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케멘(つけ麺)는 일본 라멘의 일종으로 한국에서는 일본식 라멘에 가려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요리이지만 일본 현지에선 굉장히 인기가 있는 요리. 면을 삶아 육수에 넣어서 내놓는 게 아니라 삶은 면과 국물을 따로 내놓는 게 특징으로, 먹는 사람이 직접 찍어서 먹는 게 특징이다. 즉 한 마디로 찍먹용 면요리. 그래서 '찍어서 먹는 면'이라는 뜻에서 츠케멘(つけ麺)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본당 뒤편 탐방로를 따라 줄지어 있는 센본 토리이(”수천 개의 토리이”) 로 유명한 후시미 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근처에 츠케멘(つけ麺)을 잘하는 맛집이 있는데 후시미이나리역(伏見稲荷駅) 바로 앞에 있는《麺好坊 蓮(Men Ko Bo Ren)》이 그곳이다.
길 모퉁이에 있는 《麺好坊 蓮》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테이블과 주방과 붙어 있을 정도로 공간이 협소하다.
공간이 좁다 보니 여행객들의 짐은 발 아래에 보관해야 하는데 이를 감안해 혀행객들에게는 짐을 놓아둘 수 있는 바구니를 내어 준다
비롯 협소한 공간이지만 일본에 온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벽면이나 천장 등이 일본다운 장식들로 꾸며져 있다.
《麺好坊 蓮》메뉴판. 츠게멘이 역시 메인메뉴이고(800엔). 라멘+덮밥 세트 메뉴도 많이 시켜 먹는 것 같다. 우리는 츠케멘 맛을 보고자 츠케멘을 주문했다.
주문후 나온 츠케멘 모습. 츠케멘 특징대로 삶은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온다.
면은 라멘 면발보다는 굵고 소바보다는 얇았다. 돼지고기(챠슈), 김, 어묵, 죽순, 영콘 등이 고명으로 얹어져 나온다
같이 나온 국물. 말 그대로 면을 국물에 찍어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국물의 양이 일반 라멘에 비해서 매우 적은 편이다. 대신 푹 담그지 않고 찍어 먹어도 간이 맞을 정도로 국물의 간이 매우 강한 편이기 때문에, 생각 없이 국물을 떠먹다간 짠 맛의 끝을 경험하게 된다. 먹어 보니 돈코츠육수 맛도 나고 일본식 된장국 미소시루 맛도 나고 우리나라 된장찌개 맛도 난다. ^^
아무튼 국물에 면을 찍어 먹어 본다. 라멘과는 또 다른 맛이다. 맛있었다.
일본 여행을 가셔서 라멘이 질린다면 츠케멘(つけ麺)도 한번 드셔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