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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노키아 - MS의 전략적 제휴, 그 의의와 파장

마침내 세계 최대 휴대폰 재조업체인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11일 영국 런던에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틀전 노키아 새 OS 파트너, MS일까 구글일까? 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결국 노키아는 경쟁업체인 애플, 구글등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휴대폰 전문업체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 7을 선택했다.

지난 1월 27일 스티븐 엘롭 CEO의 발언으로 그동안 전문가들은 노키아와 MS의 제휴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당시 스티븐 엘롭은 "노키아가 저가, 중가, 고가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별개의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노키아가 다른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거나 다른 생태계와 협력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노키아의 윈도폰7의 채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무튼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30.6%인 노키아가 MS와 제휴함으로써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이 3.1%에 불과한 MS윈도는 든든한 원군을 만나게 되며 그럴 경우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애플 iOS - 구글 안드로이드- MS윈도폰의 3파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노키아 MS와의 제휴로 얻는 것

노키아가 MS와 전략적 제휴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노키아가 저가, 중가, 고가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별개의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는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의 말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노키아는 아마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MS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도폰7을 밀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미고나 심비안폰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키아는 프리미엄시장에서 그동안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윈도폰7과 자체 OS인 미고와 심비안폰으로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양동작전으로 공략한다면 빼앗긴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노키아가 특별히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 미국시장 등 선진시장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노키아는 MS와 전략적 제휴와 윈도폰 7 출시를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실지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MS, 노키아와의 제휴로 얻는 것

그럼 MS는 노키아와의 제휴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서 윈도폰7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MS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새 운영체제인 윈도폰7을 선보였으나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30.6%로 구글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점유율 2위를 보이고 있고 애플보다는 배정도 앞서는 노키아를 우군으로 끌어 들임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불과한 윈도폰7의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노키아의 강력한 유통망이다. 이러한 강력한 노키아의 유통망은 윈도폰7의 강력한 판매 채널이 될 수 있고 따라서 MS가 윈도폰7을 시장에 확산시키는데 더 없는 파트너인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에겐 불리한 소식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와 세계 PC  OS를 장악하고 있는 MS가 뭉쳤다는 것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다.

당장 윈도폰7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는 노키아와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동안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외에는 뚜렷한 주자 없었던 탓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득을 얻었지만 노키아가 윈도폰7을 내 놓게 되면서 그러한 반사이득은 감소할 밖에 없다. 또한 노키아가 윈도폰7을 출시하게 되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멀티 OS전략도 부분적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중저가 시장과 프리미엄시장에서 노키아가 미고·심비안과 윈도폰7으로 양동작전을 펴올 경우 같은 전략을 펼치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한층 더 어려운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결국 자체 OS인 '바다'로 노키아의 중저가 라인(미고·심비안폰)과 경쟁하기보다는 '안드로이드'로 대응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무튼 이번 노키아-MS의 전략적 제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빅 이슈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둘러싼 애플 iOS-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폰7의 3파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HTC, 모토롤라, 소니에릭슨 등 수 많은 휴대폰 제조업체들 및 이동통신사들의 합종연횡 및 줄서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뭔가 색다른 걸 원하는 스맛폰족에게... 다양한 플랫폼 적용의 니즈로 인한 IT업계로의 부흥이 이유입니다 윈도우기반이라 PC랑 호환도 잘 되리라 기대됩니다

  • 하지만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양측 모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보는 시각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과 기존의 유저들도 회의적이고.....

  • 하모니 2011.02.14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G와 삼성에게 왜 불리하죠?
    LG와 삼성이 젤 두려워하는건 노키아가 구글과 손잡는 겁니다. 그러면 안드로이드 폰끼리 대충돌이니깐요!!
    시장안착에 대실패한 윈도폰7에 휘말려서 노키아가 같이 죽어준다면 LG와 삼성은 그것보다 더 좋을 순 없죠...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독특하신듯...

    • 님의 지적대로 최악의 경우는 노키아와 구글이 손잡는 것이겠죠. 하지만 MS 윈도폰7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가 MS의 주요 파트너이고 이 두회사 모두 윈도폰7을 주력기종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 하모니 2011.02.14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도폰7의 시장점유율은 5%도 안되는데 무슨 주력기종입니까?
    노키아는 아직 30%가 넘습니다. 이게 안드로이드로 넘어오면 삼성-LG는 순식간에 후발주자로 내려가게 되죠.. 안드로이드 주도권은 순식간에 노키아로 넘어갑니다... 내가 삼성-LG경영자라면 이번 전략적 제휴로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쉴듯.. 노키아가 윈도랑 같이 죽으면 정말 땡큐인거고...

    • 하모니님 그런데 삼성전자,LG전자도 윈도폰7 제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제품도 이미 공개했고요. 노키아의 윈도폰7참여로 윈도폰7시장에서도 노키아와 삼성전자,LG전자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죠.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가 주종이지만 바다-윈도폰7-리모폰도 생산합니다

  • 하모니 2011.02.15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아.. 삼성, LG전자에서 내놓은 윈도폰7을 못보셨나요?
    그 폰들이 MS의 명성에 걸맞는 폰이라고 보십니까? 그냥 갤S 와 옵Z 수정판입니다. 윈도폰7 전용모델이 아니에요~ MS가 폰을 요구하니깐 이미 제작된 폰 적당히 Modify해서 내놓았을뿐.. 광고나 마케팅은 제대로 했나요?
    삼성과 엘지가 내놓은 최신기술의 사양폰은 현재 안드로이드로만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폰에 쏟는 정성은 윈도폰7과 비교가 안됩니다. 즉, 삼성과 엘지는 윈도폰은 생색내기일뿐 3류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3류시장에서 노키아랑 경쟁하려니 얼마나 맘 편합니까? 님이 삼성 사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로 폰을 내놓으면 얼마나 맘이 후달릴지!! 노키아란 괴물이 5%도 안되는 점유율을 가진 윈도폰에 목숨을 맡기니 시장전문가들이 같이 죽을려고 환장했구나! 라는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물론 노키아-MS 진영이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노키아가 삼성-LG랑 경쟁해서 이기는게 아니라 노키아-MS가 안드로이드/애플이랑 경쟁해서 이기는 구도거든요.. 그부분은 삼성-LG 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맘은 편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