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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파가니니·사라사테·크라이슬러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M.S. 27 (op.3), No.6 [Gil Shaham · Göran Söllscher]

by 想像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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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col Paganini 1782∼1840

Sei sonate M.S. 27 (op.3) per violino e chitarra / Sonata n.6 - In E Minor


파가니니에 대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모가 있다. 그는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것이다. 그것도 일시적인 관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음악적 경력 전체에 걸처 기타를 위해 정규적으로 작곡을 했던 것이다. 물론 그는 언젠가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이 악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생각할 뿐이다. 나는 가끔씩 작곡할 때 이 악기를 집어든다.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한 일은 바이올린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 악기는 그러한 일에 쓰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100곡이 넘는 기타 독주곡의 수와 기타를 포함하는 실내악곡의 수를 단순히 헤아려 봐도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금새 알 수 있다. 게다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기법 중 다수의 훌륭한 측면들이 그의 기타 연주에서 영향받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은 그의 바이올린 작품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장대하여 열광적인 갈채를 받는 작품들은 없지만, 그 대신 우리는 조용하고 매우 친밀감있는 작품들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작곡가가 바이올린보다 기타에 훨씬 더 신뢰를 갖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말이다.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화려하고, 공적인 파가니니 옆에 좀더 사색적이고 덜 치장한 그리고 좀더 사적인 그이 모습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드라마 <모래시계>는 두 청년과 한 여인을 축으로 하여 사랑의 방정식과 삶의 선택 방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화제의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 사용되었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No.6, 안단테 - 혜린의 테마>는 애잔한 멜로디도 매력적이지만... 음색이 다른 두 대의 악기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처럼 우리 삶 또한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너무도 인간적인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1. Andante
2. Allegro vivo e spiritoso - Min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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