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29 In A, K.20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8살 때 작곡한 교향곡으로 그의 천재성이 십분 발휘된 걸작이다. 모차르트가 10대 시절 작곡한 작품들 중 모든 면에서 원숙함을 보여준다. 독일의 저명한 음악학자 알프레트 아인슈타인(Alfred Einstein)은 이 곡과 교향곡 25번을 가리켜 ‘하나의 기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모차르트는 6살 때인 1762년 1월 7일 독일 뮌헨으로 3주간에 걸친 연주 여행을 다녀온 것을 필두로 1773년까지 오스트리아의 비인, 영국의 런던, 벨기에의 브뤼셀, 프랑스의 파리, 스위스의 제네바, 베른, 이탈리아의 볼로냐, 밀라노 등 유럽 각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했다. 이를 통해 모차르트는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하며 전 유럽에 명성을 떨칠 수 있었다. 그러나, 1,2년씩 객지 생활을 하며 공연을 하는 등 성장기 어린이가 소화하기에 무리한 일정을 강행하는 바람에 늘 잔병을 달고 살아야 할 정도로 쇠약해졌으며, 정신적으로도 불안에 시달렸다. 이런 경험은 어린 모차르트에게는 가혹한 것이었으나 한편으로는 귀중한 자양분이 되기도 했다.
그는 각국의 음악 경향을 생생하게 체험한 후 당대의 음악 양식들을 이상적으로 접목시켜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여전히 신동 특수를 누리던 1773년 3월부터 11월까지 이탈리아와 빈을 다녀온 후 1773년과 1774년에 걸쳐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아홉 편(22~30번)의 교향곡 중 하나이다. 이 아홉 교향곡 중에는 밀라노에 있는 후원자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곡도 있는데, 정확히 어떤 곡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작품에는 빈의 전통적인 음악 양식과 경쾌한 이탈리아의 음악 양식이 효과적으로 배합되어 있다. 사실 이러한 크로스오버적인 경향은 모차르트가 8살 때 처음 교향곡을 작곡할 때부터 나타난 것이지만 이 작품에 와서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은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의 동생으로 당시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했으며, 모차르트와도 친분이 있었던 미하엘 하이든(Michael Haydn)의 교향곡 A장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곡 기간은 1774년 2월부터 약 두 달간이며, 4월 6일에 최종 완성하였다. 자필 악보는 1773년부터 1774년 완성한 이른바 아홉 편의 잘츠부르크 교향곡 합본에 포함되어 남아있다. 그러나 초연에 대한 기록은 없고, 1783년 빈에서 공연되었다는 기록만 남아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
소나타형식의 악장이다.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제1주제는 현악기군의 정교한 협주로 이어지며, 관악기와 비올라, 첼로에 의해 주제가 반복되며 전개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게속해서 현악기군이 이끌어가는 제2주제는 제1바이올린에 의해 부드럽게 전개된 후 잠시 고조되었다가 새로운 주제로 넘어간다. 이런 다주제성은 모차르트 음악의 특징이다. 3부분으로 된 전개부는 한층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제1주제를 바탕으로 한 22마디의 비교적 긴 코다로 당당하게 마무리된다.
2악장 안단테(Andante)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한 선율과 깊은 정서가 돋보이는 악장이다. 흡사 후기 3대 교향곡의 그것과 비견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약음기를 낀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제시하고 반복한 후 현악기가 제2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각 악기군이 조화로운 연주를 들려주며 주제들을 재현하고, 발전시켜나가다가 끝을 맺는다.
3악장 미뉴에트(Menuetto)
생동감 넘치는 악상을 전개하는 악장이다. 점음표가 붙은 리드미컬한 주제가 강렬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현악기가 중심을 이루지만 제1부와 제3부의 마지막에는 관악기가 팡파르를 들려주기도 한다. 반면 트리오 부분은 온화하고 차분하게 전개되며 교묘한 조화를 연출하고 있다.
4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Allegro Con Spirito)
하이든의 전통을 잇는 전형적인 고전파 교향곡의 피날레 악장이다. 1악장의 제1주제를 되살린듯한 신선한 주제 선율이 나타나고, 이어 유려하고 가벼운 제2주제가 등장한다. 계속해서 제1주제의 동기로 시작되는 발전부는 교묘하게 전개되면서 풍부한 울림을 전해주다가 화려하게 곡을 마무리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모차르트, 교향곡 제29번 [Mozart, Symphony No.29 in A major, K.201/186a]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