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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로시니·베버

[클래식명곡 명연주] 로시니 : 오페라 〈윌리엄텔〉 전곡감상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 Riccardo Chailly]

by 想像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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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uctor – Riccardo Chailly
Orchestra –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Chorus – The Ambrosian Opera Chorus
Chorus Master – John McCarthy
Baritone Vocals – Sherrill Milnes
Bass Vocals – Nicolai Ghiaurov
Soprano Vocals – Mirella Freni
Tenor Vocals – Luciano Pavarotti
Vocals – Cesar Antonio Zuarez, Della Jones, Elizabeth Connell,
Ferruccio Mazzoli, John Noble, John Tomlinson, Piero De Palma, Richard Van Allan

 

Tracklist


1 Sinfonia - National PO
2 Act I: E il ciel sereno, seren il giorno - Ambrosian Op Chor/McCarthy
3 Act I: Il piccol legno ascendi - Cesar Antonio Suarez
4 Act I: Oh! quale alta d'intorno - Ambrosian Op Chor/McCarthy
5 Act I: Al fremer del torrente - Ambrosian Op Chor/McCarthy
6 Act I: Contro l'ardor del giorno - Sherrill Milnes
7 Act I: Il mio giuro, egli disse? - Luciano Pavarotti
8 Act I: Arresta! Quali sguardi - Sherrill Milnes
9 Act I: Il sol che intorno splende - Elizabeth Connell
10 Act I: Oh smania! - Luciano Pavarotti
11 Act I: Delle antiche virtudi l'esemprio rinnovate - John Tomlinson
12 Act I: 'Cinto il crine di bei fiori' - Ambrosian Op Chor/McCarthy
13 Act I: Passo a sei - National PO
14 Act I: Gloria, onore al giovinetto - Ambrosian Op Chor/McCarthy
15 Act I: Ecco lá, tremante, e reggendosi appena - Della Jones
16 Act I: Nume pietoso, Dio di bontá! - Ambrosian Op Chor/McCarthy
17 Act I: Che sento, ohimè! - Della Jones
18 Act I: Cio ch'ei fece l'oserebbe - John Tomlinson
19 Act II: Qual silvestre metro intorno - John Noble
20 Act II: S'allontanano alfine! - Mirella Freni
21 Act II: Selva opaca, deserta brughiera - Mirella Freni
22 Act II: Se il mio giunger t'oltraggia - Luciano Pavarotti
23 Act II: Tutto apprendi, o sventurato - Mirella Freni
24 Act II: Ciel! Guglielmo! Gualtiero! Dio! - Luciano Pavarotti
25 Act II: Allor che scorre de' forti il sangue' - Sherrill Milnes
26 Act II: Confuso da quel bosco - Sherrill Milnes
27 Act II: Domo, o ciel, da un stranier - Ambrosian Op Chor/McCarthy
28 Act II: De' Prodi, ascolta, e giá compiuto il patto - Niccolai Ghiaurov
29 Act II: La valanga che volve dalla cima dei monti - Sherrill Milnes
30 Act II: Giuriam, giuriam pei nostri danni... - Ambrosian Op Chor/McCarthy
31 Act III: Arnoldo! e d'onde nasce - Mirella Freni
32 Act III: Ah! se privo di speme è l'amore - Mirella Freni
33 Act III: Gloria al poter supremo! - Ambrosian Op Chor/McCarthy
34 Act III: Quell' agil piè ch'egual non ha - Ambrosian Op Chor/McCarthy
35 Act III: Ballabile di soldita - National PO/Chailly
36 Act III: Inchinati, superbo - Piero de Palma
37 Act III: Quel fasto m'offende - Ferruccio Mazzoli
38 Act III: Corri alla madre - Sherrill Milnes
39 Act III: Resta immobile, e ver la terr   - Sherrill Milnes
40 Act III: Vittoria! vittoria! - Ambrosian Op Chor/McCarthy
41 Act III: ...è il suo destin segnato - Mirella Freni
42 Act III: Anatema a Gessler! - Sherrill Milnes
43 Act IV: Non mi lasciare, o speme di vendetta - Luciano Pavarotti
44 Act IV: O muto asil del pianto - Luciano Pavarotti
45 Act IV: Resta omai! ah, ti perde il doulo - Ambrosian Op Chor/McCarthy
46 Act IV: Sottratto a orribil nembo - Mirella Freni
47 Act IV: E per partire i nostri mali estremi - Elizabeth Connell
48 Act IV: Tu che l'appoggio del debol sei - Elizabeth Connell
49 Act IV: Io lo vidi, io lo vidi! - Richard van Allan
50 Act IV: Io ti rivedo - Elizabeth Connell
51 Act IV: Tutto cangia, il ciel s'abbella - Sherrill Milnes


 

쉴러가 1802-1804년 사이에 쓴 [윌리엄텔]은 그의 마지막 희곡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로시니 최후의 역작 [윌리엄텔] 역시 쉴러의 [ 윌리엄텔 ]을 바탕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윌리엄텔]은 아들 머리에 놓인 사과를 석궁으로 명중시켰다는 전설의 스위스 영웅 윌리엄텔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습니다. 텔을 중심으로 루체른 호수 일대 스위스 3개 칸톤(주) 주민들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폭력적인 억압에 맞서 '스위스 동맹'을 결성해 싸웠고, 결국 자유를 쟁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오페라의 초연은 1829년 파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어 [기욤 텔]이 원제가 된 것이죠. 하지만 이탈리아어 판본은 제목이 [굴리엘모 텔]이고, 영어권에서는 [윌리엄 텔]로, 독일어권에서는 쉴러의 원작대로 [빌헬름 텔]로 불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말발굽 소리와 요란한 폭풍우를 실감나게 묘사한 그 유명한 '윌리엄 텔 서곡'부터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연상시키는 장대한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4시간이 넘는 이 [빌헬름 텔] 공연은 잠시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관객을 감정의 클라이맥스로 치닫게 합니다. 아리아나 중창, 합창, 또는 발레곡 한 곡 한 곡이 지나가는 게 안타까울 만큼 아름답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입니다.

 

음악적으로 볼 때는 로시니 부파의 쾌활함과 세리아의 비장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데다, 주옥같은 고난도의 벨칸토 아리아와 중창이 가득하면서도 바그너 음악극의 분위기를 선취한 듯한 독특한 작품입니다. 무거운 듯 가볍고 명암의 대비가 극명해 마치 한 작품 안에서 베르디와 바그너, 그리고 로시니를 다 함께 만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1막

오페라의 1막이 열리면 스위스 뷔르클렌 마을에서 젊은 신랑신부 세 쌍이 혼례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마냥 즐거워야 할 날이지만 이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총독 게슬러의 폭정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불안과 근심에 차 있습니다. 독립을 갈망하는 애국적인 스위스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멜히탈은 아들 때문에 더욱 걱정이 큽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공작의 딸 마틸데와 사랑하는 사이인 아들 아르놀트가 조국을 버리고 오스트리아 군 장교가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게슬러와 함께 사냥 나온 귀족과 군인들이 마을로 다가올 때 양치기 로이트홀트가 다급하게 달려와, 자신의 딸을 욕보이려고 한 오스트리아 군인을 죽였다고 말합니다. 용감한 빌헬름 텔은 폭풍우를 뚫고 배를 저어 로이트홀트를 오스트리아 군인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안전한 강가로 피신시킵니다. 이에 화가 난 총독 게슬러는 마을에 불을 지르고 멜히탈을 인질로 잡아갑니다.

2막

뤼틀리의 숲에서 몰래 만난 마틸데와 아르놀트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아르놀트는 오스트리아 군에 충성하려 합니다. 그러나 아르놀트와 헤어져 숲속으로 사라지는 마틸데를 언뜻 본 윌리엄텔과 발터 퓌어스트는 그에게 다가와 아버지 멜히탈이 게슬러의 군인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음을 알려줍니다. 분노에 찬 아르놀트는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죠. 이때 운터발덴, 우리, 슈비츠, 3개 칸톤 주민들이 집결해 연합독립투쟁을 선언합니다.

3막

마틸데와 아르놀트는 알트도르프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다시 만납니다. 아버지 멜히탈의 죽음, 그리고 게슬러를 죽이려는 아르놀트의 의지를 알게 된 마틸데는 이 사랑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비통한 심정으로 아르놀트를 단념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절대로 새로운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죠. 한편 알트도르프 장터에서는 총독 게슬러가 오스트리아의 스위스 지배 100년을 기념한다며 자신의 모자를 벗어 장대 위에 걸어놓고는, '모든 스위스인은 그 앞을 지나갈 때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마음으로 모자에 절을 하라'고 명합니다. 텔이 이를 거부하고 절을 하지 않자 게슬러는 텔을 사형에 처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텔이 어린 아들 제미의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놓고 석궁으로 그 사과를 쏘아 맞추면 용서하겠다고 합니다.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는 텔의 외침에도 게슬러는 석궁을 쏠 것을 강요하고, 아들 제미는 '아버지 솜씨를 믿는다'며 자신은 두렵지 않으니 사과를 맞추라고 하죠. 결국 석궁은 아들 머리 위 사과를 꿰뚫지만, 텔이 실패했을 경우 게슬러를 죽이려고 품고 있던 두 번째 화살을 보고 분노한 게슬러는 텔을 체포합니다. 마틸데는 총독의 화로부터 가까스로 제미를 보호해 줍니다.

4막

이런 게슬러의 만행은 스위스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됩니다. 아르놀트는 평범한 마을 남자들로 구성된 3개 주 연합 독립군을 이끌고 오스트리아 지배자들을 물리칠 전투에 나섭니다. 한편 게슬러가 텔을 투옥하려고 싣고 가던 배가 엄청난 폭풍우를 만나자, 그 기회를 틈타 텔은 재빨리 배에서 탈출해 강가에 혼자 내린 뒤 게슬러의 가슴에 석궁 화살을 명중시킵니다. 스위스인들은 전투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두고 오스트리아의 지배에서 마침내 해방됩니다. 그리고 아르놀트와 마틸데는 행복하게 맺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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