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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물사전/POP아티스트

김민기와 대표곡 감상 [김민기를 추모하며]

by 想像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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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슬’ ‘친구’ 등을 부른 작곡가·가수였으며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과 같은 학전 소극장을 세워 33년간 운영했던 김민기(73)씨가 오래 앓아온 위암으로 7월 21일 별세했다.

 

김민기는 1970년대 대표적 저항가요 ‘아침 이슬’의 작사·작곡가이자 가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김민기는 1972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민중가요를 가르치다가 경찰에 연행돼 고초를 겪었다. ‘아침이슬’, ‘늙은 군인의 노래’ 등 그의 숱산 노래들이 시위 현장에서 불렸다거나 가사가 불건전하다는 등의 갖가지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의 극음악을 작곡해 첫 무대 공연 경험을 쌓은 김민기는 1974년 소리굿 ‘아구’의 대본 작업을 한 마당극 운동 1세대이기도 했다. 78년 노래굿 ‘공장의 불빛’, 84년 노래극 ‘개똥이’ 등이 심의에 막혀 정식 공연을 못 올리고 불법 음반으로 유통됐을 만큼 그의 청춘은 험난했다. 공장과 탄광에서 80년대를 보낸 그는 1991년 3월 15일 대학로 한 모퉁이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세웠다. ‘배움의 밭’, 문화예술계 인재를 촘촘하게 키워내는 ‘못자리’가 되기를 바랐던 그의 초심이 담긴 이름이다.

 

올 초 거듭된 경영난에 대표의 암 투병이 겹치면서 결국 폐관하기까지, 이 못자리에서 지난 33년간 다양한 분야의 예술 인재들이 자랐다. 학전이 기획·제작한 작품 359개 편으로 배출된 배우, 연주자, 스태프만 780여 명에 달한다.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이정은, 장현성 등 굵직한 배우들이 이 소극장 무대에서 배우의 길을 다졌다.

 

대중음악계에도 학전이라는 못자리에 뿌리를 내린 모종들이 큰 나무로 자랐다. 1991~95년 학전에서 1000회 라이브 공연으로 이름을 알린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들국화, 안치환, 이소라, 장필순, 윤도현, 성시경, 유리상자, 장기하 등이 학전에서 노래했다.

 

1994년 초연한 ‘지하철 1호선’은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전설이 됐다. ‘아침이슬’ ‘상록수’의 가수 대신 ‘학전 대표’로 불리길 원했던 김민기의 첫 뮤지컬 연출작. 그가 독일 뮤지컬 ‘Line1′을 한국어로 직접 번안한 극 속에는 베를린 대신 IMF 시절 서울의 풍속화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4000여 회 공연 동안 73만명 관객이 들었고, “원작을 뛰어넘는 각색”이라며 1000회 차부턴 저작권료를 면제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이 뮤지컬엔 청량리 588, 지하철 신문팔이, 운동권 대학생 등 90년대 말 서울 풍경이 담겨 있다.

 

김민기와 학전의 또 다른 브랜드는 어린이 청소년극이었다. ‘우리는 친구다’(2004) ‘고추장 떡볶이’(2008) 등 어린이 공연들은 ‘김민기의 학전’이 추구한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무대였다. 학전 소극장은 지난 17일 건물을 리모델링해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개관했다.

 

 

《김민기 대표곡 감상》

 

친구

 

 

아침이슬

 

 

상록수

 

 

작은연못

 

 

가을편지

 

 

늙은 군인의 노래

 

 

새벽길

 

 

《Past Life Of Kim Min Gi》

 

 

▒  1970년대 암울한 군사 독재에 저항하며 민중의 삶을 노래했던 전설적 포크 뮤지션이자 가요계의 거목인 김민기의 박스세트다. [Past Life Of Kim MinGi]에는 총 여섯 장의 CD를 통해 대한민국 포크 역사 자체인 그의 음악 인생을 담아냈으며, 특히 1971년 데뷔 앨범이 발표된 지 33년만인 2004년 리마스터링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아침 이슬"과 "내나라 내겨레", "백구", "봉우리", "작은 연못", "아름다운 사람" 등 그의 대표곡 뿐만 아니라 충청 남도 보령에 위치한 탄광에서의 경험을 살려 완성한 [아빠 얼굴 예쁘네요] 포함 세 장의 노래 일기 앨범 등 [공장의 불빛]을 제외한 그의 모든 작품들이 리마스터링 되어 수록되었다.
 
그가 곧 가요계의 역사이자 암울한 시절을 지탱했던 희망이었기에 이 모음집은 그 가치가 상당하다. 특히 과거 자료가 풍부하게 남아있지 못한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서 [Past Life Of Kim MinGi]은 훌륭한 역사서로 위치한다. 스스로 고난한 민중의 삶을 살고 노래했던 그의 또렷한 발자취가 바로 여기에 자리잡았다. 귀중하고 고귀한 그리고 위대한 사회의 유산이다.

 

 

TRACK LIST

 

01. 친구
02.  아하 누가 그렇게…
03.  바람과 나
04.  저 부는 바람
05.  꽃 피우는 아이
06.  길
07.  아침이슬
08.  그날
09.  종이연(혼혈아)
10.  눈길(경음악)
11.  엄마 생일날
12. 어젯밤 꿈에 엄마가
13. 엄마구름 애기구름
14.  학교 가는 길
15.  첫눈
16.  미술시간
17.  아버지가 안 계신 순이
18.  꿈1
19.  사고
20.  기도
21. 방학
22.  병원
23.  빨래
24.  읍내
25.  아빠 오실 때
26.  잔치
27.  꿈2
28.  에필로그
29.  가을편지
30.  내 나라 내 겨레
31. 두리번거린다
32.  꽃피우는 아이
33.  아침 이슬 (연주곡)
34.  아침 이슬
35.  잃어버린 말
36.  아름다운 사람
37.  그날
38.  친구
39.  잘 가오
40.  Morgentau (아침 이슬 독일어 버전)
41.  새벽길
42. 나비
43. 길
44. 혼혈아
45.  그 사이
46.  고향가는 길
47.  철망 앞에서
48.  눈산
49. 차돌 이내몸
50.  아무도 아무데도
51.  바다
52.  눈길(연주곡)
53.  상록수
54. 기지촌
55.  가뭄
56.  식구생각
57.  서울로 가는 길
58.  늙은 군인의 노래
59.  강변에서
60.  주여, 이제는 여기에
61. 소금땀 흘리흘리 / 땀흘려 거둔 음식
62.  밤뱃놀이
63.  봉우리
64.  아하, 누가 그렇게
65.  백구
66.  작은 연못(연주곡)
67.  날개만 있다면
68.  작은 연못
69.  인형
70.  고무줄놀이
71.  천리길
72. 아침(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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