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제과
외진 곳에 있지만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빵집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빵들을 먹을 수 있는 집
경남 하동군은 2023 하동 핫플레이스 15곳을 지정했는데 지정된 핫플레이스는 △한국 첫 녹차 상표를 등록한 ‘감동화개’ △하동에서 생산한 밤으로 만든 밤파이 맛집 ‘밤톨’ △대한제국의 커피 문화를 재현한 ‘양탕국 커피문화원’ △양보면에서 수확한 팥으로 팥빵을 만드는 ‘양보제과’ △아름다운 녹차향솔밭길 ‘따신골’ △목향장미 포레스트 카페 ‘평사리의 아침’ △화개면 초대형 정원 카페 ‘더로드101’ △우리나라 전통사찰 칠불사 드라이브 추천 코스 ‘더좋은날’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운영하는 ‘청석골감로다원’ △제다의 모든 과정을 경험하는 ‘한밭제다’ △지리산 찻자리 체험 ‘혜림농원’ △3대째 전통 가마솥 덖음방식을 고수하는 ‘연우제다’ △하동 녹차가 들어간 향토음식점 ‘찻잎마술’ △코스모스 축제로 유명한 북천면 반려견 동반 식당 ‘라라북천’ △악양 시골집 감성 주막 ‘형제봉주막슈퍼’ 등이다.
2023 하동 핫플레이스 15곳 중 하나인 ‘양보제과’는 경남 하동군 양보면 아주 외진곳 숲속에 위치해 있어 도저히 빵집이 있을만한 자리가 아닌데 있다. 최근 TV 프로그램 이만기의 '동네 한바퀴'에도 소개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탈바꿈했다. 소보로밤빵, 찰호박빵, 소금빵, 고구마빵, 양보팥빵, 연유크림빵, 감자치즈, 올리브치즈, 밤마들렌 등 다양한 종류의 빵들을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양보팥빵'이 더 잘 팔렸는데 TV방송이후에는 '소보로밤빵'이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라라북천'에 가는 길에 '양보제과'에 들러 빵들을 구입했는데 집에 와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린 후 빵을 잘라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거기다 가격이 3,000~4,000원대라 저렴했다. 다음번 하동에 갈 일이 있으면 재방문, 재구매의사가 있다.
양보제과를 찾아가려면 내비게이션의 도움이 꼭 필요. 그만큼 한적한 시골마을 외진곳에 들어 앉아 있기 때문이다. 2차선 지방도로진양로에서 울창한 대숲을 지나 올라가면 자본의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아담한 노란색 건물이 하나 나타나는데 그곳이 '영보제과'이다.
처음에는 건물만 보면 실망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찬찬히 볼수록 주인장의 아이디어와 손때가 묻어 있는 장식들이 정말 정겹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가게 입구의 토끼 2마리는 너무 귀엽다.
야외 테라스와 가든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가게 내부도 자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화려함이 아닌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러면서도 기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이다.
주의할 점은 목,금,토,일만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월,화,수는 휴무이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가게 오픈은 11시부터이다.
이제 빵을 골라볼 차례. 과한 데코레이션 없이 빵 본연의 맛에 충실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찰호박빵, 소보로밤빵, 양보팥빵, 고구마빵, 블랙올리브, 밤 마들렌 등 8개의 빵을 구입했다. 구입가격은 28,000원.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 많이 샀다고 그러신지 주인장께서 소금빵을 데운 후 잘라 한조각씩 먹으라고 주셨는데 소금빵 먹어본 것중 최고의 맛.
집에 와서 구입한 빵들을 30초 전자레인지를 돌린 후 먹으니 뽀송뽀송한 빵의 식감과 함께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시골빵집이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제대로 된 빵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양보제과'야 말로
하동의 진정한 핫플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