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2004년부터 열리고 있는 전북 고창군의 대표 축제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전국 최초 ‘보리’를 주제로 한 경관농업 대표 축제다.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 축제인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오는 20일부터 5월12일까지 23일간 ‘초록물결 음악노트’를 주제로 고창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열린다.
30만평의 광활한 대지에 초록빛으로 물들인 청보리가 관광객을 향해 손짓한다.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은 이맘때 가장 근사하다. 한 뼘도 안 되는 키로 차가운 겨울을 견딘 보리는 4월 말~5월 초쯤 이삭이 패기 시작해 5월 하순이면 노랗게 익어간다. 대지를 초록 융단으로 뒤덮은 청보리밭은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맑아지고 가슴속 깊은 곳을 푸르게 물들인다.
고창 학원농장은 겨울부터 봄까지는 청보리와 유채꽃으로, 보리를 수확한 여름과 가을에는 해바라기와 메밀밭을 일구는 곳이다. 넓고 완만한 구릉지에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이 아름답다고 입소문 나면서 영화, 드라마 촬영지가 되는 등 유명세를 얻었다. 청보리밭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보리를 수확한 이후에는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메밀 등을 심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농장에서 생산한 보리와 메밀로 요리하는 식당과 농산물판매장, 카페, 숙소까지 갖췄으며 아이들에게 유익한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농가소득 증대의 기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는 것을 경관농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경관농업의 1번지가 바로 학원농장이다.
고창은 예로부터 보리농사가 잘되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햇볕을 충분히 받아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질 좋은 황토와 깨끗한 농업용수가 있어 보리의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11월에 보리를 파종하면 12월까지 한 뼘 높이로 자라고 추운 겨울 동안 휴면기에 있다가 따스한 봄이 되면 다시 자라기 시작해 6월경에 수확한다. 학원농장에서는 겨울에서 봄까지는 푸른 보리밭을, 여름에는 샛노란 해바라기와 빨강·주황·노랑의 백일홍을, 한가을에는 하얀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다. 청보리밭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산책로와 원두막을 조성하였고 포토존도 마련하였다. 언덕 위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보리밭과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눈도 마음도 시원하다.
내비케이션이 알려주는데로 갔더니 '현위치'가 표시된 소형차주차장으로 안내했다. 축제장 메인 무대와 가까운 주차장이 아니다 보니 메인 무대까지는 좀 거리가 있는데 대신 고창 학원농장의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내고 메인 무대로 가다 보니 드넓은 벌판에 처음에는 열무밭이, 다음에는 유채꽃밭이 펼쳐진다. 비롯 유채꽃은 대부분 졌지만 너무 풍경이 멋지다.
우리는 메인무대까지 가는 트랙터 관람차를 탔다. 편도 5,000원. 왕복은 9,000원인데 대기인원이 많아 편도만 끊을 수 있다고 해서 편도만 끊어 트랙터를 타고 농로를 따라 멋진 풍경을 관람하면서 갔다.
덜커덩 거리는 트랙터에서 바라본 유채꽃밭 및 청보리밭 풍경은 정말 한국이 아니라 유럽에 온 듯한 멋진 풍경이다.
축제 행사장 메인무대
청보리밭. 보리밭사잇길로 걷다보면 정말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사진이 멋지게 나온다. 포토존이 따로 없다.
청보리밭 옆으로 유채꽃밭도 볼 수 있는데 이미 유채꽃은 거의 다 져 화려한 유채꽃의 향연은 볼 수 없었다.
메인무대까지 올 때는 트랙터관람차를 타고 왔지만 주차장으로 갈 때에는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오솔길을 따라 펼쳐지는 청보리밭과 유채꽃밭 풍경도 너무 멋지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봄이 오면 꽃 한번 가봐야할 명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