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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클래식지식사전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 (Alfred Brendel, 1931~ )

by 想像 2020. 10. 3.

체코슬로바키아의 모라비아 지방의 소도시 비젠베르크에서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그의 가계에는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와 체코의 피가 섞여 있다고 한다. 3세 때 유고의 아드리아 해 연안에 옮겨, 양친은 호텔을 경영했는데, 그리 음악적인 가정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6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고, 집안이 자그레브로 옮기고부터는 정식으로 레슨을 받게 되어, 43년에 그라쯔로 옮겨서 본격적인 음악교육을 받고, 또 파울 파움가르트너나 에두아르트 시토이어만에게도 배웠다. 특히 이 동안 뤼째른에서 3 년간에 걸쳐 매년 여름마다 에드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가르침을 받은 것은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러고 1948년에 그라쯔에서 최초의 리사이틀을 열어 호평을 얻었고, 또 이듬해 49년에 이탈리아의 포르짜노에서 열린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 우승하여 본격적인 연주 활동에 들어 갔다. 그 후는 빈을 본거지로 각지에서 활약하여, 63년에는 미국에 데뷔하여 성공을 거두고, 이후 매년처럼 연주 여행함과 동시에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극동 등을 자주 방문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다망한 연주 활동 사이에 교육에도 열성이어서, 런던과 빈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는 22년간이나 살았던 빈을 떠나 런던에 정주하고 있다.

 

브렌델은 처음에 리스트 연주가로서 알려져 있었으나 레퍼터리는 바하에서 쇤베르크까지로 매우 넓으며 또 변화도 풍부해서 그 어느 작품에서나 항상 안정된 극히 수준높은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그의 레코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모짜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 등의 작품이며, 아름답고 안정된 조형 속에 풍부한 뉘앙스와 노래를 담은 그 연주는 근년에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생각하는 피아니스트’라고 말해지듯이, 작품에 대해서나 자기에 대해서도 항상 엄격하고 날카롭게 주시하는 브렌델은 안정된 속에서도, 항상 작품 그 자체에서 출발한 신선한 해석과 연주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