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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슈만과 클라라 47

슈만 : 만프레드 서곡, Op.115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Bernard Haitink]

Manfred Overture, Op. 115 Robert Schumann, 1810~1856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슈만은 처음에는 피아노곡에 집중했다. 가곡을 통해서 시작된 슈만의 성악곡에 대한 관심은 보다 큰 편성을 가진 음악극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문학적 소양이 깊었던 슈만이 문학과 음악을 결합시킨 '음악극'에 열정을 쏟았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보여진다. 1844년부터 53년까지 걸쳐서 작곡한 괴테의 은 그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음악극 분야의 대작이라고 평가를 받지만 생전에는 출판이 되지 못했다. 1847년에는 헤벨의 [게노베바]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오페라 를 작곡했다. 음악극 는 오페라 를 완성한 후인 1848년 여름에 쓰기 시작했다. 서곡은 그해 10월에 작곡되었다. 이어 11월에 전곡을 ..

슈만 : 게노베바 서곡, Op. 81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Bernard Haitink]

Overture Genoveva, Op. 81 Robert Schumann, 1810~1856 슈만이 작곡한 서곡은 여러곡이 있는데 만프레드 서곡과 게노베바 서곡만이 알려져 있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이 서곡은 1847년에 착수하여 이듬해에 완성한 오페라 게노베바의 서곡으로 이전에 작곡한 오페라 해적선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아 이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한다. 이 서곡은 C단조로 시작해서 C장조로 처음엔 무겁게 다가오지만 활달하고 상쾌하게 마무리 한다.

슈만 :《괴테 파우스트의 장면들》서곡, WoO 3 [Claudio Abbado · Berliner Philharmoniker]

Scenes from Goethe's Faust for Solo Voices, Chorus and Orchestra Overture Robert Schumann, 1810~1856 슈만(Schumann, 1810-1856)은 솔로,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괴테의 파우스트 장면들’을 작곡했는데 서곡과 3부로 되어있다. 슈만은 ‘파우스트’ 오페라를 만들려다가 이 작품을 작곡했고 다시 오라토리오로 고치려다가 정신병이 악화되어 중단했다. Claudio Abbado · Berliner Philharmoniker · Hans Peter Blochwitz · Karita Mattila · Iris Vermillion · Jan-Hendrik Rootering · Endrik Wottrich · Bryn Terfe..

슈만 : 교향곡 전곡 [Staatskapelle Berlin · Daniel Barenboim]

The 4 Symphonies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01. Schumann: Symphony No. 1 in B Flat Major, Op. 38 "Spring": I. Andante un poco maestoso - Allegro molto vivace 02. Schumann: Symphony No. 1 in B Flat Major, Op. 38 "Spring": II. Larghetto 03. Schumann: Symphony No. 1 in B Flat Major, Op. 38 "Spring": III. Scherzo. Molto vivace 04. Schumann: Symphony No. 1 in B Flat Major, Op. 38 "Spring": ..

슈만 : 3개의 로망스 (3 Romanzen), Op. 28 [Maria João Pires]

3 Romanzen, Op. 28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피아노 음악이다. 특히, 1830년대 청년기의 슈만이 젊은 감성으로 써내려갔던 피아노 작품들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낭만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그 시절 작곡한 대부분의 피아노 작품들은 그의 연인이자 아내였던 클라라 비크(Clara Wieck)와의 연애과정에서 탄생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830년, 스무 살의 슈만이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ck)의 제자가 되고나서다. 이 때 클라라의 나이는 11살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5년 후인 1835년이다. 당시 16살의 클..

슈만 : 만프레드 서곡, Op.115 [The Cleveland Orchestra/George Szell]

Manfred Overture, Op. 115 Robert Schumann, 1810~1856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슈만은 처음에는 피아노곡에 집중했다. 가곡을 통해서 시작된 슈만의 성악곡에 대한 관심은 보다 큰 편성을 가진 음악극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문학적 소양이 깊었던 슈만이 문학과 음악을 결합시킨 '음악극'에 열정을 쏟았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보여진다. 1844년부터 53년까지 걸쳐서 작곡한 괴테의 은 그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음악극 분야의 대작이라고 평가를 받지만 생전에는 출판이 되지 못했다. 1847년에는 헤벨의 [게노베바]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오페라 를 작곡했다. 음악극 는 오페라 를 완성한 후인 1848년 여름에 쓰기 시작했다. 서곡은 그해 10월에 작곡되었다. 이어 11월에 전곡을 ..

슈만 : 피아노 소나타 3번, Op.14 [Vladimir Horowitz]

Concerto Without Orchestra (Grand Sonata No. 3 in F Minor, Op. 14)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이 소나타는 당시의 피아니스트로, 슈만은 존경하고 있던 이그나츠 모셀레스(Ignaz Moscheies)에게 헌정되었다. 초판 출판 때, 이 곡에는 "관현악이 없는 협주곡"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 두가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슈만으로서는 드물게 외면적인 화려한 효과를 겨냥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두 곡의 소나타보다 규모가 커졌으며, 환상미와 화려함도 강조되어 잇고 피아노의 연주 기교도 한층 어려워졌다. 이 소나타에서도 각 악장의 주제 또는 주요 선율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전곡의 통일을 ..

슈만 : 피아노 소나타 2번, Op.22 [Martha Argerich]

Piano Sonata No.2 In G Minor, Op.22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이곡의 작곡에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이 곡을 착수한 것은 의 소나타와 거의 같은 시기인 1833년이며 그 해에는 제 1과, 제 3의 악장이 완성되었다. 이 두악장은 1835년에 완성되었다는 설도 있다. 제 2악장은 1828 또는 1930년의 작품으로 알려진 가곡 를 크게 변화시켜 개작한 것이며 1835년에 완성시켰다. 4악장은 역시 1835년 10월에 일단 완성되어 이상 4개의 악장을 묶음으로 해서 출판했는데, 슈만은 이 4악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1838년ㅇ[ 제 2판의 출판을 기회로 해서 완전히 새롭게 고쳐 썼다. 이리하여 현재 이 소나타의 4악장은 이..

슈만 : 피아노 소나타 1번, Op.11 [Maurizio Pollini]

Piano Sonata No.1 In F Sharp Minor, Op.11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1834년 4월에 슈만은 『신음악계』라는 잡지를 공동 창간하고 에르네스티네 폰 프리켄을 만났다. 이듬해 여름 무렵 약혼녀가 아슈에 있는 동안 스승의 딸인 클라라 비크와 우정을 쌓기 시작했다. 9월에 슈만은 피아노 소나타 1번 F#단조를 클라라에게 헌정하더니 결국 이듬해 1월에 그는 에르네스티네와 파혼했다. 《나비》와 《사육제》와 같은 성격 소품 이후에 나온 좀 더 ‘아카데믹한’ 이 소나타는 감정적으로 매우 혼란스럽던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절제된 형식을 지녔다. 특히 클라라의 존재가 깊이 각인되어 있다. 1악장은 1832년에 판당고를 위해 작곡한 ..

슈만 : 유머레스크(Humoreske), Op.20 [Vladimir Horowitz]

Humoreske, Op. 20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 유머레스크라는 제목에서 언뜻 가벼운 소품을 연상하게 되지만 슈만은 유머레스크라는 제목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작품을 썼습니다. 그 자신도 이를 의식했었는지, 처음에는 이 작품에 '大' 유머레스크라는 제목을 붙였었는데요. '아라베스크', '꽃의 곡'과 함께 빈에서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입니다. 슈만은 빈으로 향할 때 음악평론가와 작곡가 두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다른 한구석에서는 불안감도 자리잡고 있었겠죠. 그리고 클라라를 향한 연모의 정은 더욱 깊어졌죠. 슈만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작품은 그다지 좋은 기분이 아니라 울적한 기분에서 작곡되었다고 했고, 다른 편지에서는 웃음보다..

슈만 : 아라베스크(Arabeske), Op.18 - 1. Leicht und Zart [김다솔]

Arabeske in C, Op.18 - 1. Leicht und Zart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로베르트 슈만은 1838년 9월 빈으로 떠났습니다. 그 이유는 잡지사를 세우고,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해 줄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는데요. 클라라의 아버지인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k)는 딸 클라라와 결혼을 하려면 이런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끈질기게 슈만에게 요구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딸 클라라를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서 슈만에 대한 험담을 딸에게 하기도 했는데요. 슈만이 빈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하자, 슈만은 줏대가 없어서 빈으로 떠날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쏘아 붙여서 클라라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슈만 : 아라베스크(Arabeske), Op.18 [Maurizio Pollini]

Arabeske in C, Op.18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로베르트 슈만은 1838년 9월 빈으로 떠났습니다. 그 이유는 잡지사를 세우고,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해 줄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는데요. 클라라의 아버지인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k)는 딸 클라라와 결혼을 하려면 이런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끈질기게 슈만에게 요구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딸 클라라를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서 슈만에 대한 험담을 딸에게 하기도 했는데요. 슈만이 빈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하자, 슈만은 줏대가 없어서 빈으로 떠날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쏘아 붙여서 클라라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빈으로 떠난 슈만은 창작면..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Maurizio Pollini ·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1810년에 독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적 출판을 하는 한편 문필에도 종사하는 문학가였다. 그는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친은 그것을 불안해 여겨서 라이프찌히 대학에 보내서 법률을 공부시키지만, 그는 이 대학의 비크박사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한층 음악에 힘썼다. 결국 어머니도 음악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음악에의 열정이 지나쳐서 슈만은 그만 손가락을 다치고 만다. 그래서 연주가로서의 희망을 잃어버린 슈만은 작곡과 지휘, 평론 등에 길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그의 이름을 드높게 만들었다. 비크 박사와의 관계로 슈만은 그의 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비크 박사는 ..

슈만 : 나비(Papillons), Op.2 [Sviatoslav Richter/Vladimir Ashkenazy]

Papillons (Butterflies) for piano, Op. 2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의 는 비교적 초기에 쓰여진 것으로 그의 독창성이 강하게 나타난 작품이다. 어머니는 슈만이 법학자가 되기를 바랬지만 이미 그는 음악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이 작품이 쓰여진 1831년은 슈만이 라이프찌히에서 피아노 공부를 시작하였고, 하일리히 도른에게서 작곡을 배우기 시작한 때였다. 그러나 전12곡 가운데 5곡은 하이델베르그 시절에 먼저 쓰여진 것인데. 전체적으로 더 강력한 인상을 풍기는 1번, 3번, 4번, 6번, 8번이 그것이다. 또한 이 곡은 슈만이 잔 파울의 미완성 장편소설「건방진 수작(1804)」의 마지막 장에 감동하여 썼다고 하는데, 은 가면 무도..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Krystian Zimerman ·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1810년에 독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적 출판을 하는 한편 문필에도 종사하는 문학가였다. 그는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친은 그것을 불안해 여겨서 라이프찌히 대학에 보내서 법률을 공부시키지만, 그는 이 대학의 비크박사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한층 음악에 힘썼다. 결국 어머니도 음악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음악에의 열정이 지나쳐서 슈만은 그만 손가락을 다치고 만다. 그래서 연주가로서의 희망을 잃어버린 슈만은 작곡과 지휘, 평론 등에 길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그의 이름을 드높게 만들었다. 비크 박사와의 관계로 슈만은 그의 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비크 박사는 ..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Sviatoslav Richter · Orchestre National de l'Opéra de Monte-Carlo · Lovro von Matacic]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1810년에 독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적 출판을 하는 한편 문필에도 종사하는 문학가였다. 그는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친은 그것을 불안해 여겨서 라이프찌히 대학에 보내서 법률을 공부시키지만, 그는 이 대학의 비크박사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한층 음악에 힘썼다. 결국 어머니도 음악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음악에의 열정이 지나쳐서 슈만은 그만 손가락을 다치고 만다. 그래서 연주가로서의 희망을 잃어버린 슈만은 작곡과 지휘, 평론 등에 길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그의 이름을 드높게 만들었다. 비크 박사와의 관계로 슈만은 그의 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비크 박사는 ..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Alfred Brendel · Wiener Philharmoniker · Sir Simon Rattle]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1810년에 독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적 출판을 하는 한편 문필에도 종사하는 문학가였다. 그는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친은 그것을 불안해 여겨서 라이프찌히 대학에 보내서 법률을 공부시키지만, 그는 이 대학의 비크박사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한층 음악에 힘썼다. 결국 어머니도 음악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음악에의 열정이 지나쳐서 슈만은 그만 손가락을 다치고 만다. 그래서 연주가로서의 희망을 잃어버린 슈만은 작곡과 지휘, 평론 등에 길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그의 이름을 드높게 만들었다. 비크 박사와의 관계로 슈만은 그의 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비크 박사는 ..

슈만 : 교향곡 제4번, Op.120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4 in D Minor, Op. 120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의 생애에서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인 1841년은 '교향곡의 해'로 일컬어진다. 그 해에 슈만은 두 편의 교향곡과 하나의 ‘작은 교향곡(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a단조]의 모태가 되는 단악장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등 관현악곡들을 집중적으로 작곡했기 때문이다. 그 일련의 작업들은 클라라와의 결합을 통해서 슈만이 새로이 얻은 희망과 자신감의 발로였고, 동시에 작곡가로서 보다 원대한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의 포부와 의지의 표현이었다. 여기에 소개하는 [교향곡 제4번 d단조] 역시 ‘교향곡의 해’에 탄생한 작품이다. 다만 이 곡이 슈만..

슈만 : 교향곡 제3번, Op.97《라인》[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3 in E-Flat Major, Op. 97 "Rhenish"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라인강은 알프스에서 발원하여 북해로 흘러드는 유럽 굴지의 하천이다. 스위스·리히텐슈타인·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를 거치지만 독일을 흐르는 부분이 가장 길기 때문에 예로부터 ‘독일의 강’, 나아가 ‘독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무엇보다 이 강은 고대 로마 시대 이래로 독일 역사와 전설의 주요 무대였다. 유명한 ‘로렐라이의 전설’, 중세의 영웅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 등이 모두 이 강을 따라 흐르고 있다. 그런 라인강을 독일인들은 ‘아버지 라인(Vater Rhein)’이라고 부른다. 슈만이 [라인 교향곡]을 작곡한 것은 1850년..

슈만 : 교향곡 제2번, Op.61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2 in C Major, Op. 61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또다시 찾아온 신경쇠약에서 회복된 1845년에 교향곡 제2번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 작곡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가 피날레를 작곡할 즈음에는 정상으로 돌아온 듯 느끼기 시작했으며 교향곡을 완성했을 때는 ‘훨씬 나아졌기’ 때문이다. 암흑을 벗어나 빛을 찾는 이 여정이 음악에 그대로 옮겨져 곡에 내재된 감정적 힘이 되었다. 시작부터 트럼펫 소리가 좌중을 압도한다. 슈만은 그 소리가 투병 중에 항상 주위를 맴돌았다고 말했다. 사실 1악장은 전체적으로 불안하며 리듬은 긴장되어 있고 선율의 반복에 집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점은 곡을 관통하..

슈만 : 교향곡 제1번, Op.38 《봄》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1 in B-Flat Major, Op. 38 "Spring"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음악가로서 슈만이 처음 시작한 경력은 피아니스트로서였다. 작곡도 시도하기는 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작곡에 전념하게 된 것은 과도한 피아노 연습으로 손가락을 다친 뒤부터였다. 아무래도 익숙한 영역에서 시작하는 게 편했던지 그의 초기작은 대부분 피아노곡이었다. 그러다 1840년에 이르러 다른 영역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해, 1840년에는 가곡을 백 수십 곡 작곡했고(그래서 이 해를 슈만의 ‘가곡의 해’라 부른다) 이듬해인 1841년(‘교향곡의 해’)에는 [교향곡 1번]과 (처음에는 교향곡으로 구상되었던)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교향곡 D단조](..

슈만 : 4개의 교향곡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The 4 Symphonies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교향곡 제1번 슈만의 교향곡은 4곡이 있는데 그의 직접 선배인 하이든과 모차르트 보다 베토벤의 작품에 더 가깝다. 30세에 클라라 슈만과 결혼하고 그 다음 해인 1841년(31세)에 작곡했다. 스승이자 장인어른인 비크의 반대로 오랫동안 고민하던 사랑의 결실은 그에게 있어 인생의 봄이 되었을 것이다. 넘치는 행복감을 곡으로 나타냈으며 슈만 자신이 “봄의 교향곡”이라고 이름 했다. 슈만의 생애 최고의 시기를 연상 시키는 곡이다. 1841년 3월 31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했다. 제 1악장 Bb장조 4/4박자(도입부), 2/4박자(주부) 소나타 형식 트럼펫과 호른의 합주로 시작하여 오케스트라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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