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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슈베르트 109

슈베르트 : 가곡《달에게(An den Mond)》, D.193 [Ian Bostridge · Julius Drake]

An den Mond, D. 193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 Die Winterreise」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기씨 Die schöne Müllerin」으로 더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란츠 슈베르트는 500여 곡의 가곡을 남겼는데 그 중에는 괴테의 시에 붙인 것이 60여 곡으로 가장 많으며 쉴러의 시에도 50여 곡을 붙이고 있다. 그밖에 빌헬름 뮐러 Wilhelm Müller와 슈바르트 Schubart, 헤르더 Herder와 쇼버 Schober 등의 시들이 그에 의해 주옥같은 가곡으로 태어났으며 가곡의 장르에서는 어떤 음악가도 슈베르트를 능가할 수 없다. 슈베르트는 교향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및 가곡들을 남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곡들은 그의..

슈베르트 : 가곡《봄에(Im Frühling)》, D.882 [ Ian Bostridge · Julius Drake]

Im Frühling, D. 882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프란츠 슈베르트. 오늘날 ‘예술가곡의 황제’ ‘낭만파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며 위대한 음악가 반열에 올라 있지만, 생전에는 단 한 번도 주목 받지 못했다. 베토벤을 존경했고, 후대인이 사랑하는 주옥같은 가곡을 무수히 남겼지만 그는 말할 수 없이 가난했다. 생활은 늘 궁핍했고 밥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았다. 슈베르트가 ‘사실상 굶어 죽었다’고 강조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빈 시립중앙묘지 32-A’. 30살로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가 잠들어 있는 구역이다. 생전 그토록 존경했고, 장례식에서 관을 운구하며 ‘죽어서 그의 곁에 묻히고 싶다’고 했던 베토벤이 그의 옆에 묻혀 있다. ..

슈베르트 : 가니메드(Ganymed) [Ian Bostridge · Julius Drake]

Ganymed, D. 544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이 곡은 슈베르트가 괴테의 시 가니메드에 곡을 붙여 작성했다. 여기서 가니메드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가니메드는 물병자리를 말하며 10월 중순의 저녁 때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물병으로 물을 붓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라 하는데 이 소년이 바로 아름다운 "가니메드"이며 온몸이 황금빛인데 "제우스"신이 발견하여 자기에게 달콤한 지혜의 술을 따르게 하려고 하늘로 불러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물병 안에는 여러 신들의 영지의 원천이 물로 가득 차 항상 넘친다고 하며 목성에 있는 네 개의 위성 중 하나에도 이 이름을 붙였다. 1774년 작성된 이 시는 가장 순수한 형태로 초기 자연시, 괴테의 자연숭배주의를 나타..

슈베르트 : 연가곡집《겨울나그네》 제5곡 "보리수(Der Lindenbaum)" [Dietrich Fischer-Dieskau · Gerald Moore]

Winterreise D911: Der Lindenbau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와 동시대의 詩人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전부 24곡의 가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편에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中에는 "보리수"나 "우편마차", "봄의 꿈"과 같이 단독으로도 불리어지는 몇개의 유명한 노래가 포함되어 있으나, 실은 그들 노래를 따로 들어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반드시 한번은 이 가곡집의 노래를 전부 대강이라도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을 해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거기서 체험한 여러가지..

슈베르트 : 연가곡집《겨울나그네》 제1곡 "안녕(Gute Nacht)" [Dietrich Fischer-Dieskau · Gerald Moore]

Winterreise D911: Gute Nacht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을 해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거기서 체험한 여러가지의 일을 노래로 나타내는 상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절망적인 곡조로 일관되어 있는데 그 기분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어두워져 끝에 가서는 그 유명한 "거리의 악사"는 찬 날씨에 거리에 서서 수동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늙은 거리의 악사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것을 쓸 무렵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의 어려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불우한 삶을 이 "거리의 악사"에 투영시켜 나타내고 있습니다. 슈..

슈베르트 : 교향곡 제8번 B단조《미완성》, D.759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8 In B Minor, D.759 - "Unfinished"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워낙 ‘미완성’이란 제목이 유명해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은 이 곡이 유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가 1818년 이후에 작곡한 곡 가운데는 미완성작이 적지 않다. 또 교향곡의 역사를 돌이켜보아도 ‘미완성으로 완성’된 곡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런데 왜 유독 이 곡만이 ‘미완성’이라는 표제가 붙은 채 누구나 사랑하는 명곡이 되었을까? 이 곡은 1822년 10월 22일 슈베르트가 작곡에 착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관현악 총보를 만드는 작업을 가리키는 것이며,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피아노 스..

슈베르트 : 교향곡 제3번 D장조, D.200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3 In D, D.200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슈베르트의 교향곡 3번은 1815년 여름에 작곡되었다. 이 곡은 5월에 작곡하기 시작 한동안 내버려두었다가 7월의 8일간에 걸쳐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우리는 이 힘찬 곡에 들어있는 형식적 간결함과 균형감, 영감어린 서정성에 놀라게 된다. 슈베르트는 그의 전체 활동기간에 걸쳐서 소나타 형식의 악장에서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의 날카로운 전환을 이루기를 좋아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슈베르트의 특성을 잘 드러내준다. 또한 슈베르트는 도입부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본 부분에 용해시키는 것을 좋아했다. 바이올린에 의한 강력한 상행 스케일 움직임은 처음 도입부의 3-4마디에서 들린 다음에 본부분에 가서 다시 강..

슈베르트 : 방랑자 환상곡, D 760 [조성진]

Fantasy in C Major D 760 “Wanderer”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1822년 11월에 작곡, 1823년 카펠리와 디아벨리에 의해 출판된 은 20대의 슈베르트의 원대한 꿈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급진적인, 혹은 예언적인 측면(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나 슈만의 환상곡을 예견하는)이 다분한 이 작품은 긍정의 힘이 넘치는 작품으로서(악마적인 힘과는 사뭇 다른 에너지), 네 개의 악장에 걸쳐 단일 주제가 순환형식으로 배치되며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슈베르트가 이 환상곡을 완성하는 데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자 부유층 인사인 엠마누엘 폰 리벤베르크 드 치시틴의 후원과 위촉이 강한 영향을 끼쳤다. 훔멜의 가르침..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II. 아다지오 [조성진]

'Wanderer' Fantasy in C Major, Op. 15, D. 760, II. Adagio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1822년 11월에 작곡, 1823년 카펠리와 디아벨리에 의해 출판된 은 20대의 슈베르트의 원대한 꿈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급진적인, 혹은 예언적인 측면(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나 슈만의 환상곡을 예견하는)이 다분한 이 작품은 긍정의 힘이 넘치는 작품으로서(악마적인 힘과는 사뭇 다른 에너지), 네 개의 악장에 걸쳐 단일 주제가 순환형식으로 배치되며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 가운데 기교적으로 가장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표현의 낙차에 있어서도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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