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오래된 국밥집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돼지국밥과 소고기국밥이다.소고기국밥은 어릴때부터 익숙하게 먹었던 음식이다. 가끔은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소고기 국밥 한그릇이 종종 생각 날 때가 있다.
특히 '해운대 원조 할매국밥'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종종 찾게 되는 곳이다. 1962년 문을 열었으니 62년의 전통을 가진 곳이다. 가게가 위치한 자리를 해운대 소고기 국밥거리라고 부른다. 가게 앞 버스 종점 정류소를 기점으로 주변에 소고기 국밥을 파는 곳들이 몇 군데 있어서다. 현재는 두게 가게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해운대 원조 할매국밥'도 지금은 새로 단장해 영업중이다.
소고기 국밥은 여름에는 육신에 활력 넘치는 기운을 넣어 주는 것 같고, 겨울에는 추워서 움츠렸던 몸에 따뜻함을 전해주는 듯하다.
가게 모습
가게 간판을 보면 1962년에 오픈한 집이며 6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임을 알 수 있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뿐만 아니라 SBS, MBC, KNN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된 집이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등 영화촬영장소로 5번이나 등장 한 집이다.
가게 앞에는 다란 가마솥이 놓여져 있는데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추억이 담긴 가마솥이다. 옛날 가게가 흘리고 새로 이 자리에 터를 잡았지만 이 가마솥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가게 내부
가게내부는 단촐하다. 새건물에 자리를 잡아 재오픈하다 보니 가게가 깔끔하다. 벽면은 온통 유명인들의 사인들로 채워져 있어 이 집의 유명세를 짐작케 한다. 손님들도 부산시민이나 해운대시민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메뉴
메뉴는 소고기국밥, 소고기따로국밥, 소고기국수, 소고기수육, 선지국밥, 선지따로국밥, 선지국수 등이 있지만 역시 대표메뉴는 소고긱 국밥 (8,500원)이다. 곱빼기로 주문하면 10,000원이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 너무나 많이 올랐다는 것. 옛날 4,000원에 국밥 한그릇을 먹던 시절이 그립다
반찬
이 집 반찬은 깍두기와 무생채, 마늘쫑, 고추가 전부다. 특별한 게 없지만 국밥과는 너무나 잘 어울린다. 깍두기와 무생채, 마늘쫑은 셀프, 자기가 먹을 만큼 덜어 담아 먹으면 된다.
소고기국밥
뚝배기 한그릇에 담겨져 나온 모습이 참 좋다. 콩나물이 꾹꾹 담겨진 사이로 큼직하게 썰어진 고기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콩나물의 아삭아삭 하는 식감과 고소하게 느껴지는 고기 맛이 잘 어우러진다. 토렴식으로 말아서 나와서인지 국물은 팔팔 끓은 채 나오지 않고 적당히 뜨끈하다. 뜨끈한 국물부터 한숟가락 입에 넣어 본다. 식도로 국물이 넘어가면서 짜지도 않으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뒤따라 오는 시원하면서 얼큰 한 국물맛이 참 좋다. 단순히 소고기 국밥이라고 하기엔 이곳의 국물은 중독성이 강하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해운대원조할매국밥은
추억과 감성이 느껴지고
부담없는 가격대에
편하게 식사 한끼 하기에
참 좋을 것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