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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베토벤 195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9번《함머클라비어》, Op.106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 29 in B-Flat Major, Op. 106 "Hammerklavier"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는 1817년에 착수, 이듬해 가을 완성되었으나 초연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고, 1819년 후원자 루돌프 공에게 헌정 출판하였습니다. 베토벤이 가까운 이웃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기는 했으나 작곡 당시의 연주 기술로는 감당할 수 없어서 제대로 된 연주는 없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리스트 등의 낭만주의 피아노 비루투오소가 등장해서야 작품이 진가를 드러냈을 것입니다. 이즈음 베토벤은 청력을 거의 상실하여 필담을 통해서나 대화가 가능했고, 조카 카를의 양육권을 두고 제수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정신적..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8번, Op.10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 28 in A Major, Op. 10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이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스토리-텔링 테크닉을 발휘한 독특한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 28번은 1816년에 완성하여 베토벤의 제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도로테아 에르트만 남작부인(Dorothea Ertmann)에게 헌정되었다. 이 28번 소나타를 헌정 받은 에르트만 남작부인은 베토벤 음악의 신비로운 뉘앙스를 감지하는 능력에 있어서 그녀를 능가할 사람은 없다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을 받았고, 사람들을 별로 칭찬하지 않았던 베토벤의 조수 안톤 신틀러조차 그녀를 빈 최고의 여류 피아니스트로 칭송했을 정도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 바 있다. “베토벤의 작품 가운데 가장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7번, Op.90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7 In E Minor, Op.90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총 32곡이 쓰여졌는데, 28번부터는 그의 후기곡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8번 전원은 전기곡, 14번 월광이나 23번 열정같은 곡들은 중기곡으로 구분되죠. 이 27번은 월광이나 열정, 전원 등에 비해 상당히 절제되고 안정적인 곡인데, 중기의 마지막 곡으로서 후기에 펼쳐질 이상세계를 미리 선보이는 듯 합니다. 이 곡은 1814년에 만들어져 모리츠 리히노프스키(Moritz Lichnowsky)백작에게 증정되었습니다. 모리츠 백작은 8번 비창, 12번 장송을 기증받은 칼 리히노브스키 후작의 동생으로, 당시 그는 오페라 가수였던 슈툼머(Stummer)와 두 번째 결혼..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6번《고별》, Op.81a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6 In E Flat, Op.81a -"Les adieux"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대공이 전쟁으로 빈을 떠나야 했을때 석별의 정을 그대로 옮겨 이 곡을 썼다고 합니다. 1809년 봄, 오스트리아와 불란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4월 말경에는 불란서 군이 빈에 침입하여, 빈에 살고 있던 오스트리아의 황족과 귀족은 모두 서둘러 시골의 자기 영지로 피난을 가게되었습니다. 베토벤의 제자이며 보호자 중의 한 사람이던 루돌후 대공도 그곳을 떠났게되자 시내에 혼자 남은 베토벤은 대공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석별의 정을 한 곡의 소나타에 담았습니다. '고별'이라는 제목이 붙은 피아노 소나타가 각 악장마다 '이별' '부재' '재회'의 표..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5번, Op.79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5 In G, Op.79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809년에 작곡된 25번 소나타 일명 쿠쿠 소나타(Kuckoo Sonata) 뻐꾸기 소나타로 불린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곡으로 또는 작은 소나타(Sonata Facile Sonatine)라는 별명이 붙어있으며 베토벤 자신에 의해 소나티네로 분류되었다. 간결한 주제를가지며 리듬은 활발하다. 제1악장은 독일풍의 소나타 형식이며 제2악장은 안단테 3악장은 간결한 론도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1. Presto alla tedesca 2. Andante 3. Vivace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4번 《테레제》, Op.78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4 In F Sharp, Op.78 "For Theres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796년과 1799년 사이에 비엔나에서 베에토벤은 브룬스빅가의 사람들과 알게 되었고, 1806년에 백작의 영애 테레제 브룬스빅과 약혼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작품은 1809년 테레제에게 헌정된 것...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이 두 사람은 결합되지 못하였지만... 두 사람 모두가 언제까지나 서로의 애정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베토벤이 숨을 거두던 해에 울면서 테레제의 초상화를 껴안고 있던 장면을 친구가 목격했고, 테레제 역시 베토벤이 죽은 이듬해에 탁아소를 만들고 평생 독신인 채로 그 일을 하다가 세상을 마쳤다...그럼 테레제가 바로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이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3번《열정》, Op.57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은 전 생애에 걸쳐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는데, 작품의 특성 및 작곡 시기에 따라 크게 초중기 3개의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피아노 소나타 23번] Op.57 ‘열정’은 1804년에서 1806년에 걸쳐 작곡된 곡으로서 중기 소나타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중기 소나타란 1802년부터 1806년에 걸쳐 작곡된 12곡의 소나타를 일컫는데, 이 중 피아노 소나타‘발트슈타인’과 더불어 ‘열정’ 소나타가 중기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곡이 작곡될 무렵은 베토벤에게 있어 풍부한 창작의 시기였다. 그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를 완성했고 [교향곡..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2번, Op.54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2 In F, Op.54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작품은 그가 피델리오의 작업에 열중하는 틈틈이 완성시킨 것이다.크게 눈에 띄지 않는 작품으로 비평 또한 긍정적인 것은 별로 없다. 악상 또한 그 시대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검소하다. 이 곡이 생겨난 배경과 헌정 또한 알려지지 않고 있다. 1. In Tempo d'un Menuetto 론도 형식에 가까운 이 악장에서는 두 주제가 내내 겨룬다. 차분하게 등장하여 상냥하게 노래부르는 멜로디와 사납게 포효하는 듯한 거친 멜로디.. 베에토벤의 소나타에선 늘 두 가지 주제가 대립하는 것 같다. 때론 영혼과 운명 사이의 투쟁으로... 감정과 이성이 겨루는 모습으로... 한 영혼 안에서의 상반된 두 가..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1번《발트슈타인》, Op.53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1 In C, Op.53 -"Waldstein"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소나타, Op.53은 완전히 다른 정신 세계로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이 시기에 피아노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실험으로 음악적 사고의 방향을 전환하였다. 이 소나타가 작곡된 1803년은 도 동시에 작업하고 있던 때였다. 또한 그에게는 새로운 장이였던 오페라에도 손을 뻗치고 있었다. 소나타는 처음에는 세 개의 악장으로 계획되었으나 나중에 원래의 F장조 안단테 악장이 작품의 나머지 악장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분리시켰다(이것은 오늘날 Andante favori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소나타는 1805년에 출판되었고, 베토벤에게 빈으로 이주하도록 권유했던 본의 친..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0번, Op.49 No.2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20 In G, Op.49 No.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작품 49에 속하는 두곡의 소나타는 1795년에서 1797년 사이에 작곡된 초기 작품에 속한다. 그런데도 출판이 늦어져 중기 작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피아노 소나타 19번과 함께 2악장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자들을 위한 연습곡으로 써진 듯한 두곡은 다 같이 연주 시간이 아주 짧은 두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판 때 "두개의 쉬운 소나타" 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탓도 있어 소나티네로 분류되어 피아노 학습용으로도 자주 활용 되어 왔다. 1. Allegro ma non troppo 화려한 기교따위는 없다. 1악장이 Allegro ma non troppo 이지만 속도감이라고는 느낄 수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9번, Op.49 No.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9 In G Minor, Op.49 No.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795년~1798년에 작곡된 작품 49의 2곡은 오늘날 초보자의 연습용으로 많이 연주, 초판의 타이틀은 '두개의 쉬운 소나타'로 되어있다. 조금 어두운 표정을 가진 인상적인 제1주제가 연주되고, 이 주제에 의한 짧은 경과부를 지나 Bb장조의 제2주제에 이른다. 작은 코다는 제2주제의 첫머리 동기를 두번 되풀이한다. 제시부를 되풀이하여 전개부에 들어가자, 먼저 제2주제의동기에 트릴이 붙여져서 유니즌으로 나아간다. 그 다음은 즉흥적인 자잘한 음형도 나타나나,주로 제2주제만의 전개로 재현부에 옮긴다. 다소 변화된 재현부에 계속되어, 극히 고요한 코다가 연주되어 악장을 끝맺는다...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8번《사냥》, Op.31-3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8 In E Flat, Op.31 No.3 -"The Hunt"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 같이 시작되어 경쾌한 맛이 넘쳐흐르는 듯한 강한 인상을 풍긴다. 처음의 동기를 전개하여 반복되는 듯하면서 재현부에서는 다시 베토벤답지않게 경쾌한 느낌을 갖게 하는 4분의 3박자의 알레그로 작품이다. 1. Allegro 2. Scherzo (Allegretto vivace) 3. Menuetto (Moderato e grazioso) 4. Presto con fuoco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7번《템페스트》, Op.31-2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7 In D Minor, Op.31 No.2 -"Tempest"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피아노 소나타 제 17번 '템페스트'는 그의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의 총 결산'이라고 하는 작품 번호 31번의 세 곡 중에서도 내용적으로 가장 특색이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비창" 과 "월광"과 함께 가장 인기가 있고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이 소나타의 제목이 '템페스트'가 된 이유로는 베토벤의 제자 신틀러가 이 곡을 이해하기 위한 힌트를 달라는 부탁에 베토벤이 "그렇다면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라."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곡을 완성할 당시의 베토벤은 귓병이 악화되어 하일리겐시타트..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16번, Op.31 No.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6 In G, Op.31 No.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작품 31은 1801년부터 1802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작품 31의 3곡은 한스 게오르그 내겔리 Hans Georg Naegeli 출판사에서 1803년에 먼저 사장조와 라단조를 출판하고, 내림마장조는 후에 비창과 함께 출판하였으나 처음의 두 곡은 후에 짐록사에서 따로 출판하였는데 이유는, 내겔리사에서 1악장의 끝부분 4마디를 임의로 수정했기 때문이었다. 3곡 모두가 함께 출판된 것은 1805년이다. 베토벤은 이 곡을 내놓을 무렵 "나는 지금까지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한다. 앞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다" 라는 말을 했다고 제자인 체르니가 전했는데, 이 진술이 이 3곡의 소나타들과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5번《전원》, Op.28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5 In D, Op.28 -"Pastoral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이 1801년 작곡한 중기 소나타 중 하나로 평화롭고 목가적인 작품이다. 베토벤 사후, 1838년 출판업자 아우구스트 크란츠(August Cranz)에 의해 ‘전원’이라는 표제가 붙었다. 귓병이 나날이 악화되어 가던 1801년 베토벤은 12번 ‘장송’(Op.26), 13번(Op.27-1), 14번 ‘월광’(Op.27-2), 15번 ‘전원’(OP.28)에 이르는 4편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다. 이 중 12번, 13번은 추정이며, 14번과 15번은 기록으로 남아있다. 특히, 15번의 경우 베토벤이 직접 자필 악보에 작곡 연도를 명기했다. 하지만 언제 작품을 구상했고,..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3번,Op.27 No.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3 In E Flat, Op.27 No.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하일리겐쉬타트 유서가 쓰여지기(1802) 직전인 1801년에 완성된 Op.27-1은 시기적으로는 베토벤의 초기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소나타의 형식을 다루는 그의 작곡 기법은 기존의 것을 모방하거나 답습하지 않고 자신의 뚜렷한 예술관을 갖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개척하는 작곡가의 위대한 창조력과 예술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1. Andante - Allegro - Tempo I 고전적인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이 아닌 Andanto-Allegro-Tempo I의 3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정적이고 섬세한 부분과 격렬한 부분은 대조를 이룬다. 첫 부분에 기본화음..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2번《장송행진곡》,Op.26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2 In A Flat, Op.26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 전문 연구가인 노테봄이 베토벤의 스케치 노트를 검토한 바에 따르면 작곡연대는 1800년부터 악장별로 작업을 시작하여 1801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며 소나타 형식의 악장은 하나도 없다. 1악장은 변주곡, 3악장은 '장송행진곡' 2악장은 짧은 '스케르쪼'이다. 이들을 한데 모아 소나타로 엮을 계획이 아니었다는 것은 이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묶어 이례적인 소나타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서 베토벤의 실험적인 창작력이 돋보인다. 이 작품에서 3악장인 '어느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송행진곡'은 이작품의 으뜸이라고 칭한다. 슬픔을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1번, Op.22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1 In B Flat, Op.2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 11번 (작품번호 22)을 작곡한 해는 1800년으로, 이 시기는 베토벤에게 있어서 18세기(1700년대)의 기교와 개념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아를 형성해 나간 시기이다. 이 무렵에 작곡된 작품으로는1800년도에 현악사중주 op.18, 7중주 op. 20, 피아노 소나타 11번 op.22, 피아노 협주곡 제 3번 op. 37,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The Men of Prometheus), op. 43, 교향곡1번 등을,1801년에 봄(Spring)소나타 op. 24 , 전원(Pastoral, 피아노 소나타 op. 28) 등을,1802년에는 영웅변주곡..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0번, Op.14 No.2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0 In G, Op.14 No.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의 하나로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곡조로 되어 있어, 초심자의 교재로 많이 쓰인다. 신들러는 '작품 14의 소나타 2곡에는 두 주의가 서로 겨루고 있어, 마치 남녀가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라고 쓰고, 다시 말을 이어 '특히 제 2번의 곡에는 그 대화가 한층 명료하게 드러나 있어 두 성부의 대립은 제 1번에 비하여 보다 명백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제 1악장 제 1주제 등에 그 느낌이 뚜렷하다. 악장의 수는 제1번과 마찬가지로 3악장이고, 제 3악장이 론도 형식의 스케르초로 되어있다. 1. Allegro 2. Andante 3...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8번《비창》, Op.13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étiqu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소나타는 베토벤 자신이 "비창적 대 소나타(Grande Sonate pathetique)"라고 명명한 작품이다. 처음 듣는 순간부터 곡이 끝날 때 까지 한 순간도 귀를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8번 소나타의 작곡양식 자체가 대단히 충격적인 것이다. 8번 소나타는 그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가장 호모포닉(단선율을 위주로하는 화성진행)한 곡이다. 선율은 명쾌하고 왼손의 반주도 극히 단순하다. 두터운 화음도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곡의 구성이 너무나 극적이고, 맹렬한 분위기와 감미로운 노래, 연주하는데 필요로 하는 기교를 훨씬 상회..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7번, Op.10 No.3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7 In D, Op.10 No.3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작품 10에 포함되는 3곡의 소나타의 확실한 작곡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 소나타의 주제의 스케치로 판단하여 1796년에서 1798년 여름까지 사이에 3곡 모두가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소나타는 작품 10의 다른 2곡에 비해 극적이며 로맨틱하며 3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형태상으로는 초기의 4악장제로 돌아오고 있으나, 내용적으로는 초기의 것들에 비해 많은 진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제2악장은 베토벤의 그 때까지의 작품 중 가장 깊이가 있는 곡입니다. 1. Presto 곡은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암시적인 동기를 가진 제1주제로 시작됩니다. 처음의 하강하..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6번, Op.10 No.2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6 In F, Op.10 No.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 작품 10번의 두번째 작곡인 소나타 6번은 매혹적인, 시적인, 그리고 재치있는 소나타이다.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 중 가장 짧은 소나타이다. Allegro인 제 1악장은 전원적인 테마로 시작한다. 새의 노래처럼, 또는 봄의 부름을 제시해주듯이 기대와 놀라움을 적당히 혼합하여 흥겨움을 느끼게 한다. 주제의 전개는 마치도 바하의 퓨구처럼 시작해서 길을 잃었다가 다시 찾는 느낌을 갖게하고, 재현에서 다시 제시한 테마들이 반복된다. 제 2악장은 아름다움과 가벼움을 계속해 나가면서 어두움을 끌어들인 악장으로 변한다. 하지만 완전한 어두움이 아니라 한쪽에서 살짝 햇살을 볼 수 있는 어두움이다..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5번, Op.10 No.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5 In C Minor, Op.10 No.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 Allegro molto e con brio 도입부는 꽤 인상이 강하긴 하지만 어딘가 좀 억지를 부리는 듯한 느낌 때문에 그렇게 맘에 들지는 않는군요. 이 1악장은 전체적으로 끊어지는 부분이 많이 등장하고 강한 악센트도 여전히 잘 사용되고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어딘가 폼을 잡으려는 듯한 도입부만 지나가면 1악장 전체가 minor인데도 오히려 '유쾌'하게 들립니다. 2. Adagio molto 물론 1악장보다는 훨씬 부드럽지만, 여전히 의표를 찌르려는 듯이 음이 끊어지는 부분도 많고 이런저런 사운드를 실험해 보려는 시도들도 보입니다. 그런 부분은 어..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4번, Op.7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4 In E Flat, Op.7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소나타는 1797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작품 2의 세곡보다 훨씬 그 규모가 크고 박력이 넘칩니다. 작품 2와 마찬가지로 4개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Allegro molto e con brio 젊은 베토벤의 커다란 감정의 진폭을 나타낸 웅대한 악장으로 소나타에 극적인 생명감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가 선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제1주제는 거의 악장 전체를 관통하는 리듬이 왼손에 나타나고 오른손에는 화음의 동기와 8분음표에 의한 동기가 나타납니다. 이 주제에 의한, 기복이 많은 경과부에는 왼손에 매우 특징적인 동기가 나타나고, 이어서 이것이 고음역에서 연주된 후에 제..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3번, Op.2 No.3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 3 in C Major, Op. 2 No. 3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제2번 소나타에서 대단히 빠른 성장을 보여 준 베토벤은 제3번 소나타 C장조에서 눈에 띄는 형식적 확대의 방향을 나아갈 지표로 삼은 것 같았습니다. 이점은 아주 흥미롭게 해석 될 수 있는데 그 방법이라는 것이 제2기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주제의 충분한 전개에 의한 달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나가고 나열(羅列)을 통한 진행으로 성취시키고 있는 점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대단히 확대되고 있지만 통일성이 없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제3번 소나타는 4악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악장배치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찾아 볼 수 없었..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 2 in A Major, Op. 2 No. 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초기 작품 중의 그 두 번째 작품으로서 작곡 시기는 같은 해에 작곡되었습니다. 전작인 소나타 1번에 비해 훨씬 작곡 기법이 진보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각 악장의 형식은 한결 정비되어 있지요. 제 1악장의 소나타 형식은 매우 본격적인 것으로 되어 있는데 끝악장의 론도 소나타 형식도 1번과는 달리 완전한 것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 악장은 모두 4개 악장으로 되어 있지요. 제 1악장은 소나타 형식 제 2악장은 느린 것으로 제 3악장은 스케르초 제 4악장은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 Allegro vivace 작은 소나티네의 형식의 탈피를 완전..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번, Op.2 No.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 1 in F Minor, Op. 2 No. 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첫번째 피아노 소나타로 하이든에게 헌정되어 있습니다. 1, 2악장에서는 특히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등에게서 영향을 받은 듯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의 개성적인 면을 느끼게 합니다. 1. Allegro 후기 소나타를 들어 본 사람에게는 확실히 좀 단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경쾌한 악센트나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 오히려 매력인 것 같습니다. 2. Adagio 소박한 멜로디인데 그렇게 애수에 젖어드는 것같지도 않고, 특별히 서정적이라고도 느껴지지 않는군요. 그다지 튀는 점이 없는 악장입니다. 3. Menuetto. Allegretto 좀 절제된 듯한 메뉴에트. 그러다가도 ..

베토벤 : 5개의 피아노 협주곡 (Five Piano Concertos) [Evgeny Kissin]

The Five Piano Concertos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모든 협주곡 중에서도 협주곡이라는 장르의 발전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그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첫 피아노협주곡 작품은 현재 제2번으로 불려지는 내림 나장조, op.19이다. 이 곡은 1790, 1793, 1794/95, 1798년의 작업에서 비롯된 4개의 버젼 (Version)이 있다. 이 장르에 기울인 베토벤의 노력을 암시하는 대목이며, 모차르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하여 고심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 악장은 모차르트 그리고 3악장에서는 여전히 하이든의 필치가 드러난다. 악기 편성에 있어서는 클라리넷, 팀파니, 트럼펫이..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5번《황제》, Op.73 [Evgeny Kissin]

Piano Concerto No.5 in Eb major, Op.73 'Emperor'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최대의 걸작이다. 이 협주곡에는 황제란 별명이 붙어 있는데, 이것을 언제 누가 어떻게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이 곡의 당당함이나 그 화려하고 웅장함을 생각할 때 이 황제를 연상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이 별명은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베토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이며, 또한 이것이 어떤 특정인물을 지목한 것도 결코 아니다. 그리고 곡의 형식에 있어서도 《제4번 피아노 협주곡》에서 독주 피아노로 시작되는 새로운 연주법을 시도한 그는 제5번에서는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짜로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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