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Tell : Act 3 - "Resta immobile"
Gioacchino Rossini, 1792∼1868
▒ [윌리엄텔]은 아들 머리에 놓인 사과를 석궁으로 명중시켰다는 전설의 스위스 영웅 윌리엄텔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습니다. 텔을 중심으로 루체른 호수 일대 스위스 3개 칸톤(주) 주민들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폭력적인 억압에 맞서 '스위스 동맹'을 결성해 싸웠고, 결국 자유를 쟁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3막에서 아들 머리 위의 사과를 쏘기 직전에 텔이 부르는 'Resta immobile (아들아, 움직이지 말아라)'는 관객의 눈물을 이끌어냅니다. 텔이 화살을 사과에 명중시켰을 때 관객은 압도적인 카타르시스를 체험합니다.
3막
마틸데와 아르놀트는 알트도르프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다시 만납니다. 아버지 멜히탈의 죽음, 그리고 게슬러를 죽이려는 아르놀트의 의지를 알게 된 마틸데는 이 사랑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비통한 심정으로 아르놀트를 단념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절대로 새로운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죠. 한편 알트도르프 장터에서는 총독 게슬러가 오스트리아의 스위스 지배 100년을 기념한다며 자신의 모자를 벗어 장대 위에 걸어놓고는, '모든 스위스인은 그 앞을 지나갈 때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마음으로 모자에 절을 하라'고 명합니다. 텔이 이를 거부하고 절을 하지 않자 게슬러는 텔을 사형에 처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텔이 어린 아들 제미의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놓고 석궁으로 그 사과를 쏘아 맞추면 용서하겠다고 합니다.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는 텔의 외침에도 게슬러는 석궁을 쏠 것을 강요하고, 아들 제미는 '아버지 솜씨를 믿는다'며 자신은 두렵지 않으니 사과를 맞추라고 하죠. 결국 석궁은 아들 머리 위 사과를 꿰뚫지만, 텔이 실패했을 경우 게슬러를 죽이려고 품고 있던 두 번째 화살을 보고 분노한 게슬러는 텔을 체포합니다. 마틸데는 총독의 화로부터 가까스로 제미를 보호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