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하면 '돌산 갓김치','갯장어 샤브샤브','게장백반','서대회','해물삼합' 등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돌산 갓김치는 한반도 남단의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알칼리성 토질인 돌산지역에서 생산되는 김치로 톡 쏘는 독특한 향과 익을수록 뛰어난 맛과 영양 덕분에 적국적인 유명세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건강식품이다.
요즘엔 여름철 별미인 갯장어가 인기다. 갯장어는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갯장어는소금구이, 된장구이, 물회, 고추장양념구이로 먹어도 맛있지만 샤브샤브가 제격이다. 밥도둑으로 유명한 게장백반도 여수관광의 필수코스로 여길만큼 유명하다.
'반장게'라고 불리는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양념게장, 간장에 갖은 야채를 곁들인 간장게장을 위주로 20여가지의 반찬이 함께 나와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로 무쳐 비린내가 적고 담백하며 새콤한 맛이 일품인 서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서대는 머리모양이 사람의 혀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여수에선 제사상에 반드시 오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외에도 여수 바다에서 난 신선한 해산물과 삼겹살, 묵은지를 한데 모아 익혀낸 해물삼합도 여수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흔히 해물삼합이라 하면 낭만포차거리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 낭만포차거리는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다는 평이 혹평이 쏟아지고 있어 인터넷을 통해 현지인들이 추천한다는 《낭만해물삼합》을 찾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주차부터 힘들었다. 가게 앞에 주차가 불가능해 20여분을 고생해서 결국 여객터미널쪽 도로에 주차할 수 밖에 없었다. 가게에 들어가서는 해물삼합과 서대회를 주문했는데 단체손님이 몰리면서 음식도 제대로 안 나오고 불판만 갖다 주고 끝. 해물삼합에 대한 설명도 없이 그냥 먹으라는 식. 솔직히 삽겹살과 해물, 그리고 묵은지를 깻잎 장아지에 싸먹는 해물삽합도 유명세만큼 맛있지도 않았다. 멀이 여수까지 와서 먹을 필요 없이 그냥 집에서 해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약간 실망. 인터넷에서 평점이 높길래 갔는데 식구들 모두 별로라 해서 무안했다.
그런데 단체손님이 몰리자 주인장께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불판만 갖다 주고 해물삼합을 어떻게 먹는지 설명도 안해줬다. 결국 기다리다 고기가 탈 때 쯤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깻잎 장아지에 삽겹살과 해물, 묵은지 또는 갓김치 올려 싸 먹으라고 한다. 그렇게 해 먹었더니 갓김치과 해물이 참 궁합이 잘 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삼합을 해서 먹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솔직히 멀리 여수까지 찾아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 집에서 헤 먹어도 될 정도이다. 그리 어려운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