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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생상스·브루흐·랄로·비제

생상스 :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3막 중 '바카날레(Bacchanale)'

by 想像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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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on et Dalila, opera in 3 acts, Op. 47, Bacchanale
Charles Camille Saint-Saëns, 1835~1921


 

카미유 생상(Charles Camille Saint-Saëns,1835~1921)은 평생에 13편의 오페라를 썼으나 오늘날까지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작품은 이 '삼손과 데릴라(Samson and Delilah / Samson et Dalila)'뿐이다.

 

성경의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를 기초로 페르디낭 르메르가 프랑스어 대본을 작성하였다. 1877년 12월 2일 바이마르의 대공작 극장(Großherzogliches Hoftheater)에서 독일어로 번안하여 초연되었다.
 
삼손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성서 사서기 제13장∼16장까지에 나타난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교도 페리시테 인의 압박을 받게 되자, 히브리의 신 여호와에게 버림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때 이스라엘에 삼손이라는 호걸이며, 괴력을 가진 힘센 영웅이 나타났다. 두 민족은 드디어 전쟁을 일으켰는데, 삼손은 홀몸으로 적지에 들어가 놀랄만한 힘으로 수령을 넘어뜨리고 군사를 추격하여 전토를 휩쓸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페리시테 인은 그를 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자, 미녀 데릴라를 이용하여 삼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힘의 비밀을 알아낸다.
 
그리하여 삼손이 잠든 틈을 타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린다. 힘을 잃게 된 삼손은 마침내 포로가 되어 온갖 억울한 벌을 받고, 무거운 큰 맷돌을 돌리는 노예가 된다. 페리시테의 신 다곤의 제삿날 신전 앞에 끌려온 삼손은 신에게 최후의 힘을 줄 것을 기도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다시금 괴력을 회복한 그가 장대한 신전을 무너뜨리고, 3000명의 군중과 함께 그 자신도 죽어간다는 내용이다.
 
이 오페라는 처음에 바그너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유로 프랑스내의 여론이 좋지 않아 상연이 되지 않았으나, 후에 상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후에 오페라에서 연주된 몇 곡을 발췌하여 모음곡으로 발간되었다.  이 오페라의 음악을 전체적으로 볼 때, 히브리의 유연한 멜로디와 이교도인 페리시테 인의 관능적인 음악적 효과를 대비해 놓은 데 그 특징이 있다.
 
생상의 원래 구상은 '삼손'이라는 오라토리오를 작곡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계획이 달라져 오라토리오보다 세속적이고 대중적인 오페라가 되고 말았지만, 전체적인 음악은 오페라답기보다는 바흐나 헨델의 교회음악이나 그에 앞선 루터 성가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 합창이 특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이 오페라의 종교음악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한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Samson et Dalia)'의 대본가는 앞 시대에 사상가 볼테르가 다른 작곡가를 위해 썼던 '삼손과 데릴라' 대본을 기초로 삼았다는데, 성경의 삼손이 거칠고 탕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비해 생상은 오페라 속의 삼손은 '민족 구원의 사명'과 '이민족 여인의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진지하고 섬세한 남자로 그려진다.

 

‘바카날레’는 고대 로마에서 술의 신 바쿠스를 기리던 축제로 오늘 연주되는 ‘바카날레’은 그런 축제의 화려함과 경쾌함이 잘 묘사되어있는 춤곡이다.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 Leonard Bernstein

 

 

 

The Philadelphia Orchestra · Eugene Orm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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