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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 2169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2번, K. 482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2 in E-Flat Major, K. 482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모차르트가 빈에서 야외 연주회를 갖는 장면이 나온다. 화창한 날씨,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원에서 요제프 2세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특유의 재기 넘치면서도 기품 있는 제스처로 연주에 임하는 모차르트(톰 헐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아울러 집에서 출발할 때 인부들을 앞세워 피아노를 들고 뛰어가게 하고, 자신은 아내 콘스탄체와 함께 마차 위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모습도 흥미롭다. 그 장면에서 모차르트가 직접 피아노와 지휘를 맡아 연주하는 곡이 바로 여기에 소개하는 [피아노 협주곡 제22번 E♭장조]이다. 이 곡은 1785년에 작곡된..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K. 467《엘비라 마디간》[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Elvira Madigan"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영화 [엘비라 마디간]. 1967년작인 이 스웨덴 영화는 ‘한때 가장 아름다웠던 불륜’을 다룬 영화로 유명하다. 거기엔 여주인공 피아 디거마크의 청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과 배경음악으로 쓰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의 아름다움이 한 몫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고요한 호숫가에서 미끄러지듯 배를 타는 느낌, 풀밭에서 나비를 잡으며 뛰어다니는 엘비라 마디간의 순수한 모습은 모차르트의 이 곡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이자, 방방곡곡 유명하게 만든 성공적인 홍보 요인이기도 했다. 이제 영화가 나온지 40년이 넘었고 점차 영화 [엘비라..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K. 466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 466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가 빈 시절에 남긴 피아노 협주곡은 모두 17곡(제11번~제27번)에 달한다. 그 중 오늘날 널리 각광받고 있는 것은 영화 ‘아마데우스’에 삽입된 [제20번 d단조],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된 [제21번 C장조], 그리고 [제23번 A장조] 등 주로 20번대 전반부의 곡들이다.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모차르트가 남긴 27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피아노 협주곡 24번]과 더불어 단 두곡 밖에 없는 단조 작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모차르트의 작품 중에 D단조는 [레퀴엠], [돈 조반니]를 들 수 있다. 누구나 어릴 적이나 어른이 되어서나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7번, K. 453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17 in G Major, K. 453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1781년,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으로 이주했다. 모차르트는 1782년 말에서 1783년에 걸친 세 곡(제11~13번)에 이어 1784년에는 여섯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곡들은 제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녔으면서도 한결같이 빈 청중들의 세련된 취향에 부합하는 밝고 평온한 분위기를 담고 있었다. 이전의 다소 조심스러웠던 작품들과 비교하면, 피아노 독주부는 보다 화려해졌고 오케스트라의 역할도 증대되어 두 파트가 한층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특히 목관악기들의 다채로운 용법이 두드러져 음악의 흐름에 생기와 풍성함을 더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17..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3번, K. 415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13 in C Major, K. 415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가 남긴 작품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장르로 오페라와 더불어 협주곡을 꼽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특히 그의 완숙기인 빈 시절(1781~1791)에 탄생한 열일곱 편의 피아노 협주곡은 그의 예술적 발전의 선명한 궤적이자, 18세기 협주곡사의 가장 빛나는 기념비로 추앙되고 있다. 그런데 이 피아노 협주곡들은 빈 시절 모차르트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기도 했다. 그는 대개 자신이 주최하는 예약연주회에서 직접 연주할 요량으로 피아노 협주곡을 썼으며, 그 공연을 통해서 연주회 수입뿐 아니라 제자들도 확보했던 것이다. 아울러 피아노 협주곡은 그와 빈 청중들 간..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9번, K. 271《죄놈》[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9 in E-Flat Major, K. 271 "Jeunehomme"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남긴 유산들 가운데 피아노 협주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차르트는 고전파를 대표하는 협주곡의 대가였고, 그 중에서도 피아노 협주곡은 그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장르이다. 무엇보다 그는 피아노가 막 음악사의 전면으로 부상하던 시기에 이 악기의 기능미와 표현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풍부한 가능성을 열어 보였고, 그 결과 베토벤을 비롯한 후대의 피아노 협주곡 작곡가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는 그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었던 작품을 살펴볼까 한다. 바로 부조니(F. Busoni)가 ‘젊은이처럼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전곡 (Complete Piano Concertos)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Complete Piano Concertos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는 1974년부터 1984년까지 10년에 걸쳐 모차르트의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다. 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호평 받는 명연이다. 앞서 언급한 안다와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그랬듯이, 페라이어도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겸하고 있다. 덕분에 오케스트라와의 일치감, 혹은 앙상블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단연 1순위로 꼽을 만한 음반이다. 적절한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멜로디 라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 오케스트라도 뒤로 빼거나 너무 나서지 않고 독주와 찰떡궁합을 보인다. 추천음반 목록에 처음으로 전집을 올린다. 모두 12장의 CD로 이뤄졌는..

하이든 : 현악4중주《세레나데》, 2악장 Serenade: Andante cantabile [Kodály Quartet/Orpheus Chamber Orchestra/I Musici]

String Quartet in F Major, Op. 3, No. 5, Hob.III:17, "Serenade": II. Serenade: Andante cantabile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하이든의 대표곡으로 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독일 신부 로만 호프슈테터의 현악 4중주곡이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곡 중 하나다. 6개의 곡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 3번 중 5번째 현악 4중주곡에 포함된 17번째 현악 4중주곡이며, '세레나데'라는 표제가 붙은 2악장이 특히 유명해 17번 전체를 '세레나데 4중주곡'이라고 하기도 한다. 특히 한국에선 비발디의 사계 중 '봄'과 함께 통화연결음으로 많이 쓰여서 마성의 BGM에 속하기도 한다. Kodály Q..

하이든 : 현악4중주《세레나데》, Op.3, No. 5 [Kodály Quartet]

String Quartet in F Major, Op. 3, No. 5, Hob.III:17, "Serenade" Franz Joseph Haydn, 1732∼1809 4악장. 소규모이면서도 간결하고 알찬 명곡인데, 제2악장 안단테는 ‘하이든(오스트리아)의 세레나데’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기타 풍의 반주를 탄, 전원풍의 악상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제1악장 프레스토. 소나타형식. 제1,제2바이올린이 서로 얽혀내는 가락은 참으로 경쾌하고 흥겹다. 제2악장 안단테. 유명한 '세레나데' 악장이다. 제1바이올린의 선율이 압권이다. 제3악장 메뉴엣. 힘찬 악장이다. 제4악장 스케르짠도. 격렬하게 움직이는 피날레다. 아주 간결한 소나타형식을 취한다. I. Presto II. Serenade: Andante can..

하이든 : 현악4중주《종달새》, 1악장 Allegro moderato [Doric String Quartet/Emerson String Quartet/Amadeus Quartet/Hagen Quartett]

String Quartet in D Major, Op. 64 No. 5, Hob. III:63 "The Lark": I. Allegro moderato Franz Joseph Haydn, 1732∼1809 여섯 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작품 64중 제일 먼저 작곡된 제5번은 라는 부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이든은 많은 현악 4중주 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이 곡은 곡의 첫 부분에 나오는 바이올린의 연주가 마치 종달새의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종달새’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하이든의 현악 4중주 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하이든이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직접 듣고 이 곡을 작곡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곡의 제1악장을 들어보면 마치 들판에서 종달새의 지저귀는 ..

하이든 : 현악4중주《종달새》, Op. 64, No. 5 [Doric String Quartet]

String Quartet in D Major, Op. 64 No. 5, Hob. III:63 "The Lark"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현악 4중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이 1790년 작곡한 여섯 곡으로 된 작품번호 64번 중의 다섯 번째 곡이자 그의 전체 현악 4중주 중 53번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악장의 주제 선율이 마치 종달새가 즐겁게 지저귀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종달새’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 곡은 그의 현악 4중주 가운데에서 가장 인기있는 곡으로 현악 4중주의 기본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18세기 후반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세 명의 작곡가, 밀라노의 루이지 케루비니(Luigi Cherubini)와 파리의 루이지 보케리니(Luigi Boccherini), ..

하이든 : 현악 4중주, op. 64 [Doric String Quartet]

String Quartets, op. 64 Franz Joseph Haydn, 1732∼1809 op. 20이나 op. 33 혹은 op. 76처럼 외향적인 4중주곡들과 달리 op. 64는 감정이 더 평온하며 자신의 비밀을 쉽사리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평가절하되곤 한다. 이전에 나온 op. 54와 op. 55처럼 이 여섯 곡의 4중주곡도 유명한 에스테르하지 관현악단의 무소속 제2바이올린 주자인 요한 토스트가 이끄는 4중주단을 위해 썼다. 특히 ‘종달새’라는 다섯 번째 곡에서는 그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바로 비상하는 듯한 오프닝의 바이올린 주제와 피날레의 까다로운 상동곡으로 여섯 곡 중에서 이 곡이 가장 유명하다. String Quartets. Op. 64 Quartet, Op. 64..

하이든 : 현악4중주《황제》, 2악장 Poco adagio, cantabile [Takács Quartet/Emerson String Quartet/Amadeus Quartet]

String Quartet In C Major, Op.76 No.3, Hob. lll:77 "Emperor" - 2. Poco adagio, cantabile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현악 4중주의 주된 형식은 하이든이 창안하였다. 현악 4중주는 원래 우연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절 요제프 하이든은 1755년에서 1757년 사이의 어느 때에 빈에서 50마일 정도 떨어진 바인치얼(Weinzierl)에서 칼 폰 요제프 에들러 폰 퓌른베르크 남작의 저택에서 남작을 위해 작곡한 바 있다. 남작은 음악을 듣고 싶어 했으며, 그럴 때 연주시킬 수 있는 주자가 바이올린 연주자 둘, 비올라 주자 하나, 첼로 주자 하나가 있었던 것이다. 이후 우연한 기회로 하이든은 4중주곡을 작곡..

하이든 : 현악4중주《황제》,Op.76, No.3 [Takács Quartet]

String Quartet In C, H.lll, Op.76, No.3 - "Emperor" Franz Joseph Haydn, 1732∼1809 무려 30년 동안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음악가로서 전형적인 18세기 음악가의 삶을 살아야 했던 하이든이 인생의 결정적 전환기를 맞이한 것은 그의 나이 58세 때인 1790년의 일이었다. 하이든이 모시던 니콜라우스 에스테르하지가 세상을 떠난 후 니콜라우스의 뒤를 이은 파울 안톤 에스테르하지는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궁정 악단도 해산하고 하이든에게도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사실상 자유의 몸이 된 하이든은 그의 음악을 원하던 런던의 음악애호가들을 위해 런던을 두 차례 방문해 12곡의 ‘런던 교향곡’을 발표했다. 12곡의 ‘런던 교향곡’은 하이든에게 국..

하이든 : 현악 4중주, op. 76 [Takács Quartet]

String Quartets, op. 76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중에서도 op. 76 여섯 곡은 정점에 위치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여섯 곡의 현악기들을 다루는 그의 손끝에서 진정한 자신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op. 76은 op. 64보다 더 외향적이고 대중적이며 실험적 색채가 훨씬 강하다. 3악장을 여전히 ‘미뉴에트’라고 부르지만, 1번의 극적인 분위기나 2번과 4번의 농민이 발을 구르는 분위기를 보면 스케르초라 해야 할 것이다. 느린 악장은 특별한 기쁨을 준다. 보석처럼 다채롭다가도 놀랄 만큼 단순하기도 하다. 한편 3번 곡 《황제》의 느린 악장의 주제 변주는 끊임없이 흐르는 창의력이 맺은 결실이다. String Quar..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제3번, Op.101 [Beaux Arts Trio]

Piano Trio No.3 in C minor, Op.101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의 음악적 생애는 4개로 구분하는데 그 최후인 제4기는 1884년부터 죽음까지를 가리킨다. 이 시기 작품은 양식적으로 신중하고 한층 자연스러우며 내용적으로 명상적인 기분과 함께 과잉 감정표출을 회피하면서 정신적인 내면이 더 돋보인다. 1886년부터 매년 여름 브람스는 스위스 툰에서 지내며 신이 내린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묻혀 창작에 몰두한다. 그에겐 짧지만 중요한 창작 시기였다. 브람스는 주말마다 툰에 있는 친구인 비트만의 집에 가서 실내악 앙상블을 즐겼는데 이때 실내악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고, 그 결과 피아노를 포함한 실내악곡들을 만들게 되었다. 이 시기 실내악 작품으로는 2곡의 바이올린소..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제2번, Op.87 [Beaux Arts Trio]

Piano Trio No.2 in C, Op.87 Johannes Brahms, 1833∼1897 1880년 여름에 브람스는 두 개의 피아노 3중주곡을 스케치했는데, op.87로 등재된 제2번 C장조 피아노 3중주곡은 1882년 여름을 보내면서 바트 이슐(Bad Ischl)에서 완성되었다. 브람스는 제1악장을 바트 이슐에 오기 전인 1880년 3월에 빈에서 이미 써놓았었지만 당장 나머지 악장을 완성할 수 없었다. 그 사이에 , , 그리고 합창곡 등의 작곡을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882년 여름 이슐에 가서 브람스는 잠시 나머지 악곡을 보류하고 있었던 피아노 3중주곡에 다시 손을 대서 제2악장, 제3악장 그리고 제4악장을 4월부터 6월까지 모두 완성했다. 당시 브람스는 이 3중주곡을 써놓은 후 대단..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제1번, Op.8 [Beaux Arts Trio]

Piano Trio No.1 in B, Op.8 Johannes Brahms, 1833∼1897 《피아노 3중주 제1번》은 슈만이 광기에 사로잡혀 자살을 시도한 후 브람스가 처음으로 완성한 주요 작품이다. 원래 1854년에 완성했지만, 곡의 구조와 내용이 어설퍼서 브람스는 훗날 곡을 보고 질색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1891년에 흠이 있는 반쪽 짜리 걸작을 완전한 걸작으로 고쳐서 op. 8이라는 표제로 다른 작품들과 함께 발표했다. 원래 버전은 후원자인 슈만에 대한 존경과 슈만의 아내 클라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정을 떠올리게 하는 암시와 인용으로 가득하다. 특히 1악장과 피날레에서 그런 감정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브람스는 1891년에 이 부분을 다시 작곡했다. 스케르초와 느린 악장은 별로 손..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전곡 [Beaux Arts Trio]

보자르 트리오는 LP시대에 브람스의 3중주곡 전곡을 녹음한 바 있다. 두 번째인 이 음반은 보자르 트리오의 연륜과 권위가 그대로 살아 있어 무척 훌륭하다. 그들은 독창적인 선율이 발하는 독특한 광채를 멋지게 사로잡았으며 선율과 리듬의 프레이징과 표현에 온 열정을 기울였다. 01~04. Piano Trio No.1 in B, Op.8 05~08. Piano Trio No.3 in C minor, Op.101 09~12. Piano Trio No.2 in C, Op.87 13~16. Piano Trio No.4 in A, Op.posth.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A장조《송어》- 제4악장 주제와 변주곡 [Alfred Brendel/Emil Gilels/James Levine]

Piano Quintet in A, D.667 - "The Trout" - 4. Thema - Andantino - Variazioni I-V - Allegretto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작곡가의 청춘이 신선하게 담겨진 실내악 작품이며, 가곡의 선율을 테마로한 변주곡이다. 1819년 슈베르트가 22세 되던 해에 완성된 이 곡은 오스트리아 서북부를 여행하였을 때, 광산업자이며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 애호가 바움가르트너의 청탁에 의해 작곡된 것이다. 이 곡은 그 전에 쓴 가곡 '송어'의 멜로디를 테마로 하여 변주곡을 쓴 것이다. 악기 편성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바스로 되어 있다. 제4악장: 안단티노, D장조, 2/4박자.(주제와 변주곡) 이 악장은 바로..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A장조《송어》, D.667 [Emil Gilels · Amadeus Quartet]

Piano Quintet in A, D.667 - "The Trout"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1817년, 슈베르트는 가곡 [송어]를 작곡했고 그 해 포글이 슈베르티아데에서 초연했다. 이 가곡은 송어가 유쾌하고 명랑하게 뛰노는 광경을 그렸다. 가곡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거울같이 맑은 시내에 송어가 화살처럼 헤엄치며 놀고 있다. 작중 화자는 이리저리 헤엄치는 송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 한 어부가 송어를 잡기 위해 낚시를 드리운다. 그러나 물이 너무 맑아서 송어가 잡히지 않는다. 결국 어부는 물을 흐려놓은 후에 송어를 잡았고, 작중 화자는 어부의 속임수에 걸려든 송어를 당황스런 마음으로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이 피아노 5중주에 ‘송어’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는 가..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A장조《송어》, D.667 [Alfred Brendel · Thomas Zehetmair · Tabea Zimmerman · Richard Duven · Peter Riegelbauer]

Piano Quintet in A, D.667 - "The Trout"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슈베르트(1797~1828)는 22세이던 1819년 여름 당대의 명 바리톤 가수 요한 포글(Hohann Vogl) 과 함께 북부 오스트리아 지방으로 피서를 겸한 연주여행을 떠났다. 슈베르트가 아직 세상에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았을 때 이미 성악가로 명성이 높았던 포글은 연가곡[겨울 나그네]를 비롯, 수많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소개해 그의 재능이 뛰어남을 알렸던 최초의 위대한 가수였다. 슈베르트는 그를 위해 많은 가곡을 작곡하여 주기도 하여 서로 친한 사이가 되었다. 이들이 친하게 된 것은 [슈베르티아데]라고 하는 슈베르트를 돕기 위한 모임을 통해서였다. 이 모임에는 슈베르트와 어..

베토벤 : 현악4중주 16번, Op. 135 [Takács Quartet]

String Quartet No. 16 in F Major, Op. 135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중 마지막 작품일 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를 통틀어 작곡가의 최후 작품이다(본 작 이후 작곡된 곡은 ‘대 푸가’를 대신한 현악 4중주 13번의 마지막 악장뿐이다). 1826년 봄, 이 작품을 이미 구상하고 있었던 베토벤은 1826년 7월에 착수해서 10월에 완성했다. 그가 사망하기 5개월 전이다. 1826년 베토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7월에는 빗나간 조카 칼이 권총으로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9월에는 동생 요한의 권유로 그나이젠도르프로 가서 작곡을 했다. 경치 좋은 곳에서 산책도 하며 지냈지만 갖가지 병은 베토벤의 건강을 좀먹고 있었다. 수종이 생..

베토벤 : 현악 4중주, Op.133《대푸가(Grosse Fuge)》[Takács Quartet]

Grosse Fuge in B-Flat Major, Op. 133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대푸가]는 베토벤이 완전히 청각을 상실한 1825~1826년 작곡되었다. 원래 이 곡은 베토벤이 [현악 4중주 13번 Op.130]의 마지막 악장으로 쓰려고 작곡한 곡이었는데, 이 곡을 따로 떼어내 독립된 곡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악장은 베토벤이 사망하기 1년 전에 다시 작곡했다. 베토벤은 평소에 바흐를 존경해 푸가 형식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종종 자신의 작품에 푸가 형식을 사용하곤 했다. 그 가운데서도 이 현악 4중주곡을 위해 씌어진 ‘대푸가’는 형식적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특색이 강한 작품으로, 베토벤의 만년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걸작이다. 고난도의 연주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