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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김해 연지공원 ~ 봉황대공원 가야의 거리를 걷다

想像 2024. 4. 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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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역사 트레킹
김해 연지공원 ~ 국립김해박물관 ~ 대성동고분군 ~ 수로왕릉 ~ 봉황대공원 


가야의 거리는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봉황대까지 해반천을 따라 이어진 2.1km의 길. 금관가야의 발상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일종의 테마 거리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되었다.

 

봄을 맞아 벚꽃과 튤립이 만발한 아름다운 연지공원에서 출발해 국립김해박물관-대성동고분군-수로왕릉-봉황대공원으로 이어지는 가야의 거리를 걸어 보았다.

 

 

이번 트레킹의 출발점인 연지공원은 김해시의 대표적 도심 공원이다. 공원 호수 가까이 맞닿은 산책로는 사계절 변화하는 꽃을 볼 수 있어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특히 3월말에서 4월초 연지공원은 핑크빛 벚꽃과 형형색색 튤립이 어울러져 그야말로 공원 곳곳이 포토존이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에서 내리면 바로 연지공원이다.

 

 

연지공원에서 김해국립박물관쪽으로 가다보면 해반천이 나온다. 이 해반천은 과거 가야인들이 다른 국가와 무역을 하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간 강이라고 한다.

 

 

이렇듯 가야인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작은 강과 함께 가야의 거리를 걷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김해 국립 박물관에 도착한다.

 

 

김해 국립박물관은 가야의 문화권 유물을 집대성해 시기별로 전시하고 있다. 가야의 문화와 토기에서부터 가야 유물의 발굴까지 다루고 있는 김해 국립박물관은 일종의 ‘가야 백과사전’이다. 

 

 

국립김해박물관을 나와 가야의 거리를 걷다보면 가야의 역사와 유물을 대표하는 상징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김해 시민의 종’은 6가야(금관가야/김해, 아라가야/함안, 고령가야/함창, 대가야/고령, 성산가야/성주, 소가야/고성)와 가야토기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김해 시민의 종'을 지나면 바로 대성동 고분군. 90년대까지 가야는 역사 속에서 빛을 받지 못했다. 거대한 삼국속에서 사라져간 왕국이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야를 세상으로 이끌어 준 것은 1990년 6월에 김해에서 대성동 고분군이 발견 되었을때 부터이다.

이러한 대성동 고분은 현재 박물관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실내 전시관과 노출 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야의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노출 전시관은 가야 고분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목곽묘인 대성동 29호분과 39호 고분군이 발굴당시그대로 전시되어있다. 또한 실내 전시관에는 대성동 고분에서 출토된 화살통과 말투구 말갑옷등 가야가 당시 강력한 기마 군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를 전시하고 있다.

 

 

 

대성동고분군을 보고 나서는 수로왕릉으로 향한다. 수로왕릉 가는 길에 수릉원을 만날 수 있다. 수릉원은 가야를 건국한 수로왕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다. 수로왕과 허왕후가 함께 거닐었던 정원과 같은 이미지로 수로왕릉과 가야 왕들의 묘역인 대성동고분군을 이어주는 단아한 숲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수릉원은 39,600㎡ 규모의 생태공원으로 수로왕과 허왕후의 만남을 테마로 조성되었으며, 동쪽에 자리한 산책로는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을 기념하는 공간으로서 구실잣 밤나무와 가시나무, 상수리나무 등 곧게 뻗은 나무를 심어 남성의 느낌이 들도록 하였고, 서쪽은 대성동고분군을 지나 허왕후를 위한 공간으로 야생감, 돌배, 살구, 개복숭아 등 열매를 맺는 나무들을 심었다.

 

 

수릉원을 지나면 바로 수로왕릉의 서쪽문이다. 수로왕릉 담장을 정문까지 쭉 둘러 가다보면 예쁜 카페들이 모여 있는데 잠시 이곳에서 차 한잔 하면서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로왕릉은 서기 42년 구지봉에서 탄강하여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의 묘역으로서 사적 제73호로 지정(1963.1.21.)된 문화재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먼 옛날 왕 없이 9명의 부족장이 다스리고 있던 낙동강 주변의 평야 지역(지금의 김해)에 어느 날 하늘에서 황금알 여섯 개가 내려온다. 그중 가장 먼저 알을 깨고 나온 이가 왕이 되었는데, 그가 김수로왕이다. 김수로왕은 가락국의 시조이기도 하지만 국제결혼의 시조이기도 하다. 서기 42년 가락국의 왕위에 올라,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阿踰陁國) 공주 허황옥을 왕비로 맞이한 까닭이다. 허황옥을 가야의 왕비로 맞이한 수로왕은 낡은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관직을 마련하는 등 더욱 어질게 나라를 다스려 백성들로부터 칭송받으며 허황옥과 백년해로했다고 한다. 

 

능의 경내를 보면 수로왕과 왕후 허씨의 위패를 모신 숭선전을 비롯해 축문을 보관하는 안향각, 제수를 만들거나 보관했던 전사청 등 여러 건물과 신도비, 공적비 등의 석조물이 있다. 

 

 

수로왕릉을 둘러보고 나서는 트레킹의 종착점 봉황대공원으로 향한다. 봉황대공원는 1920년에 발굴된 봉황동 유적을 바탕으로 금관가야의 집단 취락지인 봉황대와 함께 2001년에 김해봉황동 유적으로 확대 지정된 곳이다. 이 곳은 산책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으며 금관가야인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보기 좋게 군데군데 재현해 놓았다. 가야인들이 외부침입에 대비해 지었다는 망루와 가야인들이 곡식과 제의를 저장해두기 위해 지었다는 고상가옥, 가야인들이 주변국들과 교역할 때 사용했다는 배들이 산책길 옆에 재현되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울창한 벚나무, 대나무와 함께 봄꽃들을 만날 수 있어 봄 나들이하기도 좋은 곳이다.

 

 

봉황대공원을 보고 나서는 좀 더 해반천을 따라 걷다가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에서 전철을 타면 부산으로 갈 수 있다.


 

이 트레킹 코스는  는 도보로 1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가야의 거리를 따라 있는 많은 박물관과 수로왕릉 등 역사적 유적지를 살펴보며 걷다보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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