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멘델스존·베를리오즈·베버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Op.14 [Charles Munch · Boston Symphony Orchestra]

想像 2020. 10. 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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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ie Fantastique, Op. 14
Louis Hector Berlioz, 1803 ~ 1869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교향곡은 표제적 성격이 농후하며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성격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고정악상, 또는 고정관념(id e fixe)이라는 새로운 착상으로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했기 때문에 획기적인 것이다. 일찍이 보지 못한 다채로운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을 혁신시켰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표제적인 성격을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에서 받아들였으며 그는 음악에 소설을 도 입한 최초의 작품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불멸의 여성 스미드슨을 상징하는 일정한 가락을 만들어 각 악장마다 알맞게 배치하고 리듬과 악기만을 변화시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후에 리스트나 바그너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관현악법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베토벤 시대와 같은 2관편성이나 표현의 요구에 따라 기형적이거나 변칙적인 방 법을 대담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곡의 초연은 1830년 12월 5일 파리음악원의 연주회에서 아브네크의 지휘로 거행되었다.

 

Symphonie Fantastique

 

제1악장 꿈과 정열(Revieries Passions)

 

극히 긴 코랄의 서주를 가진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이 서주에서는 젊은 예술가가 아직 사랑할 애인을 가지기 전의 심정을 나타내는 부분인데,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가락이 부자연스럽게 연주된다. 주부에서는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기풍 있고 당당한 멜로디를 연주하는데, 이 부분은 사랑하는 연인을 나타내는 고 정악상이며, 우아한 기품을 가지고 연주된다. 이와 동시에 설레는 가슴을 나타내는 듯한 리듬의 선율도 들린다. 그리고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제2주제가 나오지만 이 주제는 가볍게 다루어지고 제1주제인 고정악상만이 자유롭 게 발전한다. 사랑의 격정과 광란이 난무하는 전개부를 거쳐 재현부가 나오며 온화한 종교적인 코다에 유도되어 조용하게 끝을 맺는다.

 

 

제2악장 무도회(Un bal)

 

이 악장은 작곡자 베를리오즈의 해석에 의하면 화려하고 떠들썩한 축제일의 무도회에서 그는 애인의 모습을 발견 한다. 곡은 왈츠이나 교향곡에 왈츠를 삽입하는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3/4박자의 왈츠는 환상적인 서주에 이어서 시작한다. 현의 리듬을 타고 제1바이올린이 우아한 왈츠의 멜로디를 가 볍게 노래한다. 곡이 클라이맥스에 달했을 때 플루트와 오보에가 연인의 모습을 그려준다. 그러다가 춤추는 연인의 모습은 떠들썩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취를 감추고 왈츠의 물결이 밀려온다. 그러다가 문득 나타난 연인의 모습, 이것은 플루트와 호른의 지속음을 배경으로 클라리넷 독주로 나온다. 낯선 사람과 함께 춤추며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는 연인의 모습, 안타까운 심정이 화려하고 소란한 무도회의 분위 기 속에 교묘하게 그려지며 흥분된 상태로 곡은 끝난다.

 

 

제3악장 들판 풍경(Scenc aux champs)

 

어느 여름날의 해질 무렵, 들가에서 두 목동이 피리를 불고 있는 것을 듣는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 또 모정에서 샘솟는 미래에의 밝은 희망,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울려 착잡한 그의 마 음을 가라앉히고 그 환상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그러나 다시 연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의 마음은 그녀가 배신한다면 어떻게 하랴... 하는 불안과 어두운 예감에 싸인다. 이윽고 한 목동이 피리를 부나 딴 목동은 대답하지 않는다. 해는 서쪽에서 기울어지고 멀리서 천둥 소리가 들리며, 마지막에는 고독과 적막만이 남을 뿐이다.

 

이것은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으나 심리적인 불안과 동요를 잘 묘사하고 있다. 표제적인 내용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이 악장은 잉글리시 혼과 오보에의 목가풍의 대화로 시작되나 얼마 안되어 비올라의 트레몰로에 의하여 여름날의 저녁 풍경을 그려준다. 전원적인 화창한 주제가 플루트와 제1바이올린에 의하여 고요한 무드를 풍긴다. 이윽고 전원적인 주제를 확대시켜 가면서 희망과 불안에 동요되는 예술가의 마음을 그려준다. 그 뒤에는 바람 소 리, 속삭이는 숲소리, 새소리 등의 자연 묘사가 깔린다. 갑자기 고정악상이 플루트와 오보에의 유니즌으로 나타난다. 연인의 모습에 흔들리는 그의 마음은 반주를 하는 현 악기의 패시지로 표시된다. 그러나 다시 전원의 화창한 가락이 나오고, 목동의 피리는 잉글리시 혼으로 묘사된다. 4개의 팀파니가 멀리서 들려 오는 우렛소리를 그려준다. 이 악장은 베를리오즈가 가장 고심한 사실적인 자연 묘사의 악장이다.

 

 

제4악장 단두대에로의 행진(Marche au supplice)

 

젊은 예술가는 연인을 죽이고 사형 선고를 받아서 단두대에 끌려가는 꿈을 꾼다. 그 행진은 음산한 기분에서 광포한 기분으로, 또 장중한 행진에서 밝은 것으로 변하는데, 타악기도 곁들여서 무거 운 발걸음에 이어서 소란한 폭발에 이른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연인의 모습이 떠올라 죽음의 충격조차 이기게 한다. 현과 팀파니의 불안한 리듬에 의하여 호른이 장중한 행진곡 선율을 암시하면 잠시 후에 첼로와 베이스 위에 이에 항거하는 가락이 제시되고 파곳이 비웃는 듯이 묘사한다. 죽음의 행진은 점점 힘을 가하여 전합주에 의해 당당하 게 연주되고 절정에 이를 때 소요는 멎고 연인을 상징하는 고정악상이 클라리넷에 의해 밝게 나타난다. 그러나 전합주의 강타는 마침내 그에게 일격을 가한다.

 

 

제5악장 마녀들의 밤축제 (Songe d'unnuit du Sabbat)

 

젊은 예술가는 자기의 장례식에 모인 괴물과 악마들과 함께 마녀의 춤을 구경한다. 그곳에 연인이 나타나나, 전과 달리 정숙한 모습이 아니고 창부로 변하여 나타난다. 이 부분은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음악으로, 곡의 중 심은 마녀의 론도에 의하여 전개된다. 이것이 나오기 전에 몇 개의 부분이 긴 전개에 의하여 진행된다.

 

곡은 현에 의하여 침울한 가락으로 진행되며, 플루트와 호른에 닭의 울음 소리가 교차된다. 다시 악마들의 도약, 닭 울음 소리가 반복된 다음 팀파니와 큰북의 괴상한 리듬과 트레몰로를 타고 연인의 주제가 클라리넷으로 연주된다. 그리고 악마적인 효과가 있은 다음 휘몰아치듯 악마의 춤이 시작된다. 다시 연인의 주제가 일그러진 모습으로 변주되며 마녀들의 무곡에 휩쓸리고 만다. 절정에 달했던 마녀들의 춤은 가라앉고 곧 이어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오며 죽은 자를 위해 비는 <진노의 날>이 두 개의 파곳과 두 개의 튜바에 의해 장중하게 연주된다.

 

그러나 모여든 악마들은 이 장중한 선율을 두 배나 빠른 속도로 연주하며 농락해 버린다. 마녀의 론도 주제가 다시 현악기로 거듭 나타나지만 확립은 못한다. 얼마 안되어 매우 빠른 론도가 현악에서 시작되며, 발전하여 푸가를 이룬다. 현은 론도의 주제를, 관은 <진노의 날>을 대비시킨다. 그러다가 마침내 함께 한 덩어리가 되어 지옥의 난무하는 클라이맥스가 되어 곡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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