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이슬’ ‘친구’ 등을 부른 작곡가·가수였으며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과 같은 학전 소극장을 세워 33년간 운영했던 김민기(73)씨가 오래 앓아온 위암으로 7월 21일 별세했다. 김민기는 1970년대 대표적 저항가요 ‘아침 이슬’의 작사·작곡가이자 가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김민기는 1972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민중가요를 가르치다가 경찰에 연행돼 고초를 겪었다. ‘아침이슬’, ‘늙은 군인의 노래’ 등 그의 숱산 노래들이 시위 현장에서 불렸다거나 가사가 불건전하다는 등의 갖가지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의 극음악을 작곡해 첫 무대 공연 경험을 쌓은 김민기는 1974년 소리굿 ‘아구’의 대본 작업을 한 마당극 운동 1세대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