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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여행] 타이루거 협곡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옌즈커우 (燕子口)》

想像 2020. 1.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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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루거 국가공원은 대만의 국립공원중 하나이며, 총면적은 약 92,000헥타르이다. 타이완 섬 동부의 화롄 현과 서부의 타이중 시 그리고 중부의 난터우 현에 속해있으며,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꽃보다 할배 대만편', '짠내투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TV를 통해 소개되면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올라갔다. 그 때문인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내에는 타이루거 협곡(타로코 협곡이라고도 함)이라는 장대한 협곡이 존재하는데, 대만 동부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리우 강(立霧渓)의 침식을 계속 받으면서, 대리석 암반들이 침식을 받아, 대협곡이 형성되었다. 차별침식과 암반의 영향으로 계곡물 색깔은 옥빛을 띠고 있다. 대개의 협곡이 그렇지만 타이루거 협곡은 특히나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또한 협곡이 가파르기 때문에 낙반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관광시에는 항상 낙석을 주의하라고 이야기하며 낙반이 일어나는 날에는 아예 안전모를 씌워주고 투어를 하는 경우도 있다.

 

타이루거 협곡의 백미는 《옌즈커우 (燕子口)》. 옌즈커우는 리우강변으로 난 8번 국도를 따라 가면 나온다. 이 8번 국도인 중횡도로를 쭉 따라가면 중앙산맥을 관통하여 대만의 서부로 가게 된다.

 

이 국도는 장개석 시절 퇴역군인과 죄수를 동원하여 3년 넘는 공사 끝에 만들어졌다. 타이루거 지역은 지질이 약해 기계를 사용하지 못했다. 삽과 곡괭이만으로 길을 놓다 보니 사고가 잦아 공사 중 225여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역시 피와 눈물로 만들어진 길이다. 이 8번 국도를 따라 인도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내려서 걷기도 하고, 없는 곳은 차량만 통행한다. 이 국도도 절벽의 경사면을 깎아 만든 길이기에 급경사 구역은 중간 중간 터널로 이어진다. 천장이 깎인 대리석 바위들로 되어 있어 언제 낙석이 떨어질지 몰라 헬멧을 쓰고 가야한다. 특히 우기에는 낙석이 통째로 떨어지기도 한다.

 

옌즈커우(연자구, 燕子口)란 말에서 燕子는 제빗과에 속하는 새를 말하므로 제비의 구멍이라는 뜻이다. 대리석 절벽의 둥그런 구멍이 燕子口다. 봄이 되면 이 구멍으로 제비들이 날아와 둥지를 틀고 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산책길 도로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면 깎아지른 대리석 절벽 아래로 물이 흐른다. 계곡이 워낙 좁고 산이 높아 우기에는 세차게 굽이쳐 내려가는 강물의 포효 또한 굉장할 것 같다.

 

타이루거 협곡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옌즈커우 (燕子口)》를 보지 않고는 대만을 제대로 보았다고 말하기 힘들정도로 경이로우면서도 웅장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옌즈커우 (燕子口)의 시발점인 주차장. 바위산을 깎아 만든 터널안에 있다. 이색적이다
제일먼저 바위산을 깍아 만든 인도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은 거대한 협곡. 좁은 협곡을 따라 옥색 빛깔의 계곡물이 흐른다
웅장한 협곡을 따라 쭉 이어지는 탐방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 우리나라 계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정말 멋있다.
대리석 바위를 깎아 만든 탐방로. 어떻게 이렇게 길을 만들었는지 신기할 정도.
옌즈커우(연자구, 燕子口) 탐방로 끝. 되돌아 나오는 반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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