 제1테마가 현악기로 시작되는데 목관 자유롭게 교대하면서 전개되어 나간다. 제2주제는 서사적이면서도 로맨틱하며 발전부는 부드러운 멜로디로 전개되면서 즐겁게 또는 극적인 클라이맥스에 이르게 된다. 재현부는 탱고풍의 리듬을 거쳐 선율적으로 흘러가며, 코다는 힘차고, 웅장하다. 제2악장 Andante moderato 아름다운 꿈을.. 2020. 10. 4.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 (Alfred Brendel, 1931~ ) 체코슬로바키아의 모라비아 지방의 소도시 비젠베르크에서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그의 가계에는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와 체코의 피가 섞여 있다고 한다. 3세 때 유고의 아드리아 해 연안에 옮겨, 양친은 호텔을 경영했는데, 그리 음악적인 가정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6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고, 집안이 자그레브로 옮기고부터는 정식으로 레슨을 받게 되어, 43년에 그라쯔로 옮겨서 본격적인 음악교육을 받고, 또 파울 파움가르트너나 에두아르트 시토이어만에게도 배웠다. 특히 이 동안 뤼째른에서 3 년간에 걸쳐 매년 여름마다 에드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가르침을 받은 것은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러고 1948년에 그라쯔에서 최초의 리사이틀을 열어 호평을 얻었고, 또 이듬해 49.. 2020. 10. 3.
존 다울랜드 [John Dowland, 1563-1626] 영국의 황금시기 엘리자베스 시대에 성행했던 류트(Lute)음악의 명연주자이자 대 작곡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에서 당시 류트의 최대 명연주가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가곡 작곡가로서도 초기 예술가곡의 발전에 힘써 역사상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 더블린 근교에서 태어난 다울랜드는 원래 아일랜드인 이었으나 일찍이 영국에 정착했다. 그의 교육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단지 17세 때인 1579년 무렵부터 프랑스의 영국대사 헨리 코밤(Cobham)경을 따라 파리 둥지를 다녔으며, 파리에 있는 동안 가톨릭을 신봉하게 되었다. 1588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류트 음악에 관한 깊은 연구와 창작활동을 벌여 나갔다. 1594년부터 1595년에 걸쳐 영국 여왕의 류트주자가 죽자 그 자리에 응시했으나 .. 2020. 10. 3.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1923 - 1977) : 20세기 최고의 디바 이탈리아 사람들이 오페라의 성녀라 부르는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는 '23년 12월 4일 미국 뉴욕의 맨하탄에서 그리스 출신의 부모밑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에 이민온 후 자신의 패밀리 네임인 '칼로게로풀로스'를 '칼라스'라는 미국식 이름으로 고쳤다. 칼라스의 아버지는 약국을 경영하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어머니 에반겔리아는 예술적 취향을 지니고 있어서 음악을 사랑했으며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했던 마리아에게 오페라 가수의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었다. 열세살이 될 무렵 칼라스의 부모는 이혼을 하고 에반겔리아는 두 딸을 데리고 모국인 그리스로 돌아온다. 38년 아테네 국립음악원에 입학한 그녀는 이달고를 스승으로 만난다. 한때 대가수이기도했던 이달고는 결코 예쁜 목소리는 아니었으나 극적.. 2020. 9. 30.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과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중 하나인 민해경의 명곡 가운데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노래가 있다. "그대를 만날 때면, 이렇게 포근한데..."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이 첫 부분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동기이다. 그런데 이 동기가 이 곡 첫 머리에서부터 조성을 바꿔가며 마지막 악장 끝까지 사용되는 순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분명히 들리는 동기는 이 곡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민해경'을 떠올리게 할 만큼 유사하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이나 베토벤 비창의 선율을 팝 음악에 인용하듯이 이 곡의 작곡가도 그런 시도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곡은 '민해경 교향곡'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하다. 앞서 언급한 '민해경 주제'는 곡 전체를 관통하며 흐르는데, 흔히들 이 멜로.. 2020. 9. 29.
녹턴(Nocturne)의 창시자《존 필드(John Field)》 흔히 녹턴(Nocturne)하면 쉽게 쇼팽을 떠올리겠지만 피아노 소품으로서의 녹턴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존 필드'(John Field)》입니다.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가이다 보니 쇼팽이 녹턴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지만 녹턴의 창시자인 존 필드의 《존 필드'(John Field)》녹턴을 듣다보면 쇼팽의 녹턴을 능가하는 그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존 필드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알려진 유명한 음악가들이 그렇듯 그도 10세 때 이미 천재 소리를 들을 만큼 재능이 뛰어났고 12세의 어린 나이로 웨일스의 왕자가 런던에서 주최한 콘서트에서 데뷔했습니다. 이듬해에 당시 피아노의 대가로 추앙받던 '클레멘티'(Muzio Clement.. 2020. 9. 20.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Bach : The Goldberg Variations)과 글렌 굴드(Glenn Gould)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글렌 굴드 글렌 굴드는 1932년 9월 25일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음악교사일을 했고, 어머니는 굴드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굴드가 세 살 되던 해 그는 악보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위 절대음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섯 살 때 그는 작곡을 시작했고,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조그마한 작품을 연주했다. 여섯 살 때에 굴드는 요제프 호프만의 마지막 토론토 연주회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이 연주회는 소년 굴드에게 깊고 중요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10살이 되던 해에 굴드는 토론토의 로얄 콘서바토리에서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굴드는 또한 프레데릭 실베스터에게 오르간을, 레오 스미스에게 음악이론을 배웠.. 2020. 9. 19.
SBS 월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1) 8월 31일 밤 10시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첫 방송됐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클래식 음악인들의 세계를 다루면서도, 꿈과 현실의 간극에 부딪혀본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열심히 사랑한 스물아홉 주인공들의 드라마가 뜨겁게 펼쳐질 예정. 또한 극중 주인공들의 감정과 상황들에 따라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극의 감성을 풍부히 더할 예정이다. 드라마 제목이기도 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절친한 동료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오랫동안 짝사랑한 음악가 브람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극중 인물들의 사랑은 이러한 브람스-슈만-클라라의 관계를 떠오르게 한다. 박은빈과 김민재를 둘러싼 3각 러브라인이 로맨스 무드.. 2020. 9. 2.
봄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 무릇 계절에 맞는 옷과 음식이 있듯이 계절에 맞는 음악이 있다. 모든 것이 동결되는 겨울에는 현악기의 음색이 마음에 와 닿는다. 특히 저음의 첼로나 콘트라베이스가 주는 느낌은 겨울의 냉기와 어울려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반면 몸도 마음도 한 없이 늘어지는 여름에는 금속성 관악기가 주는 날카롭고 단단하며 동시에 시원한 소리가 더위를 조금은 누그러뜨려준다. 그 외에도 단아하고 강렬해서 시원한 남성 중창이나, 피아노 타건 이 주는 청량한 느낌 때문에 피아노 음악도 여름 음악으로 적합하다. 가을에는 사실 아무 음악이나 영혼을 울린다. 시원해지는 날씨 덕에 제법 난해한 음악도 우리 귀에 거슬림 없이 들리고 악기들도 특별한 종류를 불문하고 우리를 감동시킨다. 그러면 봄은 어떤가? 봄은 겨우내 딱딱하게 굳었던 우..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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