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 KAL호텔도착과 가든 산책 목요일 오후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늦은 가을녘에 내리는 비가 을씨년스럽기만 한데 한라산을 돌아 서귀포 KAL호텔에 도착하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탁터인 바다가 나를 맞이한다. 방에 짐을 풀자말자 공식일정까지 한시간 여유가 생겨 우산을 받쳐들고 가든으로 산책을 나왔다. 야자수밑의 벤치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싶지만 벤치가 비에 젖어 선채로 회색빛 하늘을 이고 있는 서귀포 앞바다 풍경을 감상했다. 연노란 잔디와 푸른 색 바다 그리고 회색 하늘이 하나의 수채화처럼 내 눈동자에 비친다. 연노란 잔디밭 주위로 나있는 산책길은 비를 머금어 더 지푸르게 보이고 돌담을 등지고 피어있는 노란 꽃들은 그 빛깔이 더욱 더 고왔다. 해안가 아래쪽에 잘 가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