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물사전/팝아티스트

빅뱅 (BIGBANG)과 히트곡 감상

想像 2025. 1.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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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짓말 
2. 하루하루 
3. 붉은 노을 
4. Lollipop  
5. Fantastic Baby
6. BANG BANG BANG
7. WE LIKE 2 PARTY
8. LAST DANCE
9. 에라 모르겠다
10. 꽃 길 
11.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BIGBANG의 공식적인 데뷔곡은 'La La La'이다. 하지만 이들의 진짜 '빅뱅'은 2007년의 '거짓말'로부터 터져 나왔다. 아직 신인그룹이던 BIGBANG은 '거짓말'의 성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에 올라설 수 있었다. 지금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마지막 인사'와 '하루 하루'까지, BIGBANG은 3연타 대성공을 통해 최정상 그룹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거짓말' 발표 당시 갓 스무 살이던 G-DRAGON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는 점도 BIGBANG이라는 그룹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 셀프 프로듀싱 능력, 그리고 그들을 믿고 밀어주는 회사를 기반으로, BIGBANG은 당대의 K-Pop 그룹 중 남다른 위상을 점하며 새 시대의 아이돌 등장을 알렸다.

멜론의 시대별차트를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2005~2006년을 주름잡던 음악계 조류는 '미드 템포 발라드'였다. 이 흐름을 바꿔 놓은 것 또한 BIGBANG을 비롯한 2세대 K-Pop 그룹들이었다. 지금 돌아봐도 많은 것을 바꾸고 개척했던 BIGBANG의 초기 커리어였다.

10대와 20대의 아이돌이던 BIGBANG을 전세대의 아티스트로 만든 곡이 있었으니, 바로 '붉은 노을'입니다. 이문세의 원곡을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곡은 원곡의 감성을 기억하는 이들, 그리고 BIGBANG을 통해 '붉은 노을'을 처음 접한 이들까지 하나로 만들며 세대 통합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기, 대한민국 길거리에서는 어디서나 '붉은 노을'이 울려 퍼졌다.

2009년에는 '여자 BIGBANG'이라는 수식어로 알려지던 2NE1과 'Lollipop'을 함께 작업한 것이 큰 화제였다. 이 곡은 핸드폰 광고의 CM송임에도 불구하고 멜론 주간차트 5주 1위라는 기록을 썼다.

이 시기, BIGBANG은 일본 활동에 전념하며 글로벌한 인기몰이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BIGBANG에게 있어 2009년은 팀의 외연을 확장하는 시기였다.

2011년과 2012년은 멤버들이 각자의 솔로 활동과 여러가지 일들을 보내고 다시 모여 BIGBANG으로 활동한 시기이다. 'CAFE'와 'LOVE SONG', 'BLUE'와 'FANTASTIC BABY', 그리고 'MONSTER' 등, 멜로딕했던 초기 커리어와 구분되는 보다 다층적인 곡들이 노래가 쏟아져 나온 것이 이 시기이다.

앨범 제목부터 의미심장했던 미니 5집 [ALIVE]에서는 전곡 타이틀이라는 모험을 감당하기도 했는데 자신감에 걸맞은 곡 퀄리티를 통해 다시 한 번 BIGBANG의 존재감을 만방에 알릴 수 있었다. 이어진 리패키지 [STILL ALIVE]까지, BIGBANG은 여전히 BIGBANG이었다.

[ALIVE] 시기부터 [MADE] 시기까지는 한참 동안의 공백이 있었다. 월드투어와 솔로 및 유닛 활동으로 바쁘게 지낸 멤버들이었는데. 이때까지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보다 자유로운 가사들을,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고민들을 담아낸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싱글의 면면을 보면 더욱 매력적입니다. '에라 모르겠다'는 당시 글로벌 트렌드의 첨단에 있던 퓨쳐 베이스 장르를 받아들인 곡이고, 'BAE BAE'는 기존의 K-Pop 그룹 노래로는 영역 외의 노래라고 느껴질 만큼 짙은 실험성으로 무장한 곡이었습니다. 데뷔 10년차에도 BIGBANG은 트렌드세터였다.

[MADE]를 끝으로 MADE 프로젝트는 끝인 줄 알았다.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꽃 길'의 커버이미지를 보고, MADE 프로젝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꽃 길'은 해당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이었다.

이 곡을 통해 BIGBANG은 팬들을 향한 고마움, 그리고 팬들을 떠나 보내는 마음을 담았는데요. '님이 가시는 길에 꽃을 뿌리오리다'는 가사로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일부 차용하여 팬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22년,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이 나왔다. 이들의 데뷔곡인 'La La La'를 마지막 후렴으로 썼다는 점, The Beatles의 마지막 앨범이었던 [Let It Be]의 앨범 커버를 오마주했다는 점, 지나온 길을 회상하는 느낌의 가사를 썼다는 점 등, 이 곡은 사람들 사이에서 BIGBANG의 마지막 곡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후 각자의 사정들이 있었고, 우리는 지금까지 그룹 BIGBANG의 음악을 다시 만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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