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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중리 해녀촌은 부산에서도 바다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영도 절영해안에서 가장 깊은 곳인 중리항에 있다. 제주도 출신의 해녀들이 좌판을 깔고 장사하고 있는데, 그날그날 물질한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직접 팔고 있다.
영도 중리 해녀촌는 30여 년 전부터 형성되었으며, 나이가 60~70대인 약 20여 명의 해녀가 직접 물질을 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고 하는데 심지어 80세를 넘긴 분들도 있다. 하루 물질 시간은 오전 8시 이후부터 대략 3~5시간 정도로, 이곳에서 채취하는 해산물들로는 돌멍게, 해삼, 돌낙지, 문어 등 10여 가지를 건져올리신다 한다. 아름다운 바다의 경치를 즐기면서 맛있는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아직 살아 숨 쉬는 바다의 고동소리가 느껴지고 짠 내음 시큰하게 느껴지는 도심 속 해녀촌이다.
그런데 굳이 해녀촌에서 해산물을 먹지 않더라도 바로 옆 《중리항붉은등대》에서 바라다보는 바다경치는 정말 멋지다. 바다위 계류지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모습도 이색적이고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영도 절영해안도 압권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정말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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