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ture "Le corsaire", Op. 21 Louis Hector Berlioz, 1803 ~ 1869 이 활기차고 흥미진진하며 더없이 베를리오즈다운 서곡의 유래는 18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 베를리오즈는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휴양지 니스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는데, 그곳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던 그의 머릿속에 13년 전의 추억이 떠올랐다. 1831년이면 베를리오즈가 로마에서 유학하고 있었던 시절이다. 당시 그는 마리 모크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그를 탐탁치않게 여겨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었다. 결국 그 해 봄, 그는 그녀가 어머니의 술책에 넘어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녀의 어머니와 남편을 죽여 복수하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