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해안은 산방산 자락에서 해안가로 뻗어나가는 곳에 위치한다. 마치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머리해안으로 불린다. 수 천 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여 기묘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파도의 치여 비밀의 방처럼 움푹 패인 굴 방이나 암벽이 간직하고 있는 파도의 흔적은 기나긴 역사와 마주할 때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굽이 치듯 이어지는 장관은 CF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촬영된 바 있다.
해식애 앞쪽으로 좁지만 평탄한 파식대가 발달되어 용머리해안을 일주 할 수 있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기상악화나 만조때에는 위험성이 높아 출입을 금하니 방문 전 미리 관람 가능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기준 1인당 2,000원이다. 사암층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해안가 일대에서는 해녀들이 좌판을 깔아 놓고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주의) 용머리해안의 운영시간은 9~17시까지이지만 조수간만의 영향과 기상악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출입통제가 될 수 있으니, 관람 당일 입장 통제시간 미리 확인 필요(064-794-2940)
근처에는 네덜란드 선인 하멜의 선박이 난파되어 이곳에 표착했던 것을 기념하는 하멜 표류 기념비가 서있다. 하멜은 조선에서 13년 동안 억류되었다가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서구 사회에 조선이라는 나라는 알린 인물로, 기념비는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이 공동으로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