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sodie espagnole, M. 54
Maurice Ravel, 1875~1937
1907년에 작곡되었으며, 샤를 드 베리오(Charles-Auguste de Beriot)에게 헌정되었다. 1908년 3월 샤틀레극장에서 에두아르 콜론(Edouard Colonne)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라벨은 에스파냐에 대하여 직접 알고 있지는 못하였지만, 풍부한 색채적 기악법으로 에스파냐적 정서를 잘 묘사하였다. 랩소디 작품에서 흔히 느껴지는 저녁과 같은 분위기 대신, 찬란한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는 지중해의 아침이 묘사되어 있다.
〈밤의 전주곡 Prélude à la nuit〉〈말라게냐 Malagueua〉〈하바네라 Habanera〉〈축제 Feria〉의 4악장으로 이루어졌다. 그 가운데 〈하바네라〉는 라벨이 1897년 작곡한 피아노곡 《귀로 듣는 풍경 Sites auriculaires》의 첫 곡으로 만든 것으로, 2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의 관현악용 편곡이다. 이 곡을 몹시 좋아한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는 자신의 작품 《그라나다의 밤》에 원용하였다.
'보통빠르기'로 지시된 1악장은 명상하듯 아주 조용하게 전개되면서 남부 유럽의 신비스러운 여름밤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주 빠르게'로 지시된 2장은 리듬감 있는 도입부로 시작된 뒤, 에스파냐풍의 선율이 트럼펫과 잉글리시호른으로 펼쳐진다. '충분히 느리게 그리고 느긋한 리듬으로'로 지시된 3악장은 호른과 목관악기가 하바네라 리듬을 연주하면서 나른하고 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충분히 활기있게'로 지시된 마지막 악장은 전 악장 가운데 가장 생동감이 있게 하프와 피콜로의 리듬이 어우러지면서 시작되며, 프렌치호른의 화려한 음으로 흥겨움을 더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벨, 스페인 광시곡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I. Prélude à la nuit
II. Malagueña
III. Habanera
IV. Feria