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barbiere di Siviglia - Overture
Gioacchino Rossini, 1792∼1868
프랑스 작가 보마르셰가 1775년에 발표한『세비야의 이발사』의 희곡을 바탕으로 체자레 스테르비니가 대본을 작성한 것을 로시니가 불과 13일만에 작곡했다. 무대는 18세기의 세비야이고, 줄거리는 〈피가로의 결혼〉의 전편이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1816년 로시니가 그의 나이 24세 때 지은 것인데, 그의 선배 작곡가인 파이지엘로(Giovanni Paisiello, 1740~1816)가 〈세비야의 이발사, 또는 헛된 뱃심 2막 4장〉이라는 제목으로 작곡하여 성공했기 때문에 그는 아주 불안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선배에 대한 경의로, 처음 제목은 〈알마비바 또는 무용한 경계〉로 고쳐 초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오페라가 1816년 2월 20일 로마에서 초연될 때, 파이지엘로와 그의 제자들은 공연의 성공을 방해하기 위해 휘파람 잘 부는 자들을 모아 떠들게 했고, 심지어는 고양이를 무대에 올려놓아 진행을 방해하여 실패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세비야에 피가로라고 하는 이발사가 있었는데, 극히 방탕한 바람둥이 권력가 알마비바 백작이 바르트로라는 의사가 돌봐주는 아가씨 로진에게 눈독을 들이고, 이발사 피가로에게 중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피가로는 능숙한 수완과 재치로 의사 바르트로의 눈을 피해 마침내 백작과 로진이 만나게 되고, 로진은 백작부인이 되었다. 로시니 희가극의 특색을 나타내는 멜로디는 오페라 무대를 떠나 어디서나 연주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비야의 이발사 (유럽 음악도시 기행, 2006.1.16,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