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oon Witch. Symphonic Poem, Op. 108, B.196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체코의 국민적 시인 카롤 야로미르 에르벤의 시에 의거한 드보르작의 4개의 연작 교향시 '물의 정령', '정오의 마녀', '황금물레', '들비둘기'는 저마다 보헤미아만의 향수와 애뜻한 낭만을 담고 있다.
'정오의 마녀( The Noon Witch)’는 슬라브 신화 속 'Lady Midday’라는 캐릭터를 주제로 하며, 이는 정오에 나타나 농부들을 괴롭히는 여성의 혼령을 상징합니다. 이 교향시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정오의 마녀가 나타나 장난을 치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울자, 마녀가 실제로 나타나 아이를 데려가려 하며, 이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드보르작은 강렬한 오케스트라의 표현으로 그려냅니다.
이 교향시는 1896년 11월 21일 런던에서 헨리 우드 경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며, 체코 필하모니 관현악단과 같은 유명 오케스트라들에 의해 연주되었습니다. 드보르작의 다른 교향시 작품들과 함께, '정오의 마녀’는 체코 민족주의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드보르작의 ‘정오의 마녀’ 교향시에는 마녀가 나타나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강렬하고 거친 스케르초로 표현됩니다. 오케스트라는 이 장면에서 마녀의 등장을 강렬하고 입체적인 음악적 표현으로 묘사하여, 마치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이 교향시는 약 12분 정도의 길이로, 긴장감 있는 서주부로 시작하여 중간 중간 오케스트라가 객석 한 가운데로 불쑥 밀고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마녀가 실제로 나타나는 순간을 음악으로 생생하게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