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슈만과 클라라

슈만 : 나비(Papillons), Op.2 [Sviatoslav Richter/Vladimir Ashkenazy]

想像 2020. 10. 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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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illons (Butterflies) for piano, Op. 2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의 <나비>는 비교적 초기에 쓰여진 것으로 그의 독창성이 강하게 나타난 작품이다. 어머니는 슈만이 법학자가 되기를 바랬지만 이미 그는 음악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이 작품이 쓰여진 1831년은 슈만이 라이프찌히에서 피아노 공부를 시작하였고, 하일리히 도른에게서 작곡을 배우기 시작한 때였다. 그러나 전12곡 가운데 5곡은 하이델베르그 시절에 먼저 쓰여진 것인데. 전체적으로 더 강력한 인상을 풍기는 1번, 3번, 4번, 6번, 8번이 그것이다. 또한 이 곡은 슈만이 잔 파울의 미완성 장편소설「건방진 수작(1804)」의 마지막 장<애벌레의 춤>에 감동하여 썼다고 하는데, <애벌레의 춤>은 가면 무도회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마지막곡에 사육제의 행사는 끝나고 교회당 종소리가 시간을 알린다는 말을 덧붙인다.

 

곡의 도입부: 왼손과 오른손은 유니즌이다. 간단한 6마디가 독특한 느낌을 준다.

1번: 가면무도회의 화려한 분위기를 그린 듯하고 당김음이 재미있다.

2번: Prestissimo로 ff와 pp가 대비된다.

3번: 왼손의 주제가 오른손에 옮겨지고 다시 왼손이 뒤쫓는 행동적인 곡이다.

4번: 마치 슈베르트를 연상시키는 듯한 피아노의 아름다운 울림이다.

5번: "베이스가 노래하듯이 "라고 되어 있으나, 오히려 오른손의 선율이 차분하고 깊이 생각하는 기분을 낸다. <나비>의 전곡은 모두 왈츠로 쓰여져 있으면서도, 2박자적인 기분을 내는 곳이 많다. 또한 쇼팽의 곡처럼 템포루바토로 기분을 살려서 연주하여야 하는 대목도 많다.

6번: 당김음의 효과를 내야하는 첫부분이 되풀이되고서 pp의 고운 주제가 나온다. 이 주제도 되폴이 되고 다시 처음 부분으로 되돌아가 그 주제가 변형되어 나오며 되풀이된다. 가면무도회에 나오는 두 아들 중에서 행동가인 아들의 춤인 것이다.

7번: 온화하고 고요한 멜로디가 조용하게 펼쳐진다.

8번: 슈만이 티보교수에게 이끌려서 전학한 하이델베르그 대학에 다닐 적에 쓴 곡인데, 당시 친구들에게 슈베르트의 곡이라고 속여서 연주한 적이 있는 것을 개작한 곡이라고 한다. f의 코드로 시작되는데 앞의 곡에 비하여 박력있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9번: 매우 빠르게 회전하며 움직이는 듯한 곡으로 다음의 10번의 처음과 대조된다.

10번: 9째마디에서 9번의 중간부분과 거의 비슷한 순차진행의 스타카토가 나온다. 그리고, 여기에 이어지는 piu Lento의 선율은 앨토와 테너가 움직이는 베이스 위에서 흐른다.

11번: 폴로네이즈이다. 3마디의 도입부분이 있은 후 작개 주제가 나오는데, 급하게 발전되어 나가다가 piu Lento로 엇박자의 선율이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든다.

12번: 피날레인 이곡은 힘찬 코드로 마지막 곡답게 시작하지만 곧 여린 선율이 4마디 나와서 슈만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나타낸다. 맨 처음에 나왔던 제1곡이 다시 모습을 나타내며 발전되어 가다가 드디어 <사육제의 밤의 소란은 그친다. 사계가 여섯시를 친다>라는 표제가 나오며 점점 느려지고 작아지며 pp로 사라지듯이 끝난다. 


Sviatoslav Richter

 

Vladimir Ashken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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