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슈만과 클라라

슈만 : 어린이 정경 (Kinderszenen) & 크라이슬레리아나(Kreisleriana) [Martha Argerich]

想像 2024. 5. 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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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erszenen, Op. 15 & Kreisleriana, Op. 16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Martha Argerich / Schumann: Kinderszenen; Kreisleriana ℗ 1984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Kinderszenen Op. 15
1. Von fremden Ländern und Menschen
2. Kuriose Geschichte
3. Hasche-Mann
4. Bittendes Kind
5. Glückes genug
6. Wichtige Begebenheit
7. Träumerei
8. Am Kamin
9. Ritter vom Steckenpferd
10. Fast zu ernst
11. Fürchtenmachen
12. Kind im Einschlummern
13. Der Dichter spricht

Kreisleriana Op. 16
14. Äußerst Bewegt  
15. Sehr Innig Und Nicht Zu Rasch 
16. Sehr Aufgeregt  
17. Sehr Langsam  
18. Sehr Lebhaft 
19. Sehr Langsam  
20. Sehr Rasch 
21. Schnell Und Spielend 


어린이 정경 (Kinderszenen), Op.15

 

13곡의 피아노 소품인 이 곡들은 슈만의 어린시절을 그린것이다. 그의 나이 28세인 1838년에 작곡. "어린이 정경"이란 제목을 붙였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작곡한 것은 아니고, 그 자신의 어린 시절의 회상을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그중 제 7 곡집 트로이메라이는 [꿈] 을 뜻하는 제명을 가진 소품으로 F장조, 4/4박자의 서정적인, 비교적 쉬운 곡이며 아름답고 친숙해지기 쉬운 선율때문에 이 피아노곡집 13곡 중에서도 특히 유명해졌고, 다른 악기를 위해 편곡·연주되는 경우도 많다.

 

1.Von fremden landern und Menschen(미지의 나라들) 

어린이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될수있으면 먼나라의 옛날이야기를. 그러한 동경의 마음이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서곡. 전형적인 리이트 형식으로 고전적이라고까지 말하고싶을 정도이다. 소재는 결국하나. 6도상승했다가 점차로 내려오는 음형은 슈만을 위시하여 낭만파에서 기본적인 주제유형이며, 내용적으로는 '그리움'내지 그와 흡사한 정조와 대응한다. 선율의 포인트는 6도 도약의 표현성에 있으나 마침 그때 왼손에 화음변화가 주어진다. 그표정은 알맞고 느낌이 좋다. 반주의 3잇단음표중 제3음(G)은 오른손으로치나 선율에 걸려있는 슬러는 마치 오른손이 이것만을 치고있는듯이 이어져 들리도록 치지않으면 않된다. 별다른 기술없이 이것은 할수있으므로 음악적인 연주법의 공부가된다. 스타일로써도 슈만적인 착잡한 서법이 자연적으로 무드를 발휘할수있는 뛰어난 예이며 반주의 한음을 바꾸어도 전체는 흐트러져 버린다. 중간부에서는 선율이 바뀌어지는듯 보이며 실은 형태를 조금바꾸어 저음에 계속 흐른다. 이것을 음을 잘 살리어치고, 리타르단도, 페르마타를 지나 주제로 돌아오는 호흡은 음악적 표현의 공부에 빠뜨릴수 없는 좋은 본보기이다.

 

2.Kuriose Geschichte (이상한 이야기) 

이것은 힘차고 리드믹한 이야기이다. 아우푸탁트(제3박)에서 강박에의 이르름이 아주 리드믹하고 점음표로 기분좋게 칠수있다. 그리하여 음악은 점차 높아지고 최고음 G에서 내려온다. 즉 테마가 그리는 궤적은 제1곡과 같으며 다만 오름의 폭이 크며 차례로 나누어져 내려오는 악구에서 분명히 맺어진다. 이러한 일종의 바리에이션, 즉 음형을 변주할뿐아니라 근본 궤적으로부터의 자재로운 변용으로 여러주제에 관계를 갖게하는것이 이작품 전체의 형식통일에 암암리에 적용하여 높은 예술성을 보이게 하였다. '이상한 이야기'의 이상한 까닭은 중간부의 이상한 얽힘에도 있을것이다. 이부분은 4마디에 지나지않으나 손가락의 얽힘없이는 분명히 선의 얽힘을 나타내기란 결코 쉽지않다. 이것은 역시 28세의 슈만이 큰형님이 된 기분으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고있는듯한 그러한 표정인것이다.

 

 

3.Hasche Mann (술래잡기)  

활발하게 맴도는 유쾌하고 활발한 음악. 쫓아다니는 어린이들의 모습과 떠들석한 웃음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주간부에서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음이 위에서 들어오는 부분 등(제9마디, 오른손G에서 A로 뛰는 7도하강), 슬쩍 몸을 바꾸어 반대로 쫓아가는듯하며, 제15,16마디의 반음에서 뛰어오르는 프레이즈등, 술래잡기의 심리 그대로가 아닐까. 덧붙인다면 이곡의 주제도 같은곳에서 나와있다. 처음의 B음에서 다음마디의 내려가는선으로 뛰어가는것을 보면 알수있다. G에서 내려가기전에 A음이 놓여있는것이 정말 멋진 악센트이다.

 

4.Bittendes Kind (조르는 아이)  

이곡에서는 더욱분명하게 주제는 6도도약에서 내려오는 형태를 취하고있다. 제일간단한 리듬으로 그리움의 기본음형이라고하나 어린이의경우 그리움이란 가장 단적으로 '갖고싶어 못견디는 마음'인 것이다. 졸라대는 어린이는 예쁘다. 그러한 예쁜어린이의 포트레이트를 로베르트형님은 열심히 그리고있다. 또한 어린이를 좋아했기때문에 그자신도 어린이와 같은점이 이었기때문에 로만티카로서 이형님 자신도 귀엽게 어리광을 부리는 때가 있었기때문이다. 이곡에서는 처음으로 ABA의 리이트형식을 변화시켜 2마디단위의 악상을 각각 두번씩 되풀이하고 ABCA의 형태로 묶고있다. 원제의 직역은 '바라는 어린이 Bittendes Kind'인데 독일어린이는 '빨리! 빨리!'라고 졸라대는것을 '비데! 비이데!'라는 식으로 나타낸다. 악보로보면 제1마디가 무엇인가 바라는 기분이라면 이어지는 제2마디는 'Bitte, schoen'(빨리)라는 느낌이며 제5마디 이하의 B악구는 'Bitte, bitte, bitte, schoen!'이라고 호소하는듯한 느낌이 잘 나타나있다. 또하나 이곡의 마지막이 D장조의 으뜸화음이 아닌 딸린7의 화음으로열린채 끝나는것이 지극히 슈만적이다. 이화음 한가운데의 5음이 '울려남는장조'라고 첫머리에 기록했으나 이곡의 화성구성을 보면 으뜸화음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거의 없으며 딸림화음의 종지가 지배적이다.

 

5.Gluckes genug (만족)  

그때문에 소원을 이룬 이곡에서는 으뜸화음의 해결이 이루어지고있다. 주제의 활줄도 분명하게 균형을 잡고있으며 고성으로 빛나고 또 중성부(테너음역)로 노래된다. 행복에 차있는 어린이를 보는 형님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슈만은 자기자신의 즐거웠던 때를 투영하고 있기도하다.

 

6.Wichtige Begebenheit (큰 사건)  

이경우 근본적인 궤도에서 하강부분만이 취해져 세차게 강조되고있다. 여기에 이어지는 악센트기호가 딸린 4음은 제1곡 중간부의 오른손의 음과 같다. 곡의 표정은 너무나 밝다. 시종 옥타브의 왼손이 중요하다.

 

7.Traumerei (트로이메라이(꿈) 

트로이메라이라는 말은 그대로 알려져있다. 독일어로 트라움(꿈)에서 파생된 '꿈을꿈'이라는 정도의 말이다. 이곡의 소재는 단하나이다. 상승하여 하강하는 4마디의 선율이 전부 8번 되풀이된다. 그것 뿐이지만 그짜임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변화되어 마치 꿈꾸는듯한 가볍고 단조로움의 미묘함이 변화를 꾀한다. 슈마네스크한 선의얽힘 특히 내려오는선의 모습은 표정이 대단하다. 이곡의 주제도 근본의 궤적과 관계되고있다. 그것이 표현하는 표정변화의 훌륭함은 다음 마디를 살펴보면 분명히 알수있다. 제2,6마디, 제10,14마디, 제18,22마디.

 

8.Am Camin (난롯가에서)

이곡을 살펴보면 같은동기로 주제가 되어있는것을 알수있다. 자필원고의 날짜에서 이곡은 트로이메라이 다음날에 완성된것을 알수있다. 2개는 가까운 변주에 있다. 난로가는 즐겁고 단란한 어린이의 꿈의 낙원이다.

 

9.Ritter vom Steckenpferd (목마의 기사) 

일전하여 리듬이 끊기는 프레시한 소곡. 실로 즐거우며 음악적이다. 싱코페이션이 끊어지는데서 슈만은 그 누구의 추종도 허락하지않는 곳도 있었으나 여기서는 지극히 경묘한 터치로 그 편린을 남김없이 보이고있다.

 

10.Fast zu ernst (약이 올라서) 

원제의 직역은 '너무나 순박할 정도로'. 음악의 느낌도 그러하며 '약이 올라서' 무엇인가 말하고있는 느낌은 아니다. 어린이는 때로 어른들이 볼때 미소지을만큼 진실해진다. 이를테면 -(소리를 낮추고 심각하게-) '나의 인형이여 병이 들었니. 아 정말 안됐군. 어서 빨리 낮게 해주셔요. 제가 이렇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주 나빠요. 빨리 나아야지-"(어디까지나) '가령이지만' 그런 느낌을 포착하는 계기로서-"

 

11.Furchtenmachen (공갈) 

젊은 슈만은 피아노를 치면서 어린이들에게 말을거는것이 즐거웠다고한다. 클라라의 소녀시절에 대학생의 오빠 로베르트군은 귀신이야기를 해서 자주 무섭게 해주었다고한다. 이 즐거운 에피소드는 이곡에 알맞다. 슬쩍 숨어나오는듯한 처음의 부분이 몇번이고 되풀이되는 사이에 무엇인가 생생하게 이야기되는 부분이 삽입되어있다. 이야기의 내용을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는것도 즐겁다.

 

12.Kind im Einschlummern (어린이는 잠잔다)  

정확하게는 '잠자리에드는 어린이'이며 '잠자고있는 어린이'는 아니다. 졸려 꾸벅거리는 그 때가 중요한것이다.

처음의 모노토너스한 단조 화음의 흔들림에서 E장조로 밝아오는곳(제9마디)-음은 깊이 내려가 이상하게도 아름답게 흔들거리며 열려진 채로의 서브 도미넌트로 모든것이 녹아든다. 이제는 알수없다.

 

13.Der Dichter Spricht (시인의 이야기)

코랄풍으로 넓게 꿈의세계가 열린다. 꿈을 이야기하는것은 시인이다. 꿈꾸는 어린이는 시인인것이다.라고 하기보다 슈만은 여기에서 자기의 몽상에 잠들고 있는 것이다. '트로이메라이'에서도 그러했던것처럼 슈만은 꿈을 음악으로 하는 시인이었다. 이 아름답게 펼쳐놓은 종곡에서 슈만은 다시 '알수없는 나라'에서 얘기하고있다. 조성으로 보아서도 기본음형의 바리에이션의 견지에서도...중간부, 자유리듬의 카덴짜의 부분에서는 그리움의 흔적이 흐른다. 최후의 7마디의 화음의 흐름도 아름답다. 이것은 제1곡 중간부, 오른손의 동기에서 따온 것이다.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크라이슬레리아나(Kreisleriana)' 는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슈만에게 영향을 미친 영감의 근원은 독일의 시인 하이네, 바이런, 리히터의 작품이었지만, 환상적인 세계를 다루었던 작가 호프만(E.T.A Hoffmann, 1776~1822)의 예술 역시 죽을 때까지 슈만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호프만은 그로테스크한 환상, 광기와 풍자가 넘치는 단편 소설을 발표해 독일 낭만주의의 꽃을 피운 작가였다.

 

독일의 작가 호프만의 작품 [수코양이 무어의 인생관과 우연히 삽입된 갈피지의, 악장 요하네스 크라이슬러의 단편적 전기](1822)에서 영감을 얻는 작품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는 1838년 단 4일 만에 작곡되어 쇼팽에게 헌정된 곡이다.

 

'크라이슬레리아나(Kreisleriana)'는 '크라이슬러(Kreisler)'를 주제로 한 음악이다. '크라이슬러'라고 하면 흔히 바이올린의 거장 "프리츠 크라이슬러"를 떠올리게 되지만 1930년대 음반까지 남긴 그를 슈만이 주제로 했을 리는 없다. 여기서의 크라이슬러는 "요하네스 크라이슬러". 가공의 인물로 호프만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직업은 성가대지휘자. 충동적이고 광기어린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요하네스 크라이슬러는 슈만,호프만과 같은 세대 피아니스트인 루드비히 뵈너를 모델로 했다고 전해진다. 슈만이 직접 찾아가 연주를 들을 정도로 즉흥연주에 능했다고 한다.

총 8개의 소품으로 나누어진 '크라이슬레리아나(Kreisleriana)' 에는 두 개의 자아가 등장한다. 하나는 작가 호프만의 자아가 투영된 ‘카펠마이스터 크라이슬러’이고 또 하나는 슈만 자신의 자아를 투영시킨 ‘크라이슬러’다. [크라이슬레리아나]의 기본적인 조성 역시 두 개의 분리된 자아를 대변하고 있다. 크게 나누어 보면 2곡과 4곡, 6곡은 B♭장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3곡과 5곡, 7곡은 G단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개별 곡 내에서도 각각 ‘플로레스탄’(Florestan)과 ‘오이제비우스’(Eusebius)를 연상시키는 음악적 주제를 교차시킴으로서 조울증적인 기질을 지닌 ‘이중적 크라이슬러’ 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는 슈만 자신의 또 다른 내적 자아이다. 슈만은 명랑하고 열정적인 ‘플로레스탄’과 내성적이고 명상적인 ‘오이제비우스’라는 두 개의 상반된 캐릭터가 자기 안에 공존한다고 생각했고, 음악을 통해변덕스런 자아의 모습을 표현하곤 했다.

 

1. Aussert bewegt (매우 빠르게)
격렬하고 소용돌이치는 음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오른손의 셋잇단음표 리듬과 왼속의 지속적인 당김음 리듬이 겹쳐서 빠르고 긴박한 분위기의 ‘플로레스탄’적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고뇌하는 예술가 크라이슬러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2. Sehr innig und zu rasch (충분히 표현하여, 그러나 지나치게 빠르지 않게)
제2곡은 [크라이슬레리아나] 전체 작품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곡으로 조용하고 행복한 느낌의 노래가 펼쳐진다. 2개의 인터메초(Intermezzo)를 포함하는 A-B-A-C-A의 론도형식을 취한다. 인터메초는 A부분과 다른 분위기를 가지지만 A의 주제요소를 변형시킨 멜로디를 사용하므로 연관성을 지니며 전체적으로 아르페지오와 왼손 당김음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잔잔한 선율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진다.

3. Sehr aufgeregt (매우 촉박하게)
격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호프만이 묘사하는 악장 크라이슬러는 음악에 몰두해 자신을 망각하는 충동적인 캐릭터였는데,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 성격이 잘 표현되어 있다. ‘더 빠르고 생기 있게’라고 지시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슈만의 도취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포르티시모(매우 세게, ff)와 스포르찬도(그 음만을 세게, sf), 악센트(accent)가 자주 등장해 광란의 파도를 만들어낸다.

4. Sehr Langsam (매우 느리게)
제3곡과 대조되어 조용히 체념한 듯한 아름다운 노래가 펼쳐진다. 느린 템포로 전체 곡 중 가장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 제6곡과 함께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대위법적 선율이 주인공 크라이슬러의 시적인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5. Sehr lebhaft (매우 생기있게)
경쾌한 스타카토, 하행 점음표(음표의 머리 오른편에 작은 점이 있는 음표) 리듬과 같이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이 외향적 성격을 가진 ‘플로레스탄’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빈번하게 사용되는 레가토와 아르페지오의 대조가 만들어내는 흥겨운 매력이 인상적이다.

6. Sehr langsam (아주 느리게)
섬세하고 내면에 깊이 호소하는 듯한, 느긋한 흐름과 시적인 표현력이 대단히 아름다운 곡이다. A-B-A'의 구성으로 A부분은 내성적인 ‘오이제비우스’적 성격을 가진다. 당김음의 사용으로 기괴하면서도 생기있는 분위기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7. Sehr rasch (매우 빠르게)
C단조의 곡으로 [크라이슬레리아나] 8곡 중 가장 빠른 곡이다. 크라이슬러의 광기를 대변하는 듯한 격정적인 16분음표의 아르페지오, 악센트가 붙은 화음의 파괴적인 기운은몽상적인 환상을 고조시키며, 파국으로 치닫는 드라마틱한 기운을 드러낸다.

8. Schnell und spielend (빠르게 해학적으로)
크라이슬러가 갑자기 모습을 감추며 증발해버린 듯한 기묘한 뉘앙스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전 곡들의 조성을 모두 재현하고 있다. 중간부의 어두운 정열,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클라이맥스의 아름다움은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전형이다. 끝부분은 공허한 느낌으로 슬며시 끝맺으며, 수증기처럼 증발해 버린 크라이슬러의 그림자같은 운명과 격정적 천재성을 대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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