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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클래식지식사전

존 다울랜드 [John Dowland, 1563-1626]

by 想像 2020. 10. 3.

 

영국의 황금시기 엘리자베스 시대에 성행했던 류트(Lute)음악의 명연주자이자 대 작곡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에서 당시 류트의 최대 명연주가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가곡 작곡가로서도 초기 예술가곡의 발전에 힘써 역사상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 더블린 근교에서 태어난 다울랜드는 원래 아일랜드인 이었으나 일찍이 영국에 정착했다. 그의 교육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단지 17세 때인 1579년 무렵부터 프랑스의 영국대사 헨리 코밤(Cobham)경을 따라 파리 둥지를 다녔으며, 파리에 있는 동안 가톨릭을 신봉하게 되었다. 1588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류트 음악에 관한 깊은 연구와 창작활동을 벌여 나갔다. 1594년부터 1595년에 걸쳐 영국 여왕의 류트주자가 죽자 그 자리에 응시했으나 거절당하고 그 쓰라린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베네치아, 페라라, 피렌체등에 다니면서 당대의 거장 마렌치오를 만났다.

 

이탈리아 여행 중 외향적인 이탈리아의 노래를 듣고 성악이 위주가 되는 이탈리아 노래에 불만을 품고 상악과 류트사이의 내성저인 대화를 발전시켜 당시 영국의 독특한 예술형식을 창작했다. 1597년 12곡의 노래를 담은 최초의 류트 가곡집을 런던에서 출판하여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598년 덴마크왕 그리스챤 4세를 섬기는 류트주자가 되어 8년 동안 일했으나, 1606년 또다시 런던으로 되돌아가 류트주자로서 활약, 1612년에는 제임스 1세 왕실 전속 류트주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탁월한 류트주자 가수로서의 명성 외에, 다울랜드는 가곡작곡가로서 불후의 공적을 남겼다. 류트 반주가 딸린 성악곡을 류트가곡 또는 Ayre라 부르는데 다울랜드는 류트반주가 따른 4권의 가곡집을 출판하는데 1597년 첫 번째 책이 약 5000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Song or Ayres](제1-3권, 1597-1603),[A Pilgrimes Solace](제4권,1612)외에 80여곡의 가곡을 통해서 그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왕조의 센티멘트와 유머를 노래하고, 근세 가곡예술의 막을 열었다. 다울랜드가 남긴 대부분의 곡들은 모두가 류트를 위한 독주곡이거나 류트 반주를 곁들인 가곡들이다.

 

아름다운 선율, 열정적인 슬픈 노래, 대담한 화성법, 독립성이 높은 류트 반주는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있고, 일부 작품은 오늘날까지 애창되고 있다. 또한 당시 특히 유명했던 가곡[흘러라 나의 눈물](Flow my teares)을 자신이 기악합주용으로 편곡한 7개의[눈물의 파반 Lachrimae Pavan]도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는 특이한 구성을 갖고 있는 음악이다. 그 외[Come again, sweet love doth now invite],[Fine Knacks for Ladies],[I saw my Lady Weepe]등의 노래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