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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col Paganini 1782∼1840
Variations on O mamma, mamma cara from Il carnevale di Venezia, Op. 10, MS 59
“내 모자 세모났네,
세모난 내 모자,
세모가 안 난 것은,
내 모자 아니네.”
읽어보기만 해도 경쾌한 3박자 또는 6박자 선율이 떠오르는 듯하다. 이 노래의 선율은 전 세계에 퍼져있지만 여러 가사로 불리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내 모자 세모났네’라는 가사는 독일에서 불리는 노래를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 멜로디 자체는 독일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그 기원은 나폴리 민요 ‘아 사랑하는 엄마(Oh cara mamma mia)’로 여겨진다. 17세기 이미 전 유럽에 퍼져있던 이 선율은 1707년 라인하르트 카이저가 작곡한 독일어 오페라(징슈필) ‘편안한 사기, 또는 베네치아의 카니발’ 속에 삽입되었다. 이 오페라가 당시 제법 흥행하면서 이 선율은 ‘베네치아 카니발 노래’로 불리게 되었다.
이 경쾌한 이탈리아풍 선율에 작곡가들도 매혹되었다. 특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렸던 니콜로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1840)가 이 선율을 이용한 변주곡 [베네치아의 카니발]을 내놓으면서 다른 장르의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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