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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모차르트 244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6번, K. 537《대관식》[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6 in D Major, K. 537 "Coronation"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대관식 협주곡’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D장조 협주곡’은 오랫동안 모차르트의 가장 인기 있는 피아노 협주곡의 하나로 각광받았다. 특히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는 ‘제20번 d단조’와 더불어 연주회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비록 오늘날에는 과거만큼 주목받고 있지는 못 하지만, 이 화사하고 경쾌한 협주곡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 곡에 ‘대관식’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1790년 가을, 모차르트가 황제 레오폴트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했던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단..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5번, K. 503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5 in C Major, K. 503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이 C장조 협주곡은 오늘날 모차르트의 20번대 피아노 협주곡들 중에서 가장 덜 알려진 존재이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데, 왜냐하면 이 곡이야말로 모차르트가 전성기였던 1784년에서 1786년 사이에 탄생시킨 12편의 ‘위대한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비록 오늘날에는 다소 부당하게 외면당하고 있지만, 이 협주곡은 분명 그 의의에 걸맞게 눈부신 위용과 충실한 내용을 자랑하고 있는 걸작이다. 이 협주곡의 대중성이 떨어진 이유는 아마도 다른 인기곡들에 비해 독주부의 화려함과 감칠맛이 덜한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첫 악장의..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K. 491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4 in C Minor, K. 49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이것은 모차르트의 모든 협주곡을 통틀어 가장 진지하고 독특하며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단 두 곡뿐인 단조 협주곡 가운데 하나(다른 하나는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인 이 곡은 c단조를 주조성으로 취하고 있다. ‘c단조’라면 대다수의 애호가들은 반사적으로 베토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베토벤이 [운명 교향곡],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등을 쓰기 이전에 이미 이 곡이 존재했고, 베토벤은 이 곡에 깊은 존경과 감탄, 면밀한 연구를 바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협주곡적이라기보다는 ‘교향곡적’이다. 특히 목관 파트의 규모와 독립성에 있어..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K. 488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3 in A Major, K. 488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1786년 5월 1일, 모차르트의 신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라 부파’의 한계를 뛰어넘어 희극과 비극이 절묘하게 공존하도록 한 이 작품은 1년 후에 발표될 와 더불어 훗날 그의 최대 걸작으로 거론될 운명이었다. 한편 이 오페라를 작곡하던 1785년 10월에서 1786년 4월 사이, 모차르트는 세 편의 피아노 협주곡을 나란히 작곡했다. 그 세 곡은 바로 [제22번 E♭장조(K.482)], [제23번 A장조(K.488)], [제24번 c단조(K.503)]였다. 공히 오케스트라에 클라리넷을 기용한 점이 눈에 띄는 이 세 곡은 모..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2번, K. 482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2 in E-Flat Major, K. 482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모차르트가 빈에서 야외 연주회를 갖는 장면이 나온다. 화창한 날씨,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원에서 요제프 2세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특유의 재기 넘치면서도 기품 있는 제스처로 연주에 임하는 모차르트(톰 헐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아울러 집에서 출발할 때 인부들을 앞세워 피아노를 들고 뛰어가게 하고, 자신은 아내 콘스탄체와 함께 마차 위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모습도 흥미롭다. 그 장면에서 모차르트가 직접 피아노와 지휘를 맡아 연주하는 곡이 바로 여기에 소개하는 [피아노 협주곡 제22번 E♭장조]이다. 이 곡은 1785년에 작곡된..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K. 467《엘비라 마디간》[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Elvira Madigan"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영화 [엘비라 마디간]. 1967년작인 이 스웨덴 영화는 ‘한때 가장 아름다웠던 불륜’을 다룬 영화로 유명하다. 거기엔 여주인공 피아 디거마크의 청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과 배경음악으로 쓰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의 아름다움이 한 몫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고요한 호숫가에서 미끄러지듯 배를 타는 느낌, 풀밭에서 나비를 잡으며 뛰어다니는 엘비라 마디간의 순수한 모습은 모차르트의 이 곡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이자, 방방곡곡 유명하게 만든 성공적인 홍보 요인이기도 했다. 이제 영화가 나온지 40년이 넘었고 점차 영화 [엘비라..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K. 466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 466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가 빈 시절에 남긴 피아노 협주곡은 모두 17곡(제11번~제27번)에 달한다. 그 중 오늘날 널리 각광받고 있는 것은 영화 ‘아마데우스’에 삽입된 [제20번 d단조],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된 [제21번 C장조], 그리고 [제23번 A장조] 등 주로 20번대 전반부의 곡들이다.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모차르트가 남긴 27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피아노 협주곡 24번]과 더불어 단 두곡 밖에 없는 단조 작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모차르트의 작품 중에 D단조는 [레퀴엠], [돈 조반니]를 들 수 있다. 누구나 어릴 적이나 어른이 되어서나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7번, K. 453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17 in G Major, K. 453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1781년,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으로 이주했다. 모차르트는 1782년 말에서 1783년에 걸친 세 곡(제11~13번)에 이어 1784년에는 여섯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곡들은 제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녔으면서도 한결같이 빈 청중들의 세련된 취향에 부합하는 밝고 평온한 분위기를 담고 있었다. 이전의 다소 조심스러웠던 작품들과 비교하면, 피아노 독주부는 보다 화려해졌고 오케스트라의 역할도 증대되어 두 파트가 한층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특히 목관악기들의 다채로운 용법이 두드러져 음악의 흐름에 생기와 풍성함을 더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17..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3번, K. 415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13 in C Major, K. 415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가 남긴 작품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장르로 오페라와 더불어 협주곡을 꼽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특히 그의 완숙기인 빈 시절(1781~1791)에 탄생한 열일곱 편의 피아노 협주곡은 그의 예술적 발전의 선명한 궤적이자, 18세기 협주곡사의 가장 빛나는 기념비로 추앙되고 있다. 그런데 이 피아노 협주곡들은 빈 시절 모차르트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기도 했다. 그는 대개 자신이 주최하는 예약연주회에서 직접 연주할 요량으로 피아노 협주곡을 썼으며, 그 공연을 통해서 연주회 수입뿐 아니라 제자들도 확보했던 것이다. 아울러 피아노 협주곡은 그와 빈 청중들 간..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9번, K. 271《죄놈》[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 9 in E-Flat Major, K. 271 "Jeunehomme"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남긴 유산들 가운데 피아노 협주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차르트는 고전파를 대표하는 협주곡의 대가였고, 그 중에서도 피아노 협주곡은 그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장르이다. 무엇보다 그는 피아노가 막 음악사의 전면으로 부상하던 시기에 이 악기의 기능미와 표현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풍부한 가능성을 열어 보였고, 그 결과 베토벤을 비롯한 후대의 피아노 협주곡 작곡가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는 그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었던 작품을 살펴볼까 한다. 바로 부조니(F. Busoni)가 ‘젊은이처럼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전곡 (Complete Piano Concertos)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Complete Piano Concertos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는 1974년부터 1984년까지 10년에 걸쳐 모차르트의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다. 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호평 받는 명연이다. 앞서 언급한 안다와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그랬듯이, 페라이어도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겸하고 있다. 덕분에 오케스트라와의 일치감, 혹은 앙상블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단연 1순위로 꼽을 만한 음반이다. 적절한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멜로디 라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 오케스트라도 뒤로 빼거나 너무 나서지 않고 독주와 찰떡궁합을 보인다. 추천음반 목록에 처음으로 전집을 올린다. 모두 12장의 CD로 이뤄졌는..

모차르트 : 환상곡 D단조, K.397 [조성진]

Fantasia in D Minor, K. 397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환상곡 라단조 Fantasia in D minor K.397는 1804년 처음 출판되었는데, 마지막 열 마디는 작자 불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겁고 답답한 심정으로 시작되는 서주가 지나면 읊조리듯 진행되는 피아노 선율이 계속해서 템포를 달리하며 다채롭게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장조로 넘어가 밝게 끝을 맺습니다.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12번, K.332 [조성진]

Piano Sonata No. 12 in F Major, K. 332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피아노 소나타 12번 F 장조(K. 332)는 피아노 소나타 10번, 11번과 같은 시기에 쓰여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곡이다. 1964년에 개정된 쾨헬 목록에는 작품 번호 K. 300k로 되어 있다. 작곡 시기와 장소로는 1770년대 후반 파리라고 알려진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1783년에 빈 또는 모차르트가 그의 부인인 콘스탄체를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소개했던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되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 작품 모두 1784년 빈에서 출판되었다. 1. Allegro 2. Adagio 3. Allegro assai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3번, K.281[조성진]

Piano Sonata No.3 In B Flat, K.28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K.280과 같은 시기인 1774년 가을경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되었다. 하이든 색채가 있긴 하지만 기교적으로 볼 때 앞의 K.279 나 K.280 의 작품에 비해 훨씬 성숙되어 있음을 느낀다. 1. Allegro 트릴로 시작되는 제1주제는 모차르트의 재치가 엿보이는데 한결 빛이 발하는 인상을 풍긴다. 제2주제를 보면 왼손의 같은 음(C음)을 반복함으로써 주제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법은 K.279나 K.280의 두 소나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아마도 모차르트가 그 당시의 시기에 보여주었던 경향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개부에서는 단 하나의 부주제가 등장, 더욱 ..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0번, K. 466 [조성진]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 466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 협주곡이 양식적으로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때는 29세인 1785년으로, 이 해의 첫 작품인 20번은 경제적인 고생으로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행해진 예약 연주회에 겨우 시간을 맞추어 만든 작품이었으나 그의 모든 피아노 협주곡 중에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손꼽힌다. 빈의 한 시립 집회소에서 2월 11일 모차르트 자신이 직접 피아노를 맡아 초연된 이 곡은 어두운 정열, 극적인 내용이 자신의 일생을 반영시킨 듯 슬픔이 담겨있다. 이 곡은 그 이전까지의 피아노 협주곡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몇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 단조로 만들어진 첫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점이고 또한 ..

모차르트 : 초기 쳄발로 협주곡 K,107-3 [Pierre Hantai]

3 Piano Concertos After J. C. Bach, No. 3 in E-Flat Major, K. 107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피아노협주곡은 모차르트가 평생 작곡한 음악 장르였다. 4살 때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는 모습을 아버지와 친구 샤흐트너가 목격했다고 하지만, 그리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 1번부터 4번까지는 11살 때 호나우어, 라우파흐, 에카르트, 쇼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것이다. 모차르트가 15세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KV.107은 모차르트의 정식 협주곡 이전의 초기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영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J.C.바흐는 어린 신동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그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이때 크리스티안 바흐의 피아노 소나타에 기..

모차르트 : 초기 쳄발로 협주곡 K,107-2 [Pierre Hantai]

3 Piano Concertos After J. C. Bach, No. 2 in G Major, K. 107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피아노협주곡은 모차르트가 평생 작곡한 음악 장르였다. 4살 때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는 모습을 아버지와 친구 샤흐트너가 목격했다고 하지만, 그리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 1번부터 4번까지는 11살 때 호나우어, 라우파흐, 에카르트, 쇼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것이다. 모차르트가 15세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KV.107은 모차르트의 정식 협주곡 이전의 초기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영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J.C.바흐는 어린 신동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그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이때 크리스티안 바흐의 피아노 소나타에 기초하여 처..

모차르트 : 초기 쳄발로 협주곡 K,107-1 [Pierre Hantai]

Piano Concertos After J. C. Bach, No. 1 in D Major, K. 107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피아노협주곡은 모차르트가 평생 작곡한 음악 장르였다. 4살 때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는 모습을 아버지와 친구 샤흐트너가 목격했다고 하지만, 그리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 1번부터 4번까지는 11살 때 호나우어, 라우파흐, 에카르트, 쇼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것이다. 모차르트가 15세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KV.107은 모차르트의 정식 협주곡 이전의 초기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영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J.C.바흐는 어린 신동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그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이때 크리스티안 바흐의 피아노 소나타에 기초하여 처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