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드보르작·스메타나

드보르작 : 4개의 연작 교향시 [Česká filharmonie · Charles Mackerras]

想像 2024. 5. 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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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ic Poems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체코의 국민적 시인 카롤 야로미르 에르벤의 시에 의거한 드보르작의 4개의 연작 교향시 '물의 정령', '정오의 마녀', '황금물레', '들비둘기'는  저마다 보헤미아만의 향수와 애뜻한 낭만을 담고 있다.

 

Česká filharmonie · Charles Mackerras / Dvořák: Symphonic Poems ℗ 2004 SUPRAPHON a.s.

 

 

The Water Goblin. Symphonic Poem, Op. 107, B.195 (물의 정령)

 

1896년 작품으로 미국에서 돌아와서 작곡한 4편의 연작 교향시 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체코의 시인 카롤 야로미르 에르벤의 시를 기초로 작곡된 곡으로 7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제는 대부분 4마디 길이로, 세 번 반복되는 음표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물의 요정을 소개하고, 두 번째 주제는 딸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주제는 어머니를 소개합니다. 다음 섹션에서 딸이 호수로 향할 때의 끈질긴 심리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B 단조에서 B 장조로 전환합니다. 이 섹션에서는 팀파니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나머지 오케스트라보다 작게 연주합니다. 이어서 활기찬 allegro vivo로 소녀를 삼키는 소용돌이를 묘사합니다.

 

 

 

The Noon Witch. Symphonic Poem, Op. 108, B.196 (정오의 마녀)

 

'정오의 마녀’는 슬라브 신화 속 'Lady Midday’라는 캐릭터를 주제로 하며, 이는 정오에 나타나 농부들을 괴롭히는 여성의 혼령을 상징합니다. 이 교향시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정오의 마녀가 나타나 장난을 치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울자, 마녀가 실제로 나타나 아이를 데려가려 하며, 이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드보르작은 강렬한 오케스트라의 표현으로 그려냅니다.

 

이 교향시는 1896년 11월 21일 런던에서 헨리 우드 경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며, 체코 필하모니 관현악단과 같은 유명 오케스트라들에 의해 연주되었습니다. 드보르작의 다른 교향시 작품들과 함께, '정오의 마녀’는 체코 민족주의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드보르작의 ‘정오의 마녀’ 교향시에는 마녀가 나타나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강렬하고 거친 스케르초로 표현됩니다. 오케스트라는 이 장면에서 마녀의 등장을 강렬하고 입체적인 음악적 표현으로 묘사하여, 마치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이 교향시는 약 12분 정도의 길이로, 긴장감 있는 서주부로 시작하여 중간 중간 오케스트라가 객석 한 가운데로 불쑥 밀고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마녀가 실제로 나타나는 순간을 음악으로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The Golden Spinning-Wheel. Symphonic Poem, Op. 109, B.197 (황금물레)

 

'황금 물레'는 1896년 1월 - 4월에 걸치어 완성되었다. 체코의 시인 카롤 야로미르 에르벤은 1853년 체코의 전통적인 12 개의 운문시가 실려 있는 발라드 모음집  "Kytice (화환)"을 발간하였는데, 여기에  4 번째로 실려 있는 발라드  "황금물레 (Zlatý kolovrat: 체코어)에 크게 감명을 받은 나머지 드보르작이 동일한  제목의 교향시를 남기게 된 것입니다. 체코 지휘자 안토닌 벤네비츠의 지휘로 1896년 6월 3일에 프라하 음악원에서 있었던 반공개적인 초연에 이어  그 해의 10월 26일  한스 리히터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ondon Symphony Orchestra)에 의하여  런던에서 정식 초연되었습니다. 한때  드보르작의 사위  요제프 수크 (Josef Suk, 1874 - 1935)에 의하여  축소 개정된 버전이 녹음되기도 하였으나 오늘날에서 온전한 오리지널  작품이 연주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젊은 왕이 말을 타고 사냥을 하던 중, 숲속의 작은 집에서 도르니카 (Dornicka)라는 물레질하는 어여쁜 처녀로부터 한 그릇의 물을 얻어 마신다. 이것을 기화로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 왕은 그녀를 왕비로 삼기로 작정하고 <도르니카>의 엄마에게 그녀를 성으로 보낼 것을 요청한다. 사악한 계모였던 엄마는 <도르니카>보다는 그녀를 빼닮은 자신의 친딸을 성으로 보낼 것을 제안하였으나 왕은 자신의 원하는 사람은 오로지 <도르니카>임을 밝히고 성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계모와 그녀의 딸은  숲으로  <도르니카>를 데려가 팔과 다리를 잘랐음을 물론 눈까지 날카로운 나뭇가지로 눈까지 찔러 버렸다. 그리고 계모는  <도르니카> 대신에 자신의 친딸을 성으로 보낸다.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왕은 큰 결혼 잔치를 벌였는데,  마침 전쟁이 일어나며 왕은 잔치가 끝난 후 전쟁터로 떠나게 된다. 

 

 

 

The Wild Dove. Symphonic Poem, Op. 110, B.198 (들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