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바흐

바흐 : 4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BWV 1065 [Kenneth Gilbert · Lars Ulrik Mortensen · Nicholas Kraemer · The English Concert · Trevor Pinnock]

想像 2024. 6.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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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o for 4 Harpsichords, Strings & Continuo in A Minor, BWV 1065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은 BWV 1052~1065까지 총 14편이 있다. 이 중에서 솔로 하프시코드 협주곡이 8개, 2대 하프시코드 협주곡이 3개, 3대 가 2개, 4대(비발디 협주곡을 편곡한 것)가 1개가 있다.

바흐의 〈네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BWV 1065는 1729년에서 1737년 사이에 라이프치히에서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발디의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편곡한 것으로, 이탈리아 협주곡에 대한 바흐의 관심과 영감을 반영한 작품이다. 바흐가 네 대의 건반 악기를 솔로 악기로 사용한 데는, 당시 여러 대의 건반 악기의 앙상블 연주가 유행하고 있었다는 배경도 작용했다.

이 협주곡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 비견할 명곡이다. 자매작으로는 「3대의 클라비어와 현악 협주를 위한 협주곡」이 있지만, 4대의 클라비어(클라비어는 피아노로 대체되었다)가 그리는 연주와 관현악군의 연주가 복음악적으로 구사되는 장려함은 바흐 특유의 것이다. 비발디의 「b단조 바이올린 4중 협주곡(작품 3의 10)」을 바흐가 편곡한 것이라고 한다.

바흐의 <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은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 제10곡인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편곡한 작품이다. 바흐가 라이프치히 시기에 이 곡을 편곡한 이유는, 당시 ‘콜레기움 무지쿰’에서 여러 대의 쳄발로 협주곡이 인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바흐는 이 곡을 작곡하기 전, 이미 2대, 3대를 위한 쳄발로 협주곡을 통해 그 효과를 보았다. 그리고 당시에 바흐는 4대의 쳄발로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바흐 자신과 장남인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 차남인 ‘칼 필립 임마누엘 바흐’, 그리고 제자인 ‘요한 고트프리드 베른하르트 바흐(1715-1739)’, ‘요한 루드비히 크레프스(1713-1780)’와 함께 연주할 목적으로 이 곡을 작곡했던 것이다. 

바흐는 비발디의 협주곡을 편곡하여 이 곡을 만들었지만, 현악파트는 상당 부분을 가필했고, 솔로 파트에서도 원곡의 선율미와 쳄발로의 특성을 살려 더욱 풍성한 협주곡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솔로 파트에도 현의 악구를 배치함으로써 음색을 살려내는 동시에 리듬을 강조했고, 그로 말미암아 선율에도 엑센트가 붙었다. 따라서 이 곡은 많은 부분 바흐의 창조적 변형이 가해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곡의 성격은 전혀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바흐의 뛰어난 편곡능력이 돋보인다.

 

Kenneth Gilbert · Lars Ulrik Mortensen · Nicholas Kraemer · The English Concert · Trevor Pinnock / J.S. Bach: Concertos for Solo Instruments ℗ 1981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제1악장 Allegro

 

합주에 의한 주제의 제시부이다. 1st Movement 제1악장은 템포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비발디풍의 리토르넬로 형식의 악장이다. 따라서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솔로 파트는 자유롭게 연주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비발디가 많이 사용하던 반복음과 명확한 리듬으로 말미암아 활기찬 에너지를 발산한다. 따라서 4대의 피아노는 동시에 또는 여러 형태로 조합되어, 에피소드를 받아 협주적으로 나아간다. 후반에서는 리토르넬로가 재현되면서 화려하게 마감된다. 따라서 이 악장에서는 솔로와 리피에노의 협주 효과와 솔로 내부의 협주효과를 각각 즐길 수 있다.

 

 

 

제2악장 Largo

 

환상풍의 곡취에 장중한 느낌이 넘친다. 2nd Largo 제2악장은 라르고로 너무 짧아서 마치 1악장과 3악장 사이의 브릿지와 같다. 총주로 시작된 도입부 다음 피아노의 패시지를 중간에 두고 조바꿈을 계속한다. 이후 4대의 피아노는 동시에 각각 다른 아티큘레이션으로 펼침화음을 계속하여 이어지다가 후반에서는 도입부의 화음 악구가 재현되면서 마친다.

 

 

 

제3악장 Allegro

 

생생하게 춤추는 듯한 가벼운 리듬을 보인다. 3rd Allegro 제3악장은 리토르넬로 형식의 마지막이다. 처음부터 활발한 주제가 총주로 제시되는데, 주제의 후반에서는 반마디 늦게 카논풍으로 나타남으로써 폴리포닉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4대의 피아노가 각각 또는 동시에 콤비네이션을 맡고 있는데, 모두 리토르넬로 주제의 동기를 자유롭게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곡은 언제나 강한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음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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