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밤을 호이안 비너스 호텔에서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는다. 그런데 어제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아니면 물갈이를 하는 것인지 와이프가 계속해서 토하고 아파한다. 결국 당초 오행산을 들렀다가 미리 예약해 둔 《파리 델리 다낭 비치 호텔(Paris Deli Danang Beach Hotel)》로 가기로 했던 일정을 변경해 바로 가기로 했다.
호텔측에 야기해 미리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파리 델리 다낭 비치 호텔》로 직행. 택시비는 30만동(우리돈 15,000원)이다. 《파리 델리 다낭 비치 호텔》까지 가면서 오늘 날 밤에는 어두워 보지 못한 다낭시내와 해안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미케 비치
호텔에 도착해서는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우선 짐을 맡기고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미케비치를 구경하기로 했다. 미케 비치는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브스’에서 세계 6대 해변 중 하나로 선정했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 푸른 바다와 청명한 하늘,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다낭의 대표 해변으로 중심부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파리 델리 다낭 비치 호텔
미케비치를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체크인 시간까지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프런트 테스크로 가 얼리 체크인을 종업원에게 부탁했는데 친절하게 조금만 기다리면 룸 청소가 끝나니 바로 준비해 주겠다고 한다.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리면서 마시라고 차도 서비스로 내준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내일 바나힐 관광을 위한 교통편(택시)를 알아보고 있는데 호텔 보이가 싼 렌트카를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75만동(우리돈 3만75000원)을 주기로 하고 예약을 했다.
잠시후 호텔측의 친절한 배려로 예정시간인 2시보다 한시간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체크인때 루프탑 라운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프터눈티세트 티켓을 줬다. 방에 올라가니 방이 너무 좋다. 1박에 10만원으로 Premier Beach Front 룸을 예약했었는데 무엇보다 커텐을 여니 미케 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망이 너무 좋다. 예약시 미리 고층을 부탁했었는데 18층 방을 줘서 더 전망이 좋은 것 같다.
영응사(Chùa Linh Ứng)
와이프 컨디션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 호텔서 푹 한숨 자라고 하고 난 혼자 다낭을 보살피는 거대 해수 관음상이 있는 영응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영응사는 다낭 해안가 북쪽, 선짜 반도 언덕에 위치한 사원으로 거대한 해수 관음상으로 유명하다. 워낙 커서 멀리서도 동상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오르는 내내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다. 영응사 안에는 사원들과 거대한 석상, 고목들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호텔서 영응사까지는 호텔앞에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요금은 약 우리돈 7,000원. 영응사 관광을 하고 내려 올 동안 택시기사분이 기다릴테니 자기 차를 타라고 한다. 대기 요금도 받지 않는다. 그래서 미터기 요금만 주고 영응사를 편하게 다녀왔다.
호텔 수영장과 애프터눈티
영응사를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와이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한숨 푹 자서 그런듯하다. 우리는 호텔측에서 준 웰컴 과일을 먹어 봤는데 과일이 모양도 투박하고 별로 맛이 없다.(호텔측의 문제가 아니라 베트남 과일 자체가 별로 맛이 없다). 그래서 그냥 체크인때 받은 애프터눈티세트 티켓을 가지고 루프탑 라운지에서 공짜로 티라미슈 케이크와 커피를 마셨다. 경치도 좋고 제대로 필링하는 기분이다.
특히 루프탑 수영장이 너무 멋지다. 수영장에서 내려다 본 미케 비치의 모습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루트팝 수영장에서 비롯 수영은 하지 않았지만 제대로 휴가를 즐기는 기분이다.
낙조
호텔에서 휴식같은 휴식을 취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고 호텔 루프탑에서 다낭시내의 낙조를 볼수도 있었다.
용교와 사랑의 부두
다낭은 소박한 낮보다 밤이 로맨틱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그래서 어둠이 깔릴 즈음 다낭 중심을 남북으로 가르며 흐르는 한 강을 찾았다. 한 강을 기준 으로 크게 시내와 해안가 방향으로 나뉜다. 강을 잇는 4개 의 다리 중, 한 강교(Cầu Sông Hàn)와 용교(Cầu Rồng)가 대표적이며 밤이 되면 화려한 LED 조명으로 빛나 더욱 아름다워진다. 용교(Cầu Rồng)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야경 명소인 사랑의 부두 까지 둘러보았다. 유람선 선착장이자 최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밤이면 하트 모양의 조명과 드래곤 분 수가 켜지면서 최고의 야경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용교와 사랑의 부두까지 보고 근처에 있던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호박수프와 양고기 스테이크로 식사. 그리고 다낭에서의 3일차 여행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